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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프사상충증 90%는 반크로프트사상충에 의한 것

인체 기생충으로 다른 동물에서는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발생지역 여행할 때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모기는 전 세계 곳곳의 다양한 서식처에 널리 분포하면서 말라리아(학질), 사상충증(상피병), 황열병, 뎅기열, 뎅기출혈열, 뇌염 등을 매개하는 흡혈성 위생 해충이다. 지난 호에 이어 이들 모기에 기생하는 선충에 관하여 알아보자.

 

Q. 정남준 기자(이하 정기자) 사상충증 발생이 많은 국가는 어디인가?
A. 추호렬 박사(이하 추박사) 80여개국이 풍토병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 약 70%의 사례가 인도, 나이제리아, 방글라데쉬,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다.
세계 38개 후진국(최빈 개도국, 최빈 개발 도상국) 중 32개국이 림프사상충증이 풍토병인 나라다. 열대와 아열대의 사상충증 풍토병 지역에 살거나 오랜 기간 체류할 경우 감염될 위험이 있다. 이들 나라는 중앙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터키, 중동, 인도, 파키스탄, 스리랑카, 미얀마,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티모르, 남중국, 아이티, 도미니카공화국, 가이아나, 프랑스령 기니아, 브라질 등이다.

 

Q. 정남준 기자(이하 정기자)  우리나라에도 사상충증 환자가 있나?
A. 추박사  우리나라도 문헌상으로는 예외국이 아니다. 1927년에 처음으로 기록되었고 1939년에는 충청남도 논산과 부여, 전라북도 남원, 제주도에서 18%의 양성률을 보였다고 한다. 그리고 2000년대 초까지는 국내에서도 유행하였다고 한다. 그러다가 질병관리본부는 2008년 4월 2일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개최된 ‘제5차 림프사상충증 퇴치 세계 연맹’에서 퇴치선언을 하였다. 현재는 사상충증 청정국이다.

 

Q. 정기자  사상충증이 풍토병인 지역에서 나타난 특이한 예가 있나?
A. 추박사  림프사상충증의 90%는 반크로프트사상충에 의한 것이다. 인도에서는 반크로프트사상충과 말레이사상충에 의하여 유발된다. 몇몇 나라에서는 짧은꼬리원숭이와 루뚱원숭이가 보유숙주이기도 하다.
남녀 비율은 10:1로 여성 감염환자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다. 여성이 드레스로 더 많은 몸을 감싸기 때문에 모기 물림이 덜하기 때문이다. 어린이 환자 1/3은 무증상적으로 감염된다. 환자 절반이 30-40대다. 감염자는 대부분 사회 경제적으로 하층 계층에 많다.

 

Q. 정기자  반크로프트사상충은 어떤 선충인가?
A. 추박사  1876년 영국 의사 밴크로프트가 오스트리아 환자의 림프절에서 발견하였다. 수컷의 크기는 2-5cm, 암컷의 크기는 6-10cm이다. 암컷은 난태생으로 자충(마이크로필라리아)인 수천 마리의 유충을 생산한다. 이들이 혈액과 함께 모기에 빨리면 모기의 체내에서 발육하여 2-3주 후 감염 유충이 된다. 그리고 사람이 감염 모기에 물리면 감염 유충이 인체로 침입하여 림프관에서 성충이 된다(알기쉬운 의학용어 풀이집 제3판; 위키페디아).

 

Q. 정기자  반크로프트사상충이 기생하는 범위는 어떻게 되나?
A. 추박사  반크로프트사상충은 인체 기생충으로 다른 동물에서는 발견되지 않는다. 따라서 발생지역을 여행할 때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반그로프트사상충증에는 2가지 형이 있다. 하나는 야간주기성으로 자충(마이크로필라리아)의 혈중 출현 시간대가 야간으로 출현 피크는 밤 10시-2시이다.
매개종은 집모기속(쿨렉스)의 열대집모기를 비롯하여 약 80여종이 알려져 있다. 모두 야간 흡혈성으로 흡혈 시간대가 자충의 혈중 출현 시간대와 거의 일치한다. 다른 하나는 주간아주기성으로 자충의 혈중 출현 시간대가 밤과 낮 모두이지만 낮에 절정을 이루는 형이다. 남태평양 지역에만 있다. 주 매개종은 가슴과 복부에 호랑이 줄무늬를 지닌 숲모기속의 폴리네시아호랑이모기이다.

 

Q. 정기자  말레이사상충을 매개하는 모기와 발병 지역은 어떻게 되나?
A. 추박사  토고숲모기 등의 숲모기(애이데스), 중국얼룩날개모기 등의 얼룩날개모기(아노페레스), 늪모기(만소니아), 들모기(아르미게레스)가 매개한다. 말레이사상충은 팔다리(사지)의 림프관에 기생하여 팔다리를 코끼리 다리처럼 붓게 하는 상피병(코끼리피부병)을 유발하는 ‘브루기아 말레이’이다. 중간기주인 모기가 피를 빨 때 자충(마이크로필라리아)이 침입하여 발병한다. 동남아시아,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에 분포한다.

 

Q. 정기자  우리나라에도 말레이사상충의 기록이 있나?
A. 추박사  현재는 사상충 청정국이나 매개충의 분포, 지구 온난화, 해외여행 증가, 풍토병국의 여행객 증가 등으로 여전히 경계하여야 할 기생충이다. 1990년도 초까지만 하여도 제주도와 남해의 섬 일부, 경북 내륙, 전남 해안지방 등에서 감염자가 보고되었다. 2007년 완전하게 퇴치되었음을 세계보건기구에 보고하였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토고숲모기가 주요 매개충이고 경북 내륙에서는 중국날개모기가 매개한다(열대 풍토병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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