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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 R&D 10년의 성과]지역맞춤형 농기자재 해외수출 확대

식품산업·ICT융복합·수출위주 R&D 늘어

농식품과학기술 연구사업의 기획·관리와 평가를 담당하는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 지난달 22일, 지난 10년간의 농식품 R&D 성과를 발표했다. 농기평은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지난 10년 간 농식품 R&D 중 미래성장산업화 관련 R&D 1012개 과제에 3738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식품산업 육성 487개 과제에 1527억원, ICT융복합 478개 과제에 1506억원, 수출활성화 111개 과제에 882억원, 6차산업화 84개 과제에 277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과제 성격에 따라 일부 중복산정) 농업과 IT 융복합 분야에서 스마트팜 보급·확산에 필요한 기술과 장치들을 개발한 결과 온·습도 센서, LED광원, 축사모니터링 장치 등 스마트팜 주요부품 및 장치들의 국산화를 이뤘다고 밝혔다. 또 소프트웨어 개발로 농장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R&D 참여 식품기업 약 18.8% 매출 증가
고령화에 대응해 인건비 절감, 생력화 등을 위해 곤충방제 로봇, 정밀고속 파종로봇 등을 개발한 것도 중요한 R&D 성과로 평가된다. 자동화 수동변속 기능을 보유한 하이브리드 트랙터를 개발해 유럽시장에 수출한 것(5000억원 이상)도 눈길을 끈다.    


또 식품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R&D 자금을 기업, 대학 등에 지원해 식품기업들의 상품개발과 매출증가에 기여했고 1136명의 연구인력을 양성했다. 정부 R&D에 참여한 식품기업들의 경우 R&D 참여 전보다 약 18.8%의 매출이 증가했으며, 개발기술의 사업화로 10년간 총 1조 1574억원의 매출이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활성화를 위한 연구에서는 중국, 일본 등 수출대상국에 맞게 소형도정기, 땅콩수확기, 농업용 필름 등의 농기계 및 자재를 개발함으로써 수출에 성공했다. 신선농산물 선도유지기간을 확대하고 수출용 농자재, 수출용 맞춤형 식품 개발 등으로 농업의 수출산업화 가능성을 제고했다. 또한 울금(진도), 오갈피(정선), 생태습지(곡성), 천연염색(나주) 등 지역농산자원을 활용한 제품화와 문화관광 상품화 기술 등을 통해 농업의 6차산업화 촉진에 기여했다.


채집·파종기 등 지능형 농기계 시스템 주목
ICT 융복합 R&D에서는 지능형 농업기계 시스템 개발이 주목된다. ‘트랙터 부착 수집형 대파수확기’ 개발을 통해 인력과 비용을 절감토록 했다. 대파 재배시 10a당 작업 노력은 197시간으로 특히 수확작업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그 비용은 총생산비의 30~60%를 차지했다. 수집형 대파 수확기 활용 결과 인건비 약 50% 절감 효과와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해당 연구를 통해 연간 작업비 30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파묘의 취출, 이송, 정식, 진압 작업을 일관작업화로 수행하기 위한 양파 정식시스템 개발도 눈에 띈다. 양파 생산 생력화를 가능케 하는 보행형 자동정식기와 육묘기자재인 상토, 육묘 트레이, 양파 모종 정리기의 시작품 설계 제작과 정식기에 적응하는 육묘기술을 체계화했다. 국내 특성에 맞게 설계돼 국내 농가 활용형으로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선진기술 보유국인 일본과의 기술격차를 해소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그 결과 관행 노지 육묘의 10a당 정식에 소요되는 시간이 관행 50.2시간에서 3시간으로 94%가 대폭 절감되는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자동 유인형 곤충 방제로봇 시스템 특허 
온실내 살충제 최소화를 위한 작물 개체별 미량분사 시스템과 해충관리법 개발도 중요한 R&D 성과다. 온실 내에서 레일을 따라 상시 운행하면서 주요 온실 해충(가루이)을 자동으로 인지해 밀도를 파악하고 해충이 있는 곳에 선별적으로 살충제를 분사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했다. 자동 유인형 곤충 방제로봇 시스템은 특허를 받은 기술이다. 또한 고마력 엔진 탑재 트랙터 적용기술로 Tier-4 엔진 탑재 기술을 적용한 트랙터의 개발을 통해 주요 제품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대동공업은 이 기술을 적극 활용해 Tier 4엔진을 탑재한 ‘DK시리즈’(DK450HS, DK450, DK500, DK500HS, DK550, DK550HS)를 상품화 해 산연협력의 모델이 됐다. 



이와 함께 저탄소 녹색기술을 채택한 히트펌프 건조기, 감압건조기, 감압히트펌프건조기 등 3종의 건조기를 농산물 건조용으로 개발했다. 기존 등유버너 열풍 건조기와 비교할 때 히트펌프 건조기의 건조시간 단축(80시간→3시간)으로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고추건조시료의 경우 시료중량당 건조비용이 등유건조기는 141원/kg인데 비해 히트펌프건조기는 50원/kg으로 91원/kg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Tier-4 엔진 탑재 기술, 4개 종합형기업 공동개발 
수출용 농기자재 개발도 활발히 이뤄졌다.
‘고마력 엔진탑재 적용기술 개발’은 미국의 수입농기계 배출가스 기준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동공업, 동양물산, 국제종합기계, LS엠트론 등 국내 4개 종합형농기계기업이 공동으로 Tier-4 엔진 탑재 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로 개발된 Tier-4 엔진 탑재 트랙터는 미국, 유럽 등 주요수출국에 진출이 가능해졌으며 중저가 업체와의 기술격차를 벌리고 선진사와의 격차를 좁히는데 기여했다. 110마력급 친환경·고효율 트랙터 핵심부품 및 시스템 통합기술 개발도 이뤄졌다. 환경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증가하면서 농업기계 분야에서도 환경문제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실정에서 LS엠트론은 농식품부 R&D 지원을 받아 친환경 차량 개발에 사용되고 있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트랙터 적용을 위한 핵심부품 및 시스템 통합기술을 개발했다.


수출대상국 맞춤 소형도정기, 땅콩수확기, 농업용필름 개발 
‘수출전략형 일체형-소형도정기의 개발’은 신흥 개발도상국의 벼 도정용 기계 판매 시장이 일본 업체들에게 장악된 상황에서 수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다. 기존 일본의 대형 도정기계 메이커와 경쟁을 피하면서 현지 도정업자들이 선호하는 시간당 500kg 이상 도정이 가능하며 벼의 반입-조선-현미-석발-정미의 통합기능을 가진 일체형 도정기를 개발했다. 대당 원가 800만원 수준의 가격 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상용화해 개발도상국 시장 진입에 성공했으며 수출국 현지 판매가 약 2000만원으로 공급하고 있다. 상용화 이후에는 590억원 상당의 수출이 기대된다.


‘땅콩수확기 개발’은 땅콩재배 중 노동력 비중이 큰 수확작업의 생력기계화 및 국내·외 현실에 맞는 일관 작업형 땅콩수확기의 수출 전략형 모델개발로 농업기계 수출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중국 산동성 지역 위주로 보급해 2014~2018년간 660대의 수요가 예상된다.


‘환경대응 마스터배치, 농업용필름 수출확대를 위한 현지적응 기술’은 중국 일광 온실하우스와 국내 밀양식 하우스의 현지적응능력을 최대화한 농업용필름 제품을 개발한 것이다. 농가소득에 기여하고 한·중 FTA에 대응한 시설원예피복재의 기술력을 축적해 수출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환경 친화적인 식물을 원료로 한 고리환구조가 적은 선형 폴리글리세린계 유적제군의 사용으로 농업용필름의 유적성 향상과 백화방지성 기능을 부여했다. 2013년에는 유적첨가제, 방무M/B 총 87톤 51만7380달러어치를 중국에 수출했으며, 환경대응 M/B로 생산된 국내 최초 농업용필름 총 22톤 5만5000달러어치도 중국 수출을 일궜다.


수출 전략 수입대체형 종자 개발
수출 전략 수입대체형 종자 개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중국 수출형 대과 및 미니 토마토 품종 개발은 중국 산동성, 하북성에서 시설재배에 적합한 조생 대과종 토마토와 북경, 상해지역을 한정한 원형과 타원형 미니토마토 품종 육성으로 수출성과를 냈다. 2013년 중국 현지 판매업체에 1만8000달러의 토마토 종자를 수출했으며 중국 현지에 적응할 수 있는 TYLCV 내병성 미니토마토 품종 2000만원어치로 수출을 열었다. 2014년에는 대과 토마토 ‘바하(Bach)’, 미니토마토 ‘크라운(Crown) 신품종 육종으로 중국 4만달러 수출을 일궜다.


백합수출연구사업단은 수출용 백합 생산 품질의 균일화를 위해 수출국에 적합한 절화 백합 규격 및 등급을 설정해 기존 일본시장 외 중국, 러시아 등의 신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상향성, 강건함, 조기 개화성의 특징을 지닌 유망품종을 선별 여·교잡해 ‘백령 1호’, ‘킹스화이트’ 등 수출 가능성이 높은 신나팔 백합 품종을 등록·보급했다. 영월·제천 지역을 중심으로 신나팔나리 약 100만달러어치를 수출했으며 구근 대체로 외화 139만3000달러를 절감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은원 hiwon@news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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