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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

일차성 부갑상선기능항진증

칼슘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갑상선 호르몬

부갑상선은 목 앞쪽 중앙에 위치한 갑상선의 뒤쪽에 위치한 내분비 기관으로, 보통 총 4개로 일반적으로 갑상선의 뒤편 위쪽에 2개, 아래쪽에 2개가 존재한다. 일부 소수의 사람들은 부갑상선 개수 (2개~5개)가 다르기도 하고, 위치(구강내~흉선부위)도 다르기도 한다.

 

이러한 부갑상선은 부갑상선 호르몬을 만들고 분비하며, 분비된 부갑상선 호르몬은 (1) 뼈에서 혈액으로의 칼슘의 이동을 증가시키고 (2) 위장관에서 칼슘의 흡수를 촉진하며, (3) 신장에 작용하여 칼슘의 재흡수를 촉진시켜, 비타민 D 합성도 도와준다. 결과적으로 부갑상선 호르몬은 혈중 칼슘 농도를 증가시키는 칼슘 대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부갑상선기능항진증은 어떠한 이유에서든지 부갑상선 호르몬이 다량 분비되면서 혈중 칼슘 농도가 높아지는 질환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여성에서 더 발생빈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50세 이상 특히 폐경 후에 발병이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개 단일 부갑상선 선종으로 인한 경우가 약 85%정도로 가장 많으며, 부갑상선증식증으로 인해 유발된 경우는 12~15% 정도, 다발성 부갑상선 선종의 경우는 1~2% 정도, 드물지만 1% 이하에서 부갑상선암에 의하여 일차성 부갑상선기능항진증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최근에는, 진단검사학 기기 및 방법이 발전되어 보급됨에 따라 혈중 칼슘 수치 측정 및 부갑상선 호르몬 측정이 비교적 쉽게 가능해지면서 부갑상선기능항진증의 진단율이 증가하고 있다. 부갑상선기능항진증의 환자는 대부분 무증상인 경우가 많으며, 질환이 진행되어 칼슘 수치가 증가하게 되면 고칼슘혈증으로 인한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신경정신과적 증상

우울감, 피로감, 기억력 감소, 인지기능 감소, 정서 불안, 이상 감각, 의식장애, 혼수

근골격계 증상

골다공증, 골절, 근육피로, 근력약화, 마비, 관절통

소화기계 증상

복통, 오심, 구토, 식욕부진, 변비, 속쓰림, 소화성 궤양, 드물게 췌장염

심혈관계 증상

고혈압, 부정맥 (Q-T 간격의 단축)

비뇨기계 증상

요로결석, 급성 신장통, 혈뇨, 신기능 손상

 

부갑상선기능항진증은 대개 혈액 검사를 통해 혈중 칼슘 농도 증가 (일부 칼슘 수치가 정상인 경우도 있음) 및 부적합하게 정상이거나 높은 수치의 부갑상선호르몬의 농도를 확인하여 진단한다. 부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진단받으면, 여러 검사를 시행하여 합병증이 있는지 확인 후, 증상이 없더라도 수술적 제거를 시행해야 할지에 대해 평가해야 한다.

혈청 칼슘 수치가 정상 상한치의 1mg/dL 초과하거나, 24시간 소변 검사를 시행하여 소변 속 칼슘 농도를 확인하여 일정 수치 이상 증가(소변 내 칼슘 일 400mg 초과)하거나, 골밀도 검사를 통해 골다공증 (T-Score -2.5 미만)을 동반하거나, 복부 초음파 혹은 복부 영상을 통해 신장 결석이 있는 경우 수술적 치료의 대상이 된다. 또한 부갑상선 수술 전 경부초음파, 경부CT, 동위원소 촬영, 필요시 특수 검사 등을 시행하여 병변의 위치를 확인한다

질환의 정도가 심하지 않고 증상이 없는 '무증상 부갑상선기능항진증'에 대해서는 경과관찰하면서 고칼슘혈증의 악화, 뼈와 신장의 상태, 합병증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부갑상선의 기능과 혈중 칼슘 농도를 정기적으로 체크하면 된다.

그러나 증상이 있거나 무증상이다 하더라도 부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인해 다른 합병증이 동반하여 이상이 발생하면 수술적 제거를 해야 한다. 수술 전 칼슘수치가 높은 경우, 혈중 칼슘 수치를 조절하기 위하여 수액, 이뇨제, 비스포스포네이트 혹은 드물게 시나칼세트와 같은 약제를 투약하는 경우도 있다.

칼슘 수치를 적절하게 조절하기 위해 수술을 통한 부갑상선 선종 절제술을 시행하게 되고,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대개 수술 후 48시간 이내 혈중 칼슘은 정상화가 되며, 남아있는 부갑상선이 손상되지 않았다면 남은 부갑상선 기능의 회복은 신속하게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술한 환자 중 일부에서는 혈중 칼슘치가 기대이상으로 급격히 감소하는 경우가 있어 필요한 경우에는 정맥을 통한 칼슘 보충 및 경구 칼슘 투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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