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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농기계시장 진출] 농기계-농업기술 패키지화 전략 필요

ODA에 포함해 제품 인지도 높여야 승산

 

 

국내 농기계기업들은 미래 성장의 힘을 해외 진출에서 찾고 있다. 특히 농업기계화가 절실한 상황인 동남아시장은 한국 농기계기업들이 가장 눈여겨봐야 할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시장은 많은 숫자의 농업인구와 정부의 농업기계화 정책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아 농기계기업들의 관심이 비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현재 쌀 부족국가로 생산량 증대를 위해 기계화가 필요하다는 정부의 지원정책이 수립되고 있어 국내 농기계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시장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벼농사 기계화단지 조성사업 추진

인도네시아는 전체면적의 12%가 농업면적으로서 지속적인 개간으로 농경지 면적이 증가하고 있다. 총 인구 24000만명 중 농업인구는 약 8800만명으로 약 40%를 차지한다. (전체 50% 이상), 옥수수, 카사바, 고구마, 땅콩, , 팥 등이 주작목인 인도네시아의 농업기계화는 매우 미비한 실정으로 건조기 정도가 보급돼 있으며 새로 개간되는 대규모 농장에 대형 농기계가 들어오기 시작하고 있다. [1]

 

 

아직 기계화가 이뤄지지 않은 인도네시아 농업 상황은 농기계기업 진출의 호재가 될 수 있다. 농작업 기계화에 대한 강한 의지로 정부 및 민간에서 벼농사 기계화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인니 경협사업으로 2012년부터 벼농사 기계화단지 조성사업을 한국이 ODA(공적개발원조)로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벤치마킹해 농촌 근대화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전반적인 분위기가 긍정적이다.

 

또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고 한국농기계에 대한 인지도가 높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경운, 정지, 파종, 방제와 수확분야는 수작업으로 가능하지만 수확 후 건조, 저장분야는 농가의 수익증대를 위해 적기에 기계 작업이 절실한 사항이므로 수확, 건조, 저장, 가공분야 기계의 수요증가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제품은 일본제품과 비교해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동등하다는 인식이 돼있고 중국과는 품질 경쟁력 면에서 앞서 있다고 본다.

 

일본에서 차관사업(EDCF)용에 일본 농기계를 공급한 사례를 벤치마킹해 우리 정부도 ODA사업 조건에 한국농기계 공급을 명시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인니 경협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정부 및 민간사업용 공개입찰을 통한 한국농기계 공급도 필요하다.

 

인도네시아는 1인당 쌀 소비량이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 인구 증가로 인해 국가 전체 쌀 소비량은 증가되고 있다. 정부가 쌀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벼농사 기계화단지를 조성하고 있어 향후 농기계 시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경지정리, 농용도로, 관개 등 기반시설 미흡

인도네시아 농기계업계에는 연간 955550대 농기계를 생산하는 대기업 3개사, 125000대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이 30개사, 15000대를 생산하는 소기업이 1063개사가 존재한다. 농업기계 제조 기술수준은 주조, 금속절단, 성형과 조립 같은 기초 기술부터 중간 난이도 기술수준 정도이다.

 

농업기계 연구, 개발, 보급은 농업연구개발청(IAARD)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산하에 농업공학 연구개발센터(ICAERD)와 수확후처리 연구개발센터(ICAPRD)가 있다. 인도네시아는 소비자 보호와 제조회사 지원을 목적으로 수입 및 제조 판매되는 모든 농업기계는 농업부의 성능검사를 받아야 하며 특정 품목에 대해서는 시험 후 인증을 받아야 한다.

 

인도네시아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농기계는 일보 구보다의 승용트랙터(14마일)와 보행형 이앙기(10마일), 얀마의 예취기(5마일) 등이다. 중국산은 저렴한 가격의 보행형 트랙터와 중경제초기가 보급돼 있다. 자국산은 보형행트랙터(12마일)와 동력탈곡기, 농용양수기 등이며 보급 수량은 매우 적다. 이처럼 인도네시아의 농업기계화 수준은 초보단계이고 대부분 수입해서 사용하고 있다. 가격은 원화로 환산했을 때 보행형 트랙터가 2975000, 예취수확기 4115000, 동력제초기 95만원, 족답식 탈곡기 696000, 동력탈곡기 162만원 등으로 인도네시아 경제규모를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높은 편인데 수입품 엔진 사용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나타난다.

 

인도네시아 농기계산업이 직면한 문제점은 농기계 가격이 비싼 편이며 농가 경제성이 낮고 농업기계 구입을 위한 신용제도가 아직 없다는 점이다. 또 농민의 토지 소유율이 낮으며 농지가 산재돼 있고 경사가 심한 것도 농업기계화의 취약점으로 드러난다. 이와 함께 농기계에 대한 IT 기술과 마케팅 부분이 모두 미흡하며 농기계 제조회사의 품질보증과 사후관리, 부품지원 등이 모두 부족한 상황이다. 인도네시아 지역에 적합한 농기계 개발이 미비한 점과 경지정리, 농용도로, 관개시설 등 사회기반시설이 미흡한 것도 약점이다.

 

ODA 사업용 한국농기계 공급 필수

 

한국 농기계기업은 인도네시아 진출에 있어 일본의 선점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일본은 대외협력사업인 차관사업(EDCF)으로 영농기계화 단지를 조성할 때 자국의 농기계공급을 조건으로 했다. 또한 관개배수로에 필요한 양수기와 엔진은 구보다, 경운정지용 보행형트랙터(14마력)와 작업기는 얀마, 정미기는 사다케에서 공급하는 등 공급을 분업화했다. 일본산 농기계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교육과 사후관리 지원체계를 만들었다. 이와 함께 차관지원 및 투자로 일본에 대한 인지도를 제고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전략을 폈다. 값싼 노동력을 활용해 비용을 절감하고 인니의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주는 방식이다.

 

세계 4위의 인구 23000만명을 바탕으로 한 풍부한 노동력과 정치·경제적 안정화, 풍부한 천연자원은 인도네시아 진출의 주요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법과 제도의 미비, 고급인력 개발의 미흡, 도로·항만 등 인프라 부족 등은 인도네시아 진출의 어려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의 조사에 비춰볼 때 이러한 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단계적인 전략이 필요한데 경제협력을 기반으로 상호교류 및 유대관계를 지속한 후 ODA 사업용 한국농기계 공급과 민간협력 또는 정부사업시 한국농기계 우선 구매 등의 지원체계 및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농기계의 공급후에는 교육훈련 및 사후관리 체계 지원이 중요하며 현지 조립공장 설립 등으로 선점국에 대응하는 경쟁력 확보와 인도네시아인들에게 맞는 제품의 브랜드화로 구매의욕을 증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는 쌀 부족국가로 쌀 생산량 증대를 위해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벤치마킹해 경지정리부터 수확 및 유통까지 모든 작업을 기계화로 이루기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있어 민간사업과 정부사업에 한국농기계 진출의 청신호가 되고 있다. 정부나 민간이 수출지원센터를 설립해 정보제공과 현지법인 설립 등을 위한 지원사업을 시행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베트남, 한국 해외농업협력의 전략적 파트너

베트남은 세계 제2위의 쌀 생산국으로 한국의 해외농업협력의 전략적 파트너일 뿐 아니라 다양한 해외농업자원의 공급지로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는 2011년 기준 전체 인구 9600만명의 63%에 이르는 5570만명이다. 도시지역에 비해 농촌지역이 낙후돼 있어 도·농간 빈부격차가 심한 사회적 문제를 안고 있어 국가적 노력과 국제사회의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베트남 농가소득은 크게 벼, 옥수수, 카사바, 고추 등 일년생 작물과 커피, 캐슈넛, 후추, , 고무나무 등 다년생 작물 그리고 수확후 부산물과 2차 가공품 생산에 의한 수입으로 구성된다.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의 조사에 따르면, 베트남의 농업정책은 생력화를 위한 농업기계화보다 수량과 품질을 높이기 위한 농업정책에 치중돼 있다. 한국의 농업기계화율에 맞춘 대략의 벼 생산기계화율을 보면 경운정지 작업에 약 72%, 관개 양수에 85%, 파종 25%, 수확 20%로 나타나고 있다. [2]

 

 

경제 발전에 따라 베트남의 농기계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자국 생산량은 전체 수요의 35%밖에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절반 이상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베트남의 연간 농기계 수입 규모는 3억 달러 이상으로 충분한 농기계를 구입하지는 못하지만 자국의 농업환경과 유사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이 있는 한국, 중국, 대만으로부터 기계 구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한국산의 경우 품질에 있어서는 고급제품으로 인식하면서도 가격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고 중국, 대만산 제품이 저가를 바탕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일본산은 가격이 고가인 관계로 중고 농기계의 유입이 많다.

 

해외 공급에 있어 중고 및 소형 트랙터(12~40마력)는 일본(구보다, 얀마) 및 중국에서, 4륜 중대형 트랙터(50마력 이상)는 미국(존디어) 및 벨라루스(MTZ)에서 벼수확 콤바인은 주로 일본(구보다) 및 중국제(포튼, 리루니)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베트남 국영 최대 농기계 생산업체인 VEAM에 따르면 베트남의 농민들은 자국의 소득수준에 맞춘 저가의 중국산 농기계를 선호하는 추세로 중국산 농기계의 시장점유율을 58%로 추산하고 있다. 이와 함께 VEAM 15%, 나머지는 한국과 일본의 중고 농업기계가 차지한다는 자체 분석이다.

 

2012년 대베트남 수출금액 510만달러 그쳐

한국의 대 베트남 농기계 수출은 방제기계, 축산기계, 도정기계, 트랙터 등이 주종을 이룬다. 방제기계는 값싼 중국산 분무기 부품을 대체하는 고급형 부품 위주로 연간 100만달러 내외로 꾸준히 수출되고 있다. 축산기계는 사료조제용 배합기계로 연간 300~400만달러가 꾸준히 수출되다가 지난 해 95만달러로 그 수요가 일시 주춤하고 있으나 2013년 들어 다시 그 수요가 늘어나 대베트남 농기계 수출의 주력기종으로 자리잡고 있다.

 

농용 트랙터는 한국의 제품 성능이 높아 베트남 현지에서 그대로 사용하기에는 비싸고 활용도가 높지 않아, 신흥개도국형으로 최근에 양산을 시작한 보급형 중심으로 선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은 중고 트랙터 위주로 수출되고 있다.

 

수확탈곡겸용 콤바인은 완제품보다 탈곡통 등 반제품 혹은 어셈블리 형태의 부품 위주로 수출이 되고 있다. 가격과 성능에서 현지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의 대베트남 수출금액은 2010819만달러, 2011840만달러에 이어 지난 2012년에는 510만달러를 기록, 전체 베트남 농기계 수입실적의 2~3%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한국산 농기계에 대한 호감에 비하면 초라한 실적이라 할 수 있다.[3]

 

 

농기계-농업기술 지원 패키지화 전략 유효

베트남 농업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물을 필요로 하는 수도작을 바탕으로 한 쌀농사가 중심이므로 한국 농업 재배방식과 농기계 적용방식에 유사한 부분이 많아 북미 및 유럽업체에 비해 유리한 점이 있다.

 

베트남 정부는 농작업기계, 농업재배 및 농산가공 신기술 유치 및 보급 확대를 통해 수출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필요한 맞춤 기술을 갖고 있는 한국 농업과 농업기계 기술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

 

한국의 농기계산업이 베트남에 효율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농업기계만이 아닌 농업 생산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농업기술 지원과 함께하는 패키지 지원전략이 유효할 것이다.

 

또 작물생산을 통한 1차 수입 외에 농업의 2차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농산물 가공 및 유통 부문의 기술전수와 시스템 구축 협력도 필요하다. 특히, 최근 베트남은 한국의 농수산물도매시장과 미곡종합처리장(RPC) 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대한 기술도입과 협력을 절실히 요청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한국과 베트남 정부 간의 경제교류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에 농업 부문이 크게 강조돼야 한다. 베트남 정부는 한국의 새마을운동과 같은 시스템을 원하고 있으며, 단기간에 가장 성공한 모델을 찾고 있다.

 

지난 9월 박근혜 대통령의 베트남 정상 방문 이후 양국은 2020년까지 무역 교역액을 700억 달러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계기로 농업부문의 경제협력과 경제원조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차이나반도 진출의 전초기지 역할 가능

또한 한국산 농기계가 베트남 현지에 효과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선, 먼저 한국산 농기계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

 

베트남 농민의 대부분이 한국산 농기계 사용경험이 없고, 고성능 기계를 접한 적이 별로 없어 현지 전시회나 쇼룸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시장 진입을 위한 저가 정책과 물량 지원도 필요하다. 과거 일본이 그랬듯이 중고 농기계를 필요한 부품과 함께 수리기술, 작물 재배기술을 통틀어 한꺼번에 제공해 우리 농기계에 익숙하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다. 특히, 베트남은 중고 농업기계의 리모델링 기술이 가장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나라다. 한국, 일본에서 베트남으로 수출된 중고 농업기계가 리모델링 과정을 거쳐 미국, 멕시코 등 제3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또 베트남의 북부와 남부 등 현지 지형과 기후에 적합한 농기계에 대한 검토가 필수이다.

 

이와 함께 한국 농기계의 강점인 중소형 기계 위주로 북부와 남부 삼각주 지역을 중점 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하며 궁극적으로는 현지화를 이뤄야 한다.

 

남아시아 지역에서의 농기계 시장은 인도네시아 권역과 태국, 베트남이 위치한 인도차이나 반도지역, 그리고 인도 권역으로 대별될 수 있다. 인도차이나 반도에서의 농기계 주권은 태국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일본산 농기계의 시장 지배력이 높아 한국산 농기계의 진입이 그리 만만치 않으므로 베트남의 그 대안으로 중요성이 크다.

 

필리핀, 6월 농수산업 기계화 법안 발효

필리핀은 농경지가 전체면적의 47%를 차지하고 있는 전통적인 농업국가이다. 농림수산업은 국민총생산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으며 농업 종사인구는 40% 정도로 파악된다. 필리핀 농림수산업은 규모가 영세하고 기반시설이 취약해 단위당 생산성이 떨어져 앞으로 개발 필요성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1986년 민중혁명으로 마르코스 독재가 무너지고 아키노 정부가 들어선 이후 1987년부터 시행된 농지개혁법이 농가 1가구당 농지 소유한도를 5ha로 제한하면서 단위 경작규모가 소규모화 됐다.

 

현재 필리핀의 농업부문 주요 정책과 과제를 살펴보면, 필리핀농업부가 농산물 자급자족 프로그램(FSSP)을 실행해 2016년까지 농업부문의 생산량을 국제표준까지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계획의 일환으로 필리핀 정부는 올해 6월 농수산업 기계화 법안을 발효해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기계와 장비를 농수산업에 도입해 생산성의 증대를 도모하고 있다. 특히 필리핀은 국가적으로 쌀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는데 관개시설, 수확후 처리기술 및 시설, 기타 쌀 증산을 위한 기본 설비, 시장개발 서비스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포함하고 있다. 쌀 프로그램에 포함돼 있는 수확후 처리사업은 농산물건조기, 기계식건조기, 탈곡기, 콤바인, 예취기, 분쇄기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4]

 

 

 

수확 후 처리과정 기계화 절실

필리핀은 농업기계화를 위한 환경이 매우 열악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농업기계화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경지정리, 농로 등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지 않고 기계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작물 재배의 표준화가 아직 미비하다. 농업기계화를 위한 정책적인 계획도 완비되지 못해 필리핀 자체적으로도 대량의 농기계를 흡수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다만 쌀의 자급자족을 위한 계획이 추진되고 있으므로 수도작 농기계의 경우 지금부터 수요가 발생될 수 있으며 앞으로 그 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필리핀은 농민들 개개인들이 자체적으로 한국산 농기계의 신제품을 구매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고가인 신제품보다 중고 농기계를 우선적으로 수출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한국이 필리핀에 원조를 해 줄 때 중고농기계를 패키지화하는 방법도 제고될 수 있다.

 

한편 필리핀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태국, 미얀마 등)들은 수확 후 처리 과정에서의 곡물 손실률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예취, 탈곡, 건조, 도정 등 수확후 처리 기계화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작업을 할 수 있는 농기계는 턱없이 부족하고 필리핀산의 품질수준도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수확전 작업(파종, 이앙, 재배, 관리 등)은 효율이 떨어져서 그렇지 인력이나 축력 등으로 작업을 해도 농산물을 생산하는데 큰 문제는 없지만 수확 후 처리과정은 기계화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건조시스템, 도정시스템, 저장시스템, 포장시스템은 동남아 국가에서 기계화가 필수적이므로 국내 업체들이 이 분야의 시장공략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필리핀은 트랙터, 이앙기, 콤바인과 같은 정밀 농기계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필리핀 농업기계화를 추진하고 있는 PhilMech2013년도에 트랙터 99, 콤바인 76대의 공급계획을 수립했다. 현재로서는 큰 물량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지금 동남아의 농기계 시장은 태국산 구보다 제품이 급속도로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필리핀에서의 농기계시장은 이제 시작단계임을 감안해 국내의 농기계업체들은 지금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해 시장 진출 방안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이성복 sblee@news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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