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임진년은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국내 경제의 어려움과 총선, 대선 등 국가대사가 겹친 격동의 한해였습니다.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하셨습니까? 희망에 대한 기대와 함께 열린 새해, 모든 농업인들의 건승과 농업분야의 도약과 비상을 기대하고, 농업인의 권익과 발전을 위해 늘 애쓰는 한국농자재신문의 융성을 기원합니다.

늘 새해를 맞이하면 지난해를 되돌아보며 반성과 후회를 하면서 올해의 희망을 설계하고 각오를 새롭게 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도 그러하건 데 하물며 한 조직의 책임을 맡고 있는 사람으로서는 더 큰 사명감과 책임의식을 느끼고 있습니다.

농업의 위기라는 시대적 상황과 식량만은 자급자족을 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에도 불구하고 농업에 대한 보호와 관심은 멀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 조합이 처한 현실은 갈수록 암담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농협의 신경분리를 통한 산지유통사업 및 농자재유통사업의 강화로 우리 시판상은 더욱 파산의 위기로 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처한 현실이 아무리 어렵고 암담하더라도 협동과 상생의 정신을 발휘하여 열정과 희망을 가지고 대처한다면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도 가지 않는 희미한 흔적이라도 그 흔적을 지우며 나아가는 사람이 많으면 길을 만들 수 있듯이 우리 시판상 모두도 손에 손을 맞잡고 함께 나아갔으면 합니다.

삶에 꿈과 희망이 없고 절망만 있다면 죽어있는 삶일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꿈과 희망을 노래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꿈과 희망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고 역할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는 더 어려운 시대도 이기며 살아왔습니다. ‘꼭 할 수 있다’는 불굴의 의지와 창조적인 생각으로 기술혁신을 했었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도 짜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슬기와 지혜를 발휘했던 것입니다.

품목 다양화·컨설팅 강화·독점상품 개발

지금 우리가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하여 첫째, 농협과의 차별화 전략을 강화해야 합니다. 우리 시판상의 생존을 위해 규모의 대형화, 품목의 다양화, 컨설팅 기능의 강화, 독점상품개발 등 차별화 전략에 역점을 둬야 합니다.

둘째, 시판 활성화를 위해 선진기법을 벤치마킹해야 합니다. 우리 시판상의 생존을 위해 일본의 농자재 판매점과 국내 의약업계 유통구조를 벤치마킹하여 작물보호제판매업협동조합이나 회원 법인을 활성화하여 유통구조를 개선해야 합니다.

셋째, 지역 최고의 농업 마케터로 거듭나야 합니다. 우리 시판상은 10년 이상 고객관리를 통해 고객 개인의 특성과 장단점을 파악하고 있으며, 지역 농업 현실을 관찰, 분석해왔습니다. 그러기에 고객 개인별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어 농협 담당자나 지역 공무원보다 높은 전문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외상판매 배제하고 현금(카드)판매 원칙

넷째, 비계통 품목의 시판판매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고 외상판매를 배제한 현금(카드)판매원칙을 실현해야 합니다. 시장경쟁력을 높이기 위하여 비계통 품목의 상품성능향상과 신제품마케팅역량강화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유통거래 시 현금(카드)판매 원칙을 꼭 실현하여 가격경쟁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다섯째, 협회의 역할을 강화해야 합니다. 협회는 회원의 이익을 우선으로 하는 단체입니다. 회원 개개인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노력해야 하며, 대외위상을 강화하여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협회의 주인은 시판상 여러분입니다. 시판상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 강하고 힘 있는 협회를 만들어 갈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협회 역할 강화로 영향력 확대

환경변화에 따른 새로운 각오와 뼈를 깎는 아픔을 겪지 않고는 우리가 생존할 수 없습니다. 또한 한 사람, 한 사람 흩어진 상태에서는 훌륭한 대안이 있더라도 어려움을 극복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작물보호제시판업자 모두의 힘이 모아진다면 위기의 극복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 것입니다. 판매협회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지고 새로운 변화에 적극 대처합시다.

그리하여 금년이 작물보호제시장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첫해로 만들어갑시다. 새해의 다짐이 메아리 없는 공염불이 되지 않도록 각오를 다지면서 겨울의 추위를 이기고 피어나는 봄꽃처럼 우리의 희망과 미래를 위한 성공시대를 꼭 만들어 갑시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