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상기상으로 노지 밭작물의 가뭄과 과습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재배 환경에 따라 물관리 방식을 달리하는 ‘노지 콩 맞춤형 정밀 물관리 전략’을 세우고 관련 기술의 현장 적용을 강화하고 있다.
노지 재배는 외부 환경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재배지 특성에 맞는 물관리 기술을 잘 선택해야 한다. 물 빠짐이 원활하지 않은 논은 습해를 줄이는 데 주력하고, 가뭄에 취약한 밭은 적기 수분 공급에 중점을 둬야 한다.
▶논 재배=‘습해’ 방지를 위해 무굴착·왕겨 활용 땅속배수 기술 적용
논에서 콩을 재배할 때 집중호우 등으로 토양 내 수분이 너무 많아지면, 뿌리 호흡이 나빠져 큰 피해로 이어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효과적인 대안은 땅을 파지 않고 배수관을 묻는 ‘무굴착 땅속배수’ 기술과 왕겨로 물길을 만드는 ‘왕겨충진 땅속배수’ 기술이다. 특히 ‘무굴착 땅속배수’는 기존 굴착식 대비 설치 비용을 67% 절감할 수 있는 저비용․고효율 기술이다.
◇무굴착 땅속배수◇

▶밭 재배=‘가뭄’ 극복을 위해 센서 기반 자동 관수 기술 도입
경사가 심하고 배수가 좋은 밭에는 스마트 제어 기술을 결합한 물 공급으로 가뭄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실시간 기상 데이터와 토양 감지기(센서)로 작물에 필요한 양만큼 물을 자동으로 공급하는 ‘자동 관개기술’을 도입하면, 가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자동 관개기술◇

또한, 물주기와 물빼기를 동시에 정밀 제어하는 ‘관·배수 통합 물관리’로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에 대처할 수 있고, 논과 밭에 모두 적용할 수 있다.
◇관·배수 통합 물관리◇

실제로 이러한 물관리 기술을 적용했을 때, 토양 내 수분이 적정 수준으로 유지돼 콩 수확량이 논에서는 약 19%, 밭에서는 약 38% 증가했다.
농촌진흥청은 2018년부터 신기술 보급 사업을 통해 땅속배수 및 자동관개 기술을 103개소 286헥타르(ha)에 보급했다. 2026년에는 전국 19개 지역에서 기후변화 대응 물관리 시범 사업을 추진해 토양특성에 맞는 기술 표준을 정립하고, 농가 대상 맞춤형 전문 상담(컨설팅)도 병행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고지연 스마트생산기술과장은 “노지 재배는 이제 필지별 특성에 맞는 물관리 기술을 선택해 대응하는 정밀 농업의 영역이 됐다.”라며, “기후 위기로부터 우리 농산물을 보호하고 국산 콩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지형별 맞춤형 기술 개발과 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