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와 이마트가 정부-유통기업 상생협력으로 국내 개발된 신품종을 농가와 계약재배 후 전량 수매·상품화해 농가보급을 촉진하는 행사를 펼쳤다. 이는 농업인의 판로 개척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품종 개발 기관에서 농가 기술지도를 실시해 재배과정의 문제점을 해결해 줌으로써 개발된 신품종의 보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지난 4일 이마트 성수점에서 ‘국산 신품종 계약재배 농산물 출시행사’를 (주)이마트와 공동개최했다.
국산 신품종 계약재배는 지난 3월 농식품부와 (주)이마트 간에 체결된 ‘상생협력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인 ‘국산의 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외국종자 사용 비중이 높은 파프리카, 양배추, 양파, 토마토 등의 품목은 골든시드프로젝트(GSP) 등을 통해 수입대체 품종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국산 신품종 계약재배는 우선 품종 국산화율이 낮은 품목 중 GSP 등을 통해 국내에서 개발된 우수한 신품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지난 5월 GSP를 통해 개발된 국산품종 양파(이조은플러스, 농협종묘)를 산지농협 2개소(함양농협, 합천율곡농협)와 계약해 판매했으며, 이번에 출시되는 품목은 양배추(대박나, 아시아종묘), 파프리카(라온옐로·라온레드·라온오렌지, 경상남도농업기술원)와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개발한 재래종 유사품종 배추 등 3가지 품목이다.
금년에는 상생협력 사업 시작단계로 충분한 공급물량을 확보하는데 한계가 있어 양파, 양배추, 파프리카, 배추 등 4개 품목 5억원 수준에 그쳤으나, 내년에는 품목·물량 등을 확대해 70억원 수준으로 사업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GSP 등을 통해 국산화율이 낮은 품목에 대한 품종개발에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 개발품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농가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유통기업 등과의 상생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산 신품종 계약재배 사업은 민간기업과 정부와의 상생협력을 통해 정부3.0의 핵심가치인 소통·협력을 실현한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