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농업무인헬기협회가 주최하고 한국농수산대학이 후원하는 한국농업무인헬기 발전방향 워크숍이 지난 1일 한국농수산대학에서 열렸다. 이날 워크숍에는 박광호 (사)한국농업무인헬기협회장을 비롯해 김남수 한국농수산대학 총장, 구영모 경북대학교 생물산업기계공학과 교수, 정해역 (주)무성항공 경남지사장, 김만년 성우엔지니어링(주) 본부장, 권희준 동부팜한농 제품개발팀 부장 등 100여명의 관련 전문가 및 관계자들이 참여해 각 분야의 주제발표 및 종합토론과 질의, 응답이 이뤄졌다.
한국농업에 꼭 필요한 무인헬기, 활성화 시킬 것
김남수 총장은 “무인헬기와 드론을 이용한 농업이야말로 최첨단을 달리는 길”이라며 “농업 정책이 대규모 경영체 중심으로 가는 현재, 노동력을 대체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 무인헬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본에 비해 현저히 낮은 무인헬기 사용 및 효용률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박광호 협회장은 “정부의 고령화, 규모화, 들녘경영체 사업에 무인헬기가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며 “협회에서 무인헬기 사용 및 보급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할 것”을 약속했다. 박 협회장은 먼저, 일본에 비해 1/10 수준인 무인헬기 보급률을 농업 정책에 발맞춰 늘리고, 주변 산업 발전에 따라 무인헬기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농가·농업법인의 무인헬기 사용 및 보급 확대를 통해 수도작은 물론 밭작물과 산림까지 무인헬기와 드론을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인헬기 및 드론 전문약제도 작물보호제 제조사와의 협조를 통해 등록하고, 무인헬기와 드론의 적용성 확대도 꾀하겠다고 말했다. 무인헬기 및 드론 전문가 양성 및 사용 지침서도 매년 업데이트하며, 워크숍을 매년 실시해 더 많은 협회원과 회원들의 참여로 한국농업무인헬기의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농업용무인헬기 전망 밝다
무인헬리콥터 비행이론이란 주제로 ‘양력원리와 항공 농작업’에 관해 발표한 구영모 경북대학교 생물산업기계공학과 교수는 무인항공기에 대한 개념을 먼저 정확히 이해하고 그 형태와 용도에 따른 정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무인헬기와 트랙터를 이용한 직파의 경제성 및 실익을 비교했다.
박광호 협회장은 농업무인헬기 사용 확대방안이라는 주제로 ‘농업무인헬기이용 논 이모작 스마트 농작업 시스템 개발’에 관해 발표했다. 박 회장은 무인헬기를 이용한 벼와 조사료의 이모작 성공 사례를 통해 무인헬기의 효용성을 강조했다.
농업무인헬기 사용 확대방안을 주제로 ‘벼 직파재배 무인헬기 활용 일관화 재배’에 관해 발표한 정해역 (주)무성항공 경남지사장은 품질 향상 및 생산비 절감을 위해 무인헬기의 다양한 활용방안을 연구해야 한다며 (주)무성항공의 농업용 무인헬기를 활용한 항공직파 파종부터 수확 전까지의 재배 전 과정에 무인헬기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패키지 기술 노하우를 공개했다.
정 지사장은 무인헬기 투입으로 관행 이앙재배 대비 노동력 56.7% 생력화, 무논점파 대비 43.5% 생력화, 벼이앙 대비 10a당 44%(9만 5000원) 생산비 절감에 성공 했다고 밝혔다.
국내 농업무인헬기 개발방향을 주제로 ‘국산 농업용 무인헬기 개발과 실용화의 성과’를 발표한 김만년 성우엔지니어링(주) 리모에이치 사업본부 본부장은 2004년 20cc급 소형헬기 자동비행 제어 및 시스템 적용 시험을 시작으로 2007년 리모에이치 양산모델 첫 시연 및 양산형 리모에이치 생산, 약제 및 입제살포장치 등 다양한 한국형 농업용 탑재 장비 개발까지 성우의 무인헬기 개발 및 실용화를 설명했다. 또한 농업을 비롯해 군전술지역 방제, 송전탑과 송전선 감시까지 무인헬기 실용화 성과 및 실용 가능성에 대해 말했다.
권희준 동부팜한농 제품개발팀 부장은 농업용 무인헬기 전문약제 조건으로 ▲병해충 방제시 여러 가지 병해 동시방제 ▲주변 작물 약해 없는 약제 ▲액상제품 경엽 살포 외 입제 및 특수제형 ▲살포를 위한 경량 제품 등을 꼽았다. 종사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약효/약해와 관련해 ▲유효성분의 스펙트럼이 광범위한 약제 ▲주변작물 약해 시험결과 농진청 제출 ▲무인헬기 살포가능 용량인 16~20㎏ 제품 개발의 필요성을, 물리성/제형과 관련해 ▲헬기 내구성 증진 및 내/외부 청소 쉬운 제품 ▲혼용 최소화 위한 컨버전스 제품 등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동부팜한농은 무인헬기 전문약제 개발 및 개선을 위해 1, 2차 거름망을 통한 투과성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