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자재신문=정유진 기자] 13일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14화에서는 테러 배후 단서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나경의 모습이 그려졌다.
처음 시작은 선악의 경계였다.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살며시 미소 짓던 오영석은 시청자들을 헷갈리게 했다.
기적의 생존자이지만 어딘지 의심스러운 표정이 오영석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그가 빌런임이 밝혀졌을 때, 한편으로 오영석을 이해시켰다.
백령 해전에 대한 참담한 심경을 느끼게 한 이준혁의 감정연기가 오영석의 스토리에 힘을 실었기 때문. 테러 배후면서도 국민의 한 사람이자 상처를 지닌 인물로 간극을 오가는 감정을 선보였다.
오영석의 끝에는 연민이 더해졌다.
후회하지 않아도 그가 스스로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
바른길을 택한 박무진(지진희)을 비난했지만 스스로에게 화살을 꽂은 듯 분을 참지 못하는 모습에 이어 김실장(전박찬)에게 분노하는 모습이 오영석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만든 것이다.
김실장에게 분노할 때의 명분은 자신의 안위였지만 김실장이 잡아둔 한나경(강한나)의 처분에 대한 불안함이 스며있었다.
마치 자신에게 상의하지 않고 박무진에게 총격을 가했을 때와 같았고 이준혁의 내면 연기가 더해졌기에 이를 더 이해할 수 있었다.
가운데 테일러 샵에 잠입해 증거를 찾는 강한나의 모습은 보는 이들마저 숨죽이게 했을 뿐만 아니라 국정원 요원다운 촉과 기지를 발휘해 진지하게 수사를 펼치는 모습에서는 ‘한나경’에 빙의한 듯한 강한나를 엿볼 수 있었다.
이처럼 강한나는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한 눈빛과 섬세한 연기를 선보이며 매 화 테러범의 정체와 누구보다 먼저 한발 더 가까워지는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하였다.
선보이는 작품마다 자신만의 색으로 캐릭터를 완성해 호평을 이끌어내는 배우 이준혁의 작품 활동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