봄철 기온이 해마다 상승하며 과수 꽃은 일찍 눈을 틔우고 개화시기가 빨라지고 있다. 기온 상승에 따른 비래 해충은 물론 월동난 부화률이 높아지며 병해충 발생 시기도 앞당겨지고 있다. 해마다 비상이 되는 병해충 발생, 초동대응이 날로 중요해지는 이유다.
농작물 병해충,
예찰 및 선제대응으로 적기방제가 최선
지난 4월 19일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은 영농현장 병해충 문제 선제적 대응을 위한 ‘2017년 주요 병해충 발생전망 및 대응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2017 병해충 발생에 대해 전망하고 대응방안을 살펴보자.
병해
과수화상병 병 발생은 감소 추세를 보이나, 전파속도가 빨라 기상 여건에 따라 발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햇가지에서 싹이 트거나 꽃이 피기 전에 화상병 등록약제를 살포하고, 만개 5일 후와 15일 이후에 등록약제를 2회 살포해 예방한다. 예방을 위해 과수원 청결 관리 및 전정도구 등 작업도구의 소독도 철저히 해야 한다.
딸기세균모무늬병 2017년에는 품종 별로 병 발생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돼 장희, 매향 등 품종에 대한 관리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전묘 사용, 등록약제 살포, 병든 식물체 제거 후 소각 및 매몰 등으로 방제한다.
참다래궤양병(Psa3) 골드키위에 큰 피해를 주는 고위험성 병원형으로 2016년 경남과 제주 지역에서 Psa3형의 분포가 확인됐고, 밀도도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제대책은 이병주 굴취 후 소각 및 폐기·등록약제 살포 및 수간주사로 3월 하순부터 악화기까지 10일 간격으로 약제를 살포하거나, 수확 후 의학용 스트렙토마이신 200ppm 농도로 가을낙엽 전 주사한다.
바이러스
토마토황화잎말림바이러스(TYLCV)
TYLCV에 의한 감염기주는 현재 6과 20여종이며, 우리나라 전역에 매개충인 담배가루이가 존재하고 있어 지속적인 피해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된다. 육묘장에서의 건전묘 생산 및 농가 보급, 발생 시 식물체 전제 소각 폐기 후 담배가루이 전용약제 살포로 매개충을 철저하게 방제해야 한다.
순무황화모자이크바이러스(TYMV)
2016년 현재 발생이 없어 2017년에는 미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발생시 농가 포장 내외부에 벼룩잎벌레 살충제 살포 및 감염 식물체는 폐기한다.
질경이모자이크포텍스바이러스(PlAMV)
감염시 식물체 및 구근 전량 폐기 및 감염 포장의 토양소독 등 공동방제를 실시한다. 가위 등 농자재 사용시 소독은 필수.
토마토퇴록바이러스(ToCV) 2017년 익산, 제주, 화순, 영광, 함평 등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토마토, 고추, 파프리카 등 가지과 작물에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 철저한 어린묘 관리 및 감염주 즉시 제거 후 소각하고 매몰로 후기감염을 차단해야 한다.
등대잎말림바이러스(EuLCV) 감염기주는 파파야, 패션푸루트, 포인세티아, 토마토, 고추 등이다. 건전묘목 사용 등 근본적인 대응을 하지 않으면 지속적인 피해가 우려된다. EuLCV 발생 농가의 식물체·담배가루이·주변지역의 기주식물을 폐기처분하고, 철저한 방제가 필요하다.
잡초
제초제 저항성 피 2017년에는 평년 기온보다 높아 피의 발생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적용 제초제의 체계처리로 제초제 저항성 피 방제가 가능하다.
논잡초 2013년 논잡초 분포현황을 살펴보면 제초제 저항성잡초인 피·물달개비의 발생량이 증가됐고, 올방개·올챙이고랭이·벗풀 등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밭잡초 2002년 17과 266초에서 2014년 50과 378종으로 늘었다. 효율적인 방제는 각 작목별 적용제초제를 살포하면 된다.
과수원잡초 2015년 63과 492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효율적인 방제는 각 작목별 적용제초제를 살포하는 것이다. 단, 비선택성 제초제의 무분별한 살포는 지양돼야 한다.
선충
사탕무씨스트선충 발생포장은 비기주작물로 돌려짓기하면서, 저항성 유인작물재배·약제방제 등으로 허용한계 밀도 이하로 유지되도록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뿌리혹선충 2017년 과채류 연작재배지 중 연 2~3작기 재배지와 연작재배지에서 뿌리혹선충 피해가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제대책은 태양열소독, 벼재배 또는 담수, 녹비작물재배, 살선충제, 고추·토마토·가지 등 저항성 품종 및 대목 이용 등이 있다.
해 충
꽃매미 비교적 방제가 잘되는 꽃매미는 인근 야산에서 지속적으로 포도밭으로 이동해 피해를 주기 때문에 철저한 방제가 필요하다. 2017년 방제적기는 5월 19일~25일 경으로 예상된다. 월동 후 부화전 알 덩어리 제거 및 부화 최성기에 방제전용 약제를 살포한다.
미국선녀벌레 방제적기는 올해 5월 17일~24일 경으로 예상된다. 기주범위가 넓으므로 농경지뿐만 아니라 인근 야산의 잡목류도 방제해야 효과적이다.
갈색날개매미충 2017년 현재, 경기 등 전국 81개 시군구에서 발생, 전년대비 발생면적 및 발생지역 모두 증가되고 확대됐다. 방제적기는 5월 16일~25일 경으로, 발생 정도에 따라 방제전용약제를 1주일 간격으로 1~3회 살포한다. 갈색날개매미충은 기주 범위가 넓어 인근 야산의 잡목류까지 같이 방제해야 한다.
나무좀류 나무좀은 4~5월에 발생이 집중된다. 발생전 처리적기는 3월 하순경으로 석회유황합제+타스타, 석회유황합제+주렁을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발생 전 합성피레스로이드계통을 사용해 기피 및 격퇴시키고, 침투한 다음에는 2회 연속으로 유기인계통, 합성피레스로이드계통을 14일 이내 교호 살포한다. 직경 1㎜의 가는 주사바늘을 이용해 방제전용 약액을 나무좀 침입 구멍마다 관주처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