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살면서 허리통증을 경험하게 된다. 허리통증의 원인에는 허리염좌나 운동 부족, 질환 등 여러 가지가 있다. 특히 허리와 관련된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이 있다.
여기서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구성하는 조직들이 퇴행성 변화를 겪으면서 점차 비대해져 척추관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척추관에는 척추신경이 지나가고 있기 때문에 척추관이 압박받으면 허리통증 및 다리 저림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잠실 선수촌병원 신경외과 이동엽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은 주로 60~70대 이상의 노령층에서 발병하는 편이라 노인성 질환이라는 인식이 있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운동 부족이나 생활습관 변화와 같은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질환의 발병 연령이 조금씩 낮아지는 추세를 보인다"라며,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허리에 통증을 느끼지만 앉아있거나 누워있으면 통증이 감소하는 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또한 오래 걸으면 허리 및 엉덩이, 다리에 뻐근한 통증이나 당김 증상이 나타나는데 잠시 안정을 취하면 통증이 바로 완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척추관협착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점점 더 악화되므로 초기에 진단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질환 초기에는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통증을 개선하고 꾸준한 관리로 질환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 그러므로 위와 같은 증상들이 있다면 병원에서 정확하게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권장된다"라고 설명했다.
이동엽 원장은 "척추관협착증 초기의 환자는 약물 복용 및 물리치료, 신경주사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한다. 증상이 심한 편이라면 신경박리시술과 같은 시술도 적용이 가능하다. 중증의 환자는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며 이런 경우 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 특히 극심한 통증 및 마비와 같은 중증 증상이 나타났다면 척추신경이 손상되기 전에 빠르게 수술을 받아야 한다. 치료가 지연되면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빨리 걷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만약 통증 때문에 오래 걷는 것이 어렵다면 짧게 나눠서 걸어야 한다. 또한 허리를 꺾거나 비트는 동작이 많은 과도한 스트레칭이나 요가와 같은 운동은 허리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