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류갑희)은 종자 2500톤 처리가 가능한 호남권 종자종합처리센터를 설치해 우수한 품질의 종자를 신속하게 보급할 수 있도록 한다.
실용화재단은 지난 10월 26일 (주)간삼건축과 호남권 종자종합처리센터 설치를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계약을 체결, 지난달 13일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착수보고회에는 프로젝트 담당자인 간삼건축의 임형식 실장이 추진 일정과 설계방향 등을 설명하고, 실용화재단 임직원 등 15명이 참석해 질의응답을 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그동안 재단은 강원 횡성에 연간 1,000톤의 종자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의 종자종합처리센터를 운영해왔으나, 특수미, 잡곡 등의 전국 수요인 약 12천톤에 대응하기에는 처리 용량이 부족해 우리나라 최대 곡창지대인 호남 지역에 연간 2500톤의 종자를 건조, 정선, 저장 가능한 종자종합처리센터 추가 설치를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실용화재단은 국회, 기획재정부 등에 사업 추진의 타당성 등을 지속 건의한 결과, 올해 설계비 예산 국비 5억원을 확보했고, 이번 용역 계약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이번 설계 용역은 내년 2월까지 진행되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하반기에 공사를 시작해 2017년 8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호남권 종자종합처리센터는 전북 김제시 백산면 수록리에 대지면적 2만4426㎡, 건축면적 6338㎡ 규모로 설치될 계획이다. 센터 설치에는 설계비 5억원, 건축공사 53억원, 기계설비공사 54억원 등 총 12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센터의 설치는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우수한 품질의 신품종 종자가 농가에 신속히 보급될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지며, 고품질 종자를 공급받는 농가들은 기존의 자가채종이나 자율교환으로 종자를 얻을 때보다 10~30% 이상 높은 생산량 및 수입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호남권 종자종합처리센터가 설치될 지역은 국립종자원 종자정선시설(정읍, 익산), 방사선육종센터(정읍), 농촌진흥청(전주), 민간육종연구단지(김제) 등 종자와 관련된 유관기관이 밀집돼 있는 곳이다. 재단은 호남권 종자종합처리센터 설치를 계기로 이들과 긴밀한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종자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구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