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곤충자원연구회가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과 공동으로 최근 수원 농진청에서 개최한 ‘2011 한국곤충자원연구회 및 곤충산업발전 포럼’에서 황정훈 식물검역원 박사가 이 같이 주장했다. 황 박사에 따르면 “수입 애완 곤충 중에는 우리나라에 도입돼도 환경에 영향이 없는 종도 있다”면서 “그러나 해외 시장 조사 결과 검역을 풀어주게 되면 중국 등의 생산업자, 유통업자, 수입업자만 살아남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내 농가는 아직 중국 등의 생산, 기술, 유통 등의 능력에 못 미친다”며 “조사 결과 일본도 애완 곤충 시장이 개방되면서 일본내 곤충 생산 농가는 대부분 사업을 포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애완 곤충 농가들이 장수풍뎅이의 국내 공급이 과잉되면서 곤충 매니아들 사이에 인기를 끌며 밀수입되는 외래 곤충의 검역 조치 해제 요구의 답변의 일환으로 나온 것으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곤충 사육허가 시·군 이해도 높여야 엄화선 고성곤충생태학교 대표는 이날 “시로부터 사육허가증을 받을 때 불필요한 제제 조치를 없애 달라”고 요청했다. 엄 대표는 “곤충 사육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곤충 사육 시설에 이중문을 만들어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며 “곤충 중에는 사육하는 동안 이중문이 필요 없는 곤충들이 많아 비용이 낭비될 수 있어 각도의 사육허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순회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준호 서울대교수는 ‘곤충산업육성을 위한 정책적 제안’ 발표를 통해 “유럽 및 북미국가의 천적 산업은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며 “우리나라의 천적 산업도 빠르게 성장기로 진입했으나 지난해 세실 사태 등으로 미래가 불투명해 졌는데 이를 살릴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상몽 부산대 교수가 한국곤충자원연구회 신임회장으로 선출돼 2년간 회장직을 맡게 됐다. 이 신임회장은 “곤충 자원을 이용해 돈을 영위하기 보다는 다양한 분야에 활용해 곤충과 더불어 사는 것이 진정한 목표라 생각한다”면서 “회원분들이 홈페이지 구축, 사육기술 등 연구결과 공유에 일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