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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새 품종 더 빨리 만드는 기술 확립

소포자 배양 효율 12.9배 높여… 민간 육종 도움 기대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고추 육종 기간을 단축하는 기반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등록을 완료했다. 이 기술은 하나의 세포를 완전한 식물체로 만드는 ‘소포자 배양 방법’을 개선해 전보다 배양 효율을 12.9배 높인 것이 특징이다.

 

소포자(microspore)란 식물의 수술 안에서 만들어지는 완전히 성숙하기 전의 꽃가루(화분)로, 특정 시기 채취해 인공배지에서 고온․저온․양분 등의 처리를 하면 배(embryo)로 전환돼 품종을 만드는 식물체(순계)로 쓸 수 있다. 이 소포자 배양 기술을 활용하면 11~17주 정도면 새 식물체를 만들 수 있지만(자가 수분 6~7년 소요), 소포자에서 식물체로 발전하는 재분화 효율은 3.3%~9.8%에 불과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소포자 배양법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조건을 연구했다. 연구진은 재분화 단계를 2단계로 설정하고 6주 동안 배양한 배를 재분화 배양 용기에 옮긴 후, 2~4주 후 용량이 큰 재분화 용기에 한 번 더 옮겨 배양했다. 그 결과, 소포자가 식물체가 되는 비율이 기존 3.3%~9.8%에서 59.1%~77.4%로 평균 12.9배 향상됨을 확인했다.

 

농촌진흥청은 2013년부터 골든시드프로젝트(GSP) 채소종자사업단의 연구 과제를 수행하며 고추 소포자 배양 기술을 확립․활용해 왔다. 이를 통해 920여 점의 다양한 순계 육종 재료를 개발해 민간과 대학 등에 보급했다. 이번 기술을 이용해 순계 개발이 활발해지면 앞으로 민간종묘회사의 품종 육성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이우문 채소과장은 “국내 종자 회사들은 해외시장에 진출하고자 품종 개발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추 소포자 배양 기술로 개발한 다양한 육종 재료가 활용되면 국산 고추가 세계 종자 시장에서 경쟁력 갖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민간 종묘회사에서 고추 품종을 개발하는 김동암 씨는 “우리나라 종자 산업은 아직도 소규모 업체가 많아 국가기관이 개발한 육종 기술과 다양한 육종 재료가 품종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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