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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신년특별인터뷰]중장기 발전계획 수립통해 협회 및 회원 도약 계기 만들 터

작물보호제 부가가치세 영세율 제도 개선위해 40만명 서명
올해 시장 뚜렷한 성장요인 없어 전년과 비슷 전망

국내 농업경쟁력 제고와 고품질 우수농산물 생산에 필요한 농자재는 필수적인 사항이다. 농자재 보급과 작물보호제의 안전사용 지도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사)전국작물보호제유통협회 신원택 회장을 지난 3일 만나 지난해 사업에 대한 평가와 새해 전망을 들어봤다.

전국작물보호제유통협회는 4,200여 회원으로 구성된 조직으로 작물보호제에 대한 기술정보 교환, 유통질서 확립, 안전사용지도, 우수작물보호제 홍보 등을 통해 식량의 안정적 생산 및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하면서 회원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과 복리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해는 봄 가뭄과 긴 장마 등 농업환경의 변화 속에 업계가 소폭 성장하는데 그쳤다고 평가했다. 또한 농자재 시장이 전업농 등 전문농업인과 귀농 귀촌 및 텃밭 농업으로 상징되는 도시농업의 성장으로 향후 시장도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재편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변화하는 농업환경의 추세를 반영해 농업생산비 절감과 협회 회원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시판(협회)중심품목의 확대 및 안전농산물 생산을 위한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장기 발전전략을 통해 협회의 현안인 작물보호제 부가가치세 영세율 제도 개선 등 회원의 권익보호를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지난해를 평가하면서 올해를 전망해 본다면?
A 신원택 회장(이하 신 회장) 지난해를 보면 봄 가뭄 및 후기장마 등 환경 요인과 더불어 농작물 재배면적의 감소 등으로 시장환경이 좋지는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장이 좁아지는 상황에서 친환경 농업이 확대되면서 작물보호제를 비롯한 농자재 업계도 동반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보면 회원의 매출이 3~5% 정도 줄어들었을 것으로 본다. 올해 역시 뚜렷한 성장요인이 눈에 띄지 않아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장이 전문농업인을 위한 전문 시장과 소규모 농업인 및 도시농업 등으로 구분 될 것으로 보이면서 이에 대한 틈새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방안을 노려볼 필요가 있다.
아울러 PLS 제도 도입이 2019년부터 시행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교육과 홍보에 중점적인 활동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Q 시판(협회)중심품목이 중요한데 올해 크게 변하는 것이 있나
A 신 회장 과거 20여년전 만 해도 회원사가 공급하는 농자재가 70~80%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컸다. 하지만 현재는 농촌인구의 고령화 및 지역의 도시화에 따른 농지 감소 등으로 농업환경이 변화하면서 회원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막대한 자금과 조직력을 앞세운 농협의 무차별적 경제사업 확대는 회원들에게 직접적인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시판중심 품목을 매년 5개 품목씩 늘려 나가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시판중심 품목을 48개로 확대했으며 올해도 추가로 5~6품목을 지정해 시판의 경쟁력 향상에 도움을 주려고 한다.


Q 회원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협회의 방안이 있다면
A 신 회장 자체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최대 고객인 농업인과 동고동락하는  이웃으로서의 사명감과 책임성을 갖고 있는 것 만큼 큰 경쟁력도 없다고 본다. 또한 농작물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각종 병해충에 사전 정보제공과 올바른 방제처방을 위한 시스템 도입을 통해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최근 도입이 늘고 있는 전자현미경을 통한 정확한 진단과 처방도 회원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보급되고 있는 진단키트를 회원에게 보급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해 회원의 기술 경쟁력 향상에 도움을 주려 한다. 


Q 농협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경북 군위에 영농자재센터의 개장으로 시장에 영향이 있었을텐데 평가를 한다면

A 신 회장 자본과 조직력 등에서 막강한 농협과의 경쟁을 하기는 쉽지 않지만 한발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 기술 전문성과 부지런함, 적극적인 서비스 정신을 통해 사업 활성화를 이뤄나갈 방침이다. 농협이 농민을 위한 농협이라고는 하지만 지방의 경우에는 대기업과 같은 위치에 있다고 본다. 마치 대형 유통마트가 지역에 설립되면 지역 소상공인이 위기에 처하는 것과 마찬가지 양상을 띤다.

지역·지방 경제 활성화 측면에서도 위배되는 측면이 있다. 농협은 농산물 생산과 유통 , 판매에 큰 방향을 잡고 활동을 해야 한다. 조직력과 경제력을 앞세워 이익을 우선하면 지역경제는 물론 시판 회원들은 고사할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아울러 저렴한 가격으로 농자재를 공급한다고 하지만 농업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은 크지 않은 편이다. 예컨대 5~10% 정도 할인하는 것이 농가에 이익으로 돌아가기보다는 농협에서 생색내기 위한 방편으로 활용되는 측면이 더 강하다.
우리 회원들은 농자재 보급의 최일선에 있는 전문가들이다. 농업 생산비를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같이 고민하는 전문인으로서 역량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지역경제는 물론 농가에 실질적인 이익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


Q 밀수 농약이 여전히 판을 치고 있는데 근절하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A 신 회장
밀수농약 등 불법으로 유통되는 농자재가 근절되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다. 회원들의 경우 준법정신에 대한 의식이 높아져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불법적인 행위를 할 이유가 없다.

최근 일부 지역에서 비정상적인 유통경로, 즉 지인 등을 통해 암암리에 거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를 근절하기 위해 사용자인 농업인에 대한 홍보와 함께 처벌 등 불이익을 받게 되는 부분을 정확히 전달해서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농가에서는 저렴한 가격을 먼저 생각해 사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약해 등 피해 발생시 보상받을 길이 없는 점을 알았으면 한다.


Q 농식품안전이 강화되는 가운데 PLS가 곧 시행된다.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나
A 신 회장
PLS 제도 시행이 눈앞에 다가와 있지만 회원이나 농업인들은 아직 이해도가 낮은 것 같고, 홍보 및 교육이 다소 부족한 측면이 있다. 제도가 시행되면 회원의 경우 예방위주로 처방이 많을 것 같다. 병해충 발생 시에도 등록된 품목을 중심으로 처방이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기존 제품에 대한 재고문제도 심각해 질 우려가 있다. 또한 주산지 및 지역에 따라 전문약제를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홍보도 등록제품 위주로 시행될 우려가 있다.

전업농 등 전문농업인들은 그마나 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제도가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텃밭농사 등 소규모 농민들은 이미 구입된 제품을 버릴 수 없어 음성적으로 사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안전농업에 대한 인식이 높아가는 만큼 이에 대한 교육과 홍보가 집중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Q 부가가치세 환급절차 제도 개선도 협회의 현안인데 제도 개선을 위해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A 신 회장
작물보호제 부가가치세 환급절차 제도개선은 농협과 시판 회원사에서 영세율을 적용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발생한다.

예컨대 농협의 경우 조합원이 이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확인절차가 필요 없다. 하지만 시판 회원의 경우 이를 확인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농업인의 가족이 대신 농자재를 구입할 경우 이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부가가치세를 환급받으려면 개인정보를 받아야 하는데 쉽지 않다.

작물보호제를 사용하는 것은 농업인이다. 즉 농약을 사용하는 사람은 농업인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자는 것이다. 협회가 요구하는 것은 영세율을 조정해 달라는 것이 아니다. 조금 전에 얘기했듯이 판매 이후 부가가치세 환급신청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개선하자는 취지다. 협회는 지난해 40만명에 달하는 농업인의 서명을 받아 국회에 청원을 했다.

또한 한 달에  2~3번꼴로 국회의원 등을 찾아다닐 정도로 분주하게 활동했다. 이러한 활동 덕분에 올해는 긍정적으로 제도가 개선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


Q 건전한 유통질서는 협회의 공신력과 사업확대에 필수적인데, 유통질서의 건전화란 무엇인가
A 신 회장
건전한 유통질서는 두말 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회원의 권익보호를 위해서도 건전한 유통질서 확립이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부분이다. 또한 일부 잘못된 도매상들의 이익에 급급한 비정상적인 유통 판매가 중단 되도록 협회도 노력하고 있다. 신뢰가 무너지면 모두가 어려워진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두 번 세 번 강조하지만 불법적인, 비정상적의 잘못된 관행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 협회에서도 이러한 문제를 예의 주시하면서 제도를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으면 적극 도입토록 농정당국과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Q 끝으로 협회 발전을 위해 한 말씀한다면
A 신 회장
그동안에도 열심히 활동해 왔지만 새해를 맞이해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다.
4,200여 회원들이 자기사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제도를 개선하는 등 방안을 찾아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현장 일선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지원 부분을 발굴해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특히 농업보조금 등 지원정책이 농협에 국한되고 있는 것을 시판 회원에도 확대되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 협회 및 회원 모두가 도약하는 황금개띠해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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