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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로프트사상충 발생지역 도시화

사람에게는 흡혈할 때 1~2마리가 침입하고
장기간에 걸쳐 중복감염이 이루어지면 증상 발현

지난 호에 이어 흡혈성 위생 해충인 이들 모기에 기생하는 선충에 관하여 알아보자.


Q. 정남준 기자(이하 정기자) 말레이 사상충에도 형이 있나?
A. 추호렬 박사(이하 추박사) 말레이 사상충에도 2가지 형이 있다. 야간주기성과 야간아주기성이 있다. 야간주기성은 주로 늪모기에 의하여 매개되고 야간아주기성은 늪모기, 얼룩날개모기, 들모기 등이 매개한다. 야간아주기성은 원숭이, 개, 고양이 등의 동물에도 기생한다.

 

Q. 정기자 사상충의 발생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나?
A. 추박사 매개 모기의 발생 밀도가 높은 지역에 국한하여 병소지를 형성한다. 매개 모기의 발생 장소가 많고 적음에 의하여 좌우된다. 예를 들면, 말레이사상충은 농촌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고 반크로프트사상충은 발생지역이 도시화하고 있다. 즉, 도시 곳곳에 열대집모기의 발생 장소가 많아져 증가하고 있다.

 

Q. 정기자 사상충의 일생과 전염경로는 어떻게 되나?
A. 추박사 흡혈할 때 모기의 위에 들어간 자충(마이크로필라리아)은 위벽을 뚫고 가슴부위의 근육조직에 들어가 발육한다. 2회의 탈피 끝에 3령충은 모기의 주둥이로 이동하여 흡혈하기를 기다린다. 외적 잠복기간은 온도에 좌우된다. 그리고 모기가 흡혈할 때 3령충이 인체에 침입하여 임파조직에 정착하고는 성충이 된다. 성숙 기간은 사상충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다.
반크로프트사상충은 1년, 말레이사상충은 약 3개월이다. 암수가 교미한 후 암컷은 수많은 자충을 혈중에 내보낸다. 모기의 체내에는 여러 마리가 기생한다. 많은 수가 기생하면 모기의 수명에도 영향을 미쳐 16마리 이상이 기생하면 치명적이다. 사람에게는 흡혈할 때 1-2마리가 침입하고 장기간에 걸쳐 중복감염이 이루어지면 증상이 나타난다.

 

Q. 정기자  자연계에서 모기 밀도를 억제하는 중요한 선충은 무엇인가?
A. 추박사 집모기선충(로마노머어미스 쿨리시보랙스), 학질모기선충 (로마노머어미스 이옌가리), 숲모기선충(로마노머어미스 니엘세니) 등 머어미씨드선충이 다양한 생태계에서 모기의 밀도를 자연 억제하고 있다. 집모기선충은 전 세계에 널리 분포하고 있는 선충이고 학질모기선충은 인도의 뱅갈로어에서 채집한 서브픽투스학질모기의 애벌레에서 처음으로 분리한 선충이다. 인도, 멕시코, 이짚트 등 많은 지역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 숲모기선충은 20종이 넘는 모기에 기생한다.

 

Q. 정기자  모기 기생 머어미씨드선충이 서식하는 장소는 어디인가?
A. 추박사 흐름이 비교적 느린 민물과 이들의 하층, 계곡, 벼 논을 비롯한 농경지, 못, 호수, 강, 개울, 물웅덩이, 저수지, 늪, 습지, 강기슭, 임시 물웅덩이 등 모기가 서식하는 곳이면서 환경이 적합하면 어디든 분포한다. 몇몇 종은 민물과 벼 논 등에서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흥미로운 것은 나무구멍숲모기에 기생하는 나무구멍모기선충(옥토미오머어미스 트로글로디티스)이다.
나무구멍숲모기는 사람, 대형동물, 몇몇 파충류의 피를 빨아먹고 사는 모기다. 참나무림과 혼합 침엽수림에 흔하다. 개와 사슴에 질병을 일으키는 개심장충(디로필라리아 임미티스; 사상충)의 주요 매개충이기도 하다. 나무구멍숲모기선충의 성충은 연중 대부분을 나무 구멍 바닥의 촉촉한 썩은 유기물에 살고 있다. 기생은 3-5월에 일어난다. 이같이 선충은 기주가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이면 어디든 분포할 수 있다.

 

Q. 정기자  모기 기생 머어미씨드선충의 기생율은 어떻게 되나?
A. 추박사 기생율은 모기의 종류, 장소, 같은 장소라도 국소적 위치 등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면, 인도의 한 벼 논에서 조사한 작은빨간집모기 (쿨렉스 트리태니오린쿠스), 일본뇌염모기(쿨렉스 비시누이), 열대열원모기 (아노펠리스 베이구스), 서브픽투스학질모기(아노펠리스 서브픽투스)에 대한 학질모기선충의 기생율은 1모작 벼 논에서는 각각 15.38%, 7.37%, 10.82%, 3.7%였고 2모작 벼 논에서는 각각 17.85%, 8.69%, 9.43%, 6.36%였다. 최대 기생율은 벼 이식 1주일 전이었고 이식 후 2주쯤에는 감소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미국 플로리다 어느 자연계에서는 검은수염모기에 기생한 집모기선충의 기생율이 100%나 되었다. 그리고 나무구멍숲모기의 애벌레(장구벌레), 번데기, 성충 등 모든 발육단계에 기생하는 숲모기선충의 기생율이 38%나 된 곳도 있었다.
한편, 염습지모기(에이데스 솔리시탄스)에 기생하는 염습지모기선충 (페루틸리머어미스 쿨리시스)의 기생율이 91%나 되는 개체군도 있었고 겨울에도 활동적인 눈웅덩이모기(에이데스 콤뮤니스)에 기생하는 눈웅덩이모기선충(쿨리씨머어미스 샤코비이)의 기생율이 63%나 되는 곳도 있었다. 한편으로 집모기선충 2령충과 빨간집모기 장구벌레를 12:1, 13:1, 14:1, 15:1의 비율로 처리한 기생율에서는 각각 75%, 80%, 85%, 88%의 높은 기생율이 기록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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