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연말·연초 강추위가 예보됨에 따라 농작물 동해(언 피해) 및 저온 피해 예방 조치를 강화하고, 농업인 한랭질환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내일(12.31.)부터 새해 첫 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떨어져 당분간 평년 이하의 낮은 기온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농가에서는 작물별 한파 대응 요령을 재차 숙지하고, 농업시설물 관리 및 보온 조치를 취해야 한다.
▶시설작물=딸기, 토마토, 잎채소(엽채류), 감자 등은 시설 내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면 생장이 멈추는 ‘순 멎이’ 현상이 나타나거나 생육이 불량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작목별 최저 온도를 파악해 작물 덮개(피복재), 보온커튼, 난방장치 등으로 내부 온도를 유지한다. 낮 동안 시설 내부 온도가 오르면 적절히 환기해 급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대처한다.
▶노지 월동작물=맥류(밀, 보리, 귀리) 및 마늘·양파 등 월동작물은 서릿발 피해에 주의한다. 서릿발은 갑작스러운 추위로 땅속 수분이 얼면서 흙이 부풀어 올라 뿌리가 땅 위로 솟구쳐 오르는 현상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물길 정비, 땅 눌러주기(답압) 작업을 실시한다. 월동배추를 재배하는 지역에서는 비닐, 부직포 등으로 작물을 덮도록 한다. 언 피해를 본 배추는 기온이 회복된 뒤 피해가 가벼운 작물을 골라 수확한다.
▶과수=과수 원줄기에 흰색 수성페인트를 바른 농가에서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잘 견딜 수 있도록 볏짚이나 다겹(5~6겹) 부직포, 보온재(패드) 등으로 감싸주면 언 피해 예방에 효과적이다.
▶축사=축사 내부의 단열 시설을 재차 정비하고, 급수시설이 얼지 않도록 수시로 점검한다. 온풍기·온열기 등을 가동할 때는 장치에 쌓인 먼지를 제거하고, 누전·합선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한다. 아울러 화재 예방을 위해 누전차단기를 주기적으로 점검한다.
▶농업인 안전=고령 농업인은 가능한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야외 농작업을 할 경우 모자, 장갑, 마스크 등 방한용품을 착용하여 한랭질환을 예방한다.
농촌진흥청은 겨울철 기상재해 대응 현장기술지원단을 운영, 대설·한파 피해 경감 조치 및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또한,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서비스’ 등을 활용해 농작물 및 농업시설물 관리 요령을 지속 안내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한파로 농업 분야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는 생육 관리 상담(컨설팅)을 추진해 2차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농촌진흥청 채의석 재해대응과장은 “농가에서는 농작물 언 피해 예방 조치와 농업인 한랭질환 예방 수칙 준수, 안전관리에 힘써야 한다.”라며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서비스를 활용하여 농장별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