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중동전쟁 여파로 심화하는 무기질비료 원자재 수급 불안에 대응하고, 지역자원에 기반한 경축순환농업 활성화를 위해 ‘여과액비 활용 경축순환농업 시범단지’ 구축 사업을 충남 공주(1개소)에서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축산 농가에서 발생하는 가축분뇨를 발효해 만든 액체 상태의 비료(액비)를 침전·여과 등의 과정을 거쳐 정제된 액비로 만들고, 시설재배 농가의 관비 시스템과 연계해 작물 생육 단계별로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가축분뇨를 발효해 만든 액비는 질소·칼륨 등 작물 성장에 필요한 주요 성분을 함유해 수입에 의존하는 화학비료 일부를 대체할 수 있다. 특히 가축분뇨 처리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비료로 재활용할 수 있어 환경오염을 완화하는 효과도 있다.
실례로 지난해 강원특별자치도 횡성군 오이 재배 농가에서 실증한 관비재배 결과, 무기질비료 구매비 절감으로 10아르당 99만 9,000원의 경영비 절감 효과가 나타났다.
관비 시스템은 물에 비료를 녹여 물주기(관수) 장치를 통해 작물에 공급하는 기술이다. 작물 생육 단계에 맞춰 비료 농도와 성분을 조절할 수 있어 정밀한 영양 공급이 가능하다.
또한, 필요한 만큼 희석해 공급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비료 사용을 줄이고, 토양이나 지하수 오염을 완화하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액비와 관비 시스템을 연계하면 현행 밑거름 중심의 액비 사용 방식에서 연중 비료 공급이 가능한 체계로 전환돼 비료 이용 효율을 높이고, 농가 경영비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충남 공주 시범단지에서 수집한 작물 생육 데이터, 화학비료 절감액, 토양 환경 변화, 농가 만족도 등 운영 성과를 분석해 무기질비료 의존도를 낮추는 핵심 대안 기술로 확대 보급할 방침이다.
한편, 시설재배 작물은 오이, 애호박, 딸기, 가지, 토마토, 풋고추, 단고추, 수박, 멜론, 참외, 상추, 배추, 열무 등 13종에 대한 여과액비 관비 처방서는 국립농업과학원 ‘흙토람’ 누리집에서는 발급받을 수 있다.
농촌진흥청 장재기 식량산업기술팀장은 “여과액비 활용 관비재배 기술은 처리하기 어려운 가축분뇨를 농업자원으로 바꾸고, 현재 직면한 무기질비료 수급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친환경 경축순환농업 모형 확산과 현장 기술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