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청장 이미선)은 대통령직속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위원장 김민석 국무총리)와 공동으로 점점 심각해지는 기후위기에 대한 정부 차원의 효과적 대응 방안 수립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2025년 이상기후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은 △1973년 관측 이래 가장 뜨거웠던 여름, △시간당 100mm가 넘는 기록적인 집중호우, △108년 만의 극심한 가뭄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 ‘기후위기의 시대’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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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에 시작된 이른 더위, 10월까지 이어진 역대급 폭염
북태평양고기압의 이른 확장으로 6월 말부터 이미 한여름 날씨를 보였고, 7월 하순부터는 티베트고기압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기온이 더욱 상승하여 여름철 전국 평균기온은 25.7℃로 역대 최고 1위를 기록했다.
밤낮으로 무더위가 지속되며 구미(55일), 전주(45일) 등 20개 지점에서 관측 이래 최다 폭염일수를 기록했으며, 대관령에서도 처음으로 폭염(7월 26일, 33.1℃)이 발생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느끼게 됐다. 특히 가을철인 10월 중순까지도 보령, 완도 등에서는 낮 기온이 30℃를 웃도는 등 고온 현상이 장기간 이어졌다.
여름철 우리나라의 월평균 해수면온도는 최근 10년 중 해당 월 최고순위를 기록 (7월:25.3℃/1위, 8월:27.8℃/2위)했으며, 이른 폭염으로 고수온 현상이 지난해보다 15일이나 빠르게 발생해 최장기간(85일) 지속됐다.
이런 이상기후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정부는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해수면 온도 3개월 전망을 제공하고, 실시간 수온 관측시스템 확대(200 → 205개소)와 특보 발령 및 이상 수온에 대한 단기예측 정확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기록적인 국지적 집중호우 빈발
장마 기간이 짧고 무더위가 지속된 가운데 강수는 주로 단기간에 집중되면서 폭염과 호우가 반복되었다. 또한, 가평, 서산 등 15개 지점에서 1시간 최다 강수량이 100mm를 넘는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발생했다.
국지성 집중호우로 도심 침수, 도로, 교통 기반시설, 산사태 등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총 25명(사망 24명, 실종 1명)의 인명피해와 총 1조 1,307억 원의 재산피해(최근 5년 평균의 1.8배)가 발생했다. 특히, 7월 17일 광주광역시에는 426.4mm의 기록적인 호우로 도로 침수 및 지하철 운행 중단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정부는 향후 인공지능(AI) 홍수예측 정확도를 개선하고 홍수에 취약한 하천의 실시간 감시를 위해 수위관측소 및 ‘스마트 유량관측시설’ 확대 등 홍수피해를 줄이기 위한 기반 시설을 개선할 계획이다.

강원 영동, 108년 만의 극심한 가뭄
여름부터 초가을까지 다른 지역이 집중호우로 몸살을 앓는 동안 강원 영동지역은 108년 만의 기록적인 가뭄을 겪었다.
영동지역의 여름철 강수량은 평년 대비 34.2%(232.5mm)에 불과했다. 일반적으로 영동지역은 동풍이 불 때 많은 비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2025년에는 평년보다 확장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남서풍이 주로 불며 지형적 요인이 더해져 강수량이 매우 적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 인해 강릉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준공 후 최저치인 11.5% 수준까지 떨어지며 단계적 제한 급수가 시행되는 등 심각한 식수난이 발생했다. 또한, 폭염과 가뭄이 겹치면서 강수량 대비 증발량이 증가하여 농작물이 시들고 고사되는 등 농림작물 158.8ha(농작물 152.9㏊ha/ 산림작물 5.9ha)에 피해가 심화됐다.
정부는 이런 가뭄 피해를 줄이기 위해 토양유효수분율 기준 전국 167개 시·군별 밭가뭄 현황 및 일주일 무강우 시 밭가뭄 전망을 예측하여 자료를 제공하고(2월~12월, 주 1회)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 운영(’25.10.)했다. 또한, 올해부터는 농작물 재해위험지도 작성을 위해 기상·재해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기후위기 시대의 지침서, 이상기후 보고서
기상청은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공동주관) 및 관계부처와 함께 우리나라와 전 세계에서 발생한 이상기후의 발생 현황과 원인을 분석하고 농업, 해양수산, 산림, 환경, 건강, 국토교통, 재난안전 등 분야별 영향과 대응 현황을 정리하여 매년 이상기후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2025년 한 해 동안 언론을 통해 관심이 많았던 이상기후를 월별로 정리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알기 쉽게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 보고서에는 한 해 동안 나타난 이상기후를 간략한 그림 형태로 제공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2025년 우리나라는 기록적인 폭염과 산불, 가뭄, 집중호우 등 종합적인 기후재난에 직면하게 되었고 기후변화로 그 피해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기상청은 기후변화와 이상기후 발생 원인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미래 기후위기를 체계적으로 감시·예측하여 실효성 있는 국가적 기후위기 대응 정책 수립에 기여하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2018년부터 9년 연속 평년보다 높은 평균기온이 이어지면서 뚜렷한 온난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여름 기온은 평년(23.4~24.0℃)보다 높을 확률이 60%로 6월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낮 동안 기온이 상승하여 고온 현상이 나타날 때가 있다. 7~8월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씨를 보일 때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수량은 평년(622.7~790.5mm)과 비슷하거나 적을 확률이 각각 40%지만, 여름철 동안 발달한 저기압과 대기 불안정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