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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든 사과나무가 바로 맛있는 사과재배의 비결

적화와 적과 빨리 할수록 사과 품질 좋아져
자연스러운 사과 맛 위해 기본에 충실한 농사지어

 밀양 얼음골 사과 안영규 농가 

 

밀양 얼음골 사과는 새빨간 색과 풍부한 단맛과 아삭한 식감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낮에는 밀양의 햇볕을 쬐고 해가지면 얼음골의 냉기를 머금어 그 일교차가 무려 18도(℃)가 나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는 맛볼 수 없는 단맛으로 명품사과로 손꼽힌다.

 

그중에서 안영규 대표의 사과는 단 맛 뿐만 아니라 사과 고유의 향으로 농민들 사이에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적과작업이 한창이던 5월 안영규 대표를 만났다.


가장 빨리 꽃이 피고 가장 늦게 수확하는 사과 
최근 농민들 사이에서는 어떻게 하면 수확시기를 단축해서 농사기간을 줄일 수 있는 지가 농사 성공의 관건이기도 하다. 단순히 노동시간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남들보다 일찍 수확하면 조금 더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경남 밀양에서 1만2천평 규모의 사과농사를 짓고 있는 안영규 대표는 인위적으로 단맛을 내기보다는 자연스러운 단맛을 위해 공을 들여야 한다는 신념으로 기본에 충실한 농사를 짓는 것으로 유명하다. 
안영규 대표는 최고품질의 사과를 생산하는 비결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자연스럽게 최대한 환경에 맞게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밀양 얼음골의 경우 사과 꽃이 피는 시기가 강원도지역보다는 20일에서 30일 정도 빠르며 수확시기도 빠른 곳이 10월 말부터 수확을 시작하며 11월 초나 중순이 되어야 수확작업이 마무리 된다. 그중에서도 안영규 대표의 사과 밭에는 사과를 다 수확해야 단풍이 드는 다른 농가와 다르게 사과가 달린 채로 단풍이 들며 이것이 맛있는 사과를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한다. 


사과재배 중 꽃 솎기 작업인 적화와 열매솎기 작업인 적과는 사과의 품질은 물론 수확량을 좌우 하는 중요한 작업 중 하나이다. 안영규 대표는 “적화작업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강조하며 “특히 적과의 경우에는 1만 2천평이나 되는 사과 밭을 다른 사람 손에 맡기지 않고 직접 다 하나하나 살핀다”고 말했다.  


지나친 영양생장에 의한 과다수세 현상
수세 안정화 위해 ‘비비풀’ 사용  

올해의 경우 이상기상 현상으로 기온 급강하 현상이 나타나 6월 이후 조기낙과 하는 현상의 전조가 있어 우려가 되고 있다. 이는 생리적 낙과 현상으로 개화된 후 열매가 저온이나 바람 우박 등으로 인해 낙과하는 현상으로 미국에서는 준드롭(June drop)현상이라고도 한다. 

 


밀양의 경우에도 이상기온으로 다수의 과원에서 열매 밑의 줄기 부분이 붉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조기낙과로 이어진다고 한다. 이처럼 다양하게 나타나는 이상기상 현상은 과수농가의 수확량감소와 상품성 저하 등 다양한 피해를 입히는데 이는 지나친 영양생장에 의한 과다수세현상이 문제로 대두된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안영규 대표는 수세 안정화를 위해 경농의 ‘비비풀’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경농 관계자에 따르면 ‘비비풀’ 액상수화제는 지베렐린 생합성을 억제해 사과 신초를 억제시켜주는 생장조정제 역할을 하며 화상병에도 등록되어 있어 사용범위가 넓다고 한다. 


같은 가격에 효과 좋은 제품 선호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의 방제력을 기본으로 안영규 대표는 “오랜 기간 경농의 제품으로 사과농사를 지어왔다. 장마가 시작되기 전 시기가 방제에 가장 신경써야할 시기에는 ‘다이센엠-45’를 사용해 초여름부터 문제가 되고 있는 갈색무늬병 점무늬낙엽병의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고 장마기가 시작되면 내우성이 뛰어난 ‘프로파티’를 사용해 탄저병을 예방한다”고 말했다. 


주로 경농의 제품을 사용 하는 이유에 대해 안영규 대표는 “오랜 기간 농사를 지어오면서 비싼 농약이 효과가 좋을까 신제품이 효과가 좋을까 다양한 시도를 해왔지만 농가경영비를 생각할 때 같은 가격에 효과가 좋은 제품을 사용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경농 제품을 선택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농사의 마지막인 수확기 전에는 과수 수확기 수익성 하락의 주범인 탄저병과 갈색무늬병 방제를 위해 ‘삼진왕’을 꼭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사과 밭에 가면 사과를 다 따야 사과나무가 단풍이 드는데 저희 사과는 사과열매를 단 상태로 단풍이 들거든요. 나무에 달려있는 기간이 긴 사과가 사과 고유의 향이 더 깊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열매가 달린 상태로 단풍이 들고 그렇게 수확한 사과는 단맛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산미가 더해져 처음부터 끝까지 단맛이 입안에 퍼지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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