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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상반기 비선택성 제초제 시장 ‘초비상’

바스타 ․ 글라신, 시판물량 태부족…가격 인상 불가피

빨간풀 ․ 세라스타, 시판중심 ‘절대강자’로 급부상 할듯

올 상반기 농약유통시장은 비선택성(식물전멸) 제초제를 확보하려는 시판상인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올해부터 ‘패러쾃디클로라이드’ 액제(그라목손 인티온) 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예측했던 ‘글루포시네이트 암모늄(Glufosinate-Ammonium)’ 액제와 ‘글리포세이트(Glyphosate)’ 액제의 원제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상반기 비선택성 제초제 시장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농약업계 관계자들은 ‘그라목손 인티온’(500ml 연간 1000만병)이 사라진 올해 비선택성 제초제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서는 ‘글루포시네이트 암모늄’ 액제(500ml 연간 250만~350만병)와 ‘글리포세이트’ 액제(300ml 연간 700만~1000만병)를 합한 제품 공급량이 지난해보다 월등히 많아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글루포시네이트 암모늄’ 액제의 경우 중남미 시장 등 국제 수요가 증가한데다 중국원제선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국내 원제확보 가능물량은 당초 계획대비 상당량이 부족할 것으로 알려졌다.

‘글리포세이트’ 액제의 경우도 원제가격이 전년대비 50% 이상 폭등한데다 3월 들어 국제 딜러 및 각국 완제품 제조사들의 물량 요구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그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이로 인해 ‘글루포시네이트 암모늄’ 액제는 원제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올해 공급물량은 지난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며, ‘글리포세이트’ 액제 역시 300ml 기준 1500~2000만병(원제 3500~4000톤, 62% TECH) 이상 필요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지난해보다도 오히려 물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때문에 영일케미컬이 공급예정인 ‘푸레스타’(500ml 100만병)를 비롯한 각종 합제를 포함시키더라도 올 상반기 비선택성 제초제 시장은 제품 확보를 위한 시판상인들의 쟁탈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비선택성 제초제 시장 ‘초비상’

국내 비선택성 제초제 시장은 현재 ‘글리포세이트’와 ‘글루포시네이트 암모늄’이 대표하고 있다. 그러나 ‘글라신’ 시장이 ‘바스타’ 시장을 대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글라신’의 작용기작 상 비농경지와 과원 위주로 사용되는 데다 서로 가격대가 완전히 다른 시장이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대농민 희망가격은 ‘글라신’이 2000원(지난해 1500원)대로 저가시장인 반면 ‘바스타’는 9200~9800원(지난해 8500~9000원)대로 고가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와 함께 ‘글라신’에 포타슘․암모늄을 붙여 효과가 조금 빠르게 개선된 제품과 이들 제품에 다른 제초성분을 합제한 제품 등 총 4가지 그룹의 제초제가 시중에 공급되고 있으나, 합제들은 약해 등의 문제로 공급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뉴풀마기’ 50만병, ‘푸레스타’ 100만병, 풀샷 30만병 정도만이 ‘바스타’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삭술이’ 시판물량 전무…‘바스타’도 다소 줄듯

그동안 ‘글루포시네이트 암모늄’ 액제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온 바이엘크롭사이언스코리아(바스타)의 경우 올해 원제확보 물량은 지난해 수준인 640톤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몇 해 전부터 미국의 옥수수 밭을 중심으로 ‘글리포세이트’ 성분의 저항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글루포시네이트 암모늄’ 성분의 제초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데다 상대적으로 원제가격이 낮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개발도상국들의 원제수급이 용이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바이엘코리아는 이에 따라 올해 원제확보 가능물량 640톤 중 동부팜한농(삭술이)에 220여톤(4월 중순 50톤 수급예정)과 경농(제로인)에 30여 톤을 공급하고, 나머지 물량을 자체 생산․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동부팜한농의 경우 농협계통신청 물량만 하더라도 500ml 기준 148만여 병에 달해 계산상으로는 시판공급 물량은 전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며, 바이엘코리아 역시 농협계통을 제외하고 나면 시판공급물량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중국 원제선 ‘영농’외 ‘가동중단’…‘빨간풀’만 원제확보

그런가하면 바이엘 이외의 ‘글루포시네이트 암모늄’ 주요 공급선인 중국(Generic 원제)의 실정은 더욱더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다. 중국은 이달 현재 ‘영농(Yongnong Biosciences Co, Ltd.)’을 제외한 거의 모든 ‘글루포시네이트 암모늄’ 생산시설이 가동중단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정부의 환경규제 법률제정과 맞물려 지방선거가 임박해지면서 농약생산에 따른 악취․독성 등 민원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달 12일 시진핑(Xi Jinping) 주석은 농약원료 생산시설이 몰려있는 산둥지방을 순시하는 자리에서 농약생산으로 인한 수질오염 문제 등 철저한 환경보호대책 강화를 지방정부에 지시했다.

이 같은 중국 현지사정으로 인해 ‘글루포시네이트 암모늄’ 최대 공급회사인 ‘YONGNONG’만이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월평균 40톤(50% Tech)을 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YONGNONG’은 남미․유럽시장과 동남아시장 관리 및 중국내 거래선 유지를 위해 우리나라 시장에 대한 원제공급이 상당히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군다나 오는 5월부터 중국내 3~4개 생산회사는 ‘YONGNONG’과 더불어 ‘글루포시네이트 암모늄’ 생산이 가능하리라 예상됐으나, 중국 상해 농업박람회(CAC) 이후 그 가능성마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CAC를 통해 확인한 결과에 의하면 ‘LIER-Chemical’과 ‘하북정세’ 그리고 ‘Anhul Huaxing Chem Co, Ltd.’ 및 ‘Jangsu Huangma Agrochemicals Co, Ltd.’ 등이 ‘글루포시네이트 암모늄’ 생산에 주력하고 있으나, ‘LIER사’만이 오는 5월 이후 10여 톤 남짓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하북정세’는 환경규제로 인해 생산라인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으며, ‘HUANGMA'와 ’HUAXING'은 아직 시설설비가 덜된 상태로 올 상반기 중에는 생산이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오는 8~9월 이후에나 원제수급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이 역시 현시점에서는 예상에 불과할 뿐이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다.

이로 인해 올 상반기 중국으로부터 ‘글루포시네이트 암모늄’ 원제를 확보할 수 있는 국내 제조회사는 ‘선문그린사이언스’가 유일할 것으로 보인다.

선문그린사이언스는 지난 12년 동안 ‘YONGNONG’과 꾸준한 거래와 신뢰를 쌓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를 통해 당초 목표치인 200톤(50% Tech)의 절반 정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선문그린사이언스는 또 ‘빨간풀’ 재고물량을 3월 현재 300ml 5만병과 500ml 10만병 정도를 확보하고 있어 올해 시판을 중심으로 비선택성 제초제 시장의 ‘절대강자’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이밖에 국내 ‘글루포시네이트 암모늄’ 성분의 제초제 등록회사 중 ‘(주)오더스’가 대만 신농으로부터 수입완제품 ‘세라스타(Xerastar)’의 물량확보에 성공했으나, 당초 목표치인 20만병(완제품, 100~120톤)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빨간풀’과 ‘세라스타’를 제외하고 중국 제네릭 회사를 원제공급선으로 하고 있는 국내 모든 등록회사들은 원제확보에 실패했으며, 재고물량도 대부분 소진된 상태로 올 상반기 제품공급은 사실상 이뤄지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반기 ‘글라신’ 공급 불투명…‘근사미’는 양호

국내 ‘글리포세이트’ 액제 시장은 ‘글루포시네이트 암모늄’ 액제 시장보다 오히려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글리포세이트’ 액제는 미국 몬산토사가 공급하는 ‘근사미’와 제네릭 원제의 ‘글라신’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이들 두 제품 가운데 몬산토로부터 원료공급을 받고 있는 동부팜한농의 ‘근사미’는 제품공급에 별반 문제가 없어 보이나, 아직까지 원료확보에 나서지 않고 있는 ‘글라신’ 제조회사들은 4월 이후 원료수급 및 제품생산에 적잖은 차질이 예견되고 있다.

몬산토는 ‘글리포세이트’ 원제 자체생산 물량 12만여 톤과 중국 제네릭 회사를 통해 OEM(주문자위탁생산)방식으로 13만여 톤을 생산해 연평균 25만여 톤을 전세계에 공급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는 ‘라운드-업’이라는 상표를 쓰고 있다. 몬산토는 또 중국의 ‘Sinochem’을 호주와 뉴질랜드의 ‘라운드-업’ 독점 디스트리뷰터(Distributor)로 정하는 등 국제적 협업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글리포세이트’ 원제회사 중에서는 ‘Jinfanda’가 연간 12만여 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Huhua’과 ‘Xinan’이 각각 8만여 톤, ‘Nantong’이 6만여 톤을 생산하고 있다. 이외 군소업체 4~5곳을 포함한 중국내 연간 총생산량은 45만여 톤으로 전세계 원료시장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등 국제가격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글리포세이트’ 62% TECH 가격의 경우 2012년 상반기에 US$2.1/kg 정도에 머물렀으나, 2012년 9월부터 줄곧 US$3.2/kg를 유지하는 등 50%의 가격인상률을 보이고 있다.

‘Glyphosate’ 원제 50% 폭등…제품가격 인상 불가피

이에 따라 중국 EPA는 원제가격 안정을 위한 ‘위원회(Committee)’까지 만들어 풀가동시키고 있으나 근본적으로 물량이 부족해 이미 인상된 가격을 낮추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다보니 지난 9월 이후 국제 딜러 및 대량 구매자들은 그동안 원제확보를 꺼리거나 미뤄 온데다 재고를 우려한 중국 제네릭 메이커들도 생산량을 줄이는 등 자구책을 강구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3월에 접어들어 갑자기 급해진 국제 딜러 및 각국 완제품 제조사들의 물량 요구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전세계적으로 원제수급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3000여 톤(62% TECH)의 ‘글리포세이트’ 원제를 수입했던 우리나라의 경우 올해 ‘패러쾃디클로라이드’ 액제의 대체수요를 감안하면 대략 3500~4000톤의 원료가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몬산토로부터 연간 1200여 톤의 원료를 공급받고 있는 동부팜한농(근사미)과 이미 ‘글라신’(300ml) 30만 병을 생산해 놓은 데다 500여 톤의 원료확보 가능성을 내비치는 선문그린사이언스, 그리고 성보화학의 21톤 등을 제외한 국내 제조회사 모두는 아직까지도 ‘글라신’ 원제확보에 나서지 않거나 관망하는 분위기여서 대다수 ‘글라신’ 제조회사들의 제품생산 차질로 인해 국내 시장가격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이로 인해 오는 4~5월중 국내 ‘글리포세이트’ 성분의 제초제 시장은 ‘글루포시네이트 암모늄’ 액제와 더불어 일대 파란을 몰고 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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