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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쉽게 재배하는 동그란 ‘씨앗스티커’

식물 미립종자…다양한 표면에 부착 가능해

 
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 ‘씨앗스티커’ 제품이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이 제품은 식물 미립종자를 스티커 형태로 제작해 화분 등 재배용기에 위치시켜 수분을 공급하면 씨앗이 발아해 간단하게 식물을 재배할 수 있다.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주)오믹시스(대표이사 우태하)가 개발한 씨앗스티커 ‘코누코’는 씨앗 발아에 필요한 영양성분과 씨앗을 한데 뭉쳐 스티커로 제작한 것이다.

가로·세로 1㎝정도 크기의 동그란 스티커 모양의 ‘코누코’는 씨앗이 너무 작아 잃어버리거나 날아갈 염려가 없이 안정적으로 싹을 틔울 수 있다. 겉면의 스티커는 물을 주면 녹아서 영양분이 된다.

‘코누코’는 특히 스티커로 제작돼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주)오믹시스는 씨앗스티커의 강점을 살려 교구용으로도 개발했다.

아이들의 교육에 사용할 수 있도록 식물의 특징 등이 수록된 종이 접기 화분과 상토, 씨앗스티커 등을 포함한 패키지로 개발해 ‘코누코팜’이라는 제품을 출시했다. 아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식물을 캐릭터화해 십자화과에 무, 배추 등이 포함돼 있다는 내용 등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코누코’는 채송화, 바이솔 등 어떤 종류의 씨앗이든 스티커 형태로 제작할 수 있으며, 식물도감 등의 책 속 식물사진 옆 등 다양한 재질의 표면에도 부착할 수 있다.

식물도감에 부착하면 사진으로만 접하던 식물이 실제로 어떻게 자라는지 직접 체험해 볼 수 있게 된다. 또 자녀가 있는 부모들을 대상으로 ‘코누코’를 활용한 판촉물을 제작해 배포할 수도 있다.
 
특허청, 유사특허 감시 등 서비스
이처럼 다양한 목적으로 변형될 수 있는 (주)오믹시스의 씨앗스티커 ‘코누코’는 2008년 농촌진흥청이 진행한 전국아이디어농업공모전에서 은상을 수상하고 특허를 획득했다.

지난 12월1~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1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에서는 동상을 수상했다.

특히 ‘코누코’의 특허는 응용범위가 넓어 유사한 제품이 나올 수 있어 특허청에서 유사 특허 감시 등의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우태하 대표는 “‘코누코’의 기술을 사용하면 전혀 새로운 제품이 탄생하는 것”이라며 “기술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단순히 씨앗스티커를 몇 백개 생산해서 공급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주)오믹시스는 ‘코누코’의 디자인과 케릭터에 대해 국내, 중국, 미국, 일본 등에 실용신안등록을 신청했다. ‘코누코’를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각 나라에 존재하는 씨앗을 (주)오믹시스의 기술을 판매해 현지에서 생산·판매토록 하는 것이다.

우 대표는 ‘코누코’의 장점을 생명과학 기반에서 개발된 최초의 교구라는 데 있다고 강조한다. 우 대표는 “지금까지 교육용이나 인테리어 등에 사용됐던 식물 또는 씨앗들은 디자인 중심에서 시작된 것들이 대부분이었다”며 “보기에는 예쁠지 모르지만 식물 각각의 특성이 반영되지 않아 쉽게 죽거나 발아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문제점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각 식물의 특성 반영한 조성물 구성
‘코누코’는 식물 각각이 발아에 필요한 영양성분을 각기 다르게 조성해 만들어졌다. 또 화분 등에는 발아 시에 필요한 온도·광 조건을 함께 수록해 최상의 조건 속에서 자랄 수 있도록 돼 있다.

(주)오믹시스가 이처럼 생명과학 기반의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유전체 데이터 분석 등을 주 업무로 해오던 기업의 특성 덕분이다.

애초 교구용으로 사용되는 식물패키지 등과는 거리가 멀었다. 연구소와 국가 등을 상대로 유전체를 분석하던 회사였던 것이다. (주)오믹시스는 이에 따라 생물분야, 분석을 위한 IT분야, 디자인 분야 등의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우 대표는 “유전체 분석을 위해 씨앗을 발아시켜 식물체로부터 DNA를 추출해 왔다”며 “이 과정에서 씨앗이 너무 작은 것들은 심기도 전에 날아가버려 실험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씨앗스티커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무상 필요에 의해 생각해낸 아이디어가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하게 된것.

이미 해외에는 씨앗 테이프가 판매되고 있으나 이는 말 그대로 테이프에 일정 간격으로 씨앗이 부착된 것으로 농업용으로 사용되며 씨앗이 탈립되는 현상도 잦다. 우 대표는 “이를 벤치마킹해 지금의 ‘코누코’가 완성됐다”고 밝혔다.

우 대표는 “(주)오믹시스가 모든 분야에 대한 기술력을 갖춘 것은 아니다”며 “디자인, 마케팅 등 각각의 전문분야는 외부에 의뢰해 최종 제품이 탄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주)오믹시스는 ‘코누코’의 단가가 높다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이를 교구용으로 재탄생시켰다”며 “생각을 바꾸면 시장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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