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오는 11월 8일(토), 한국불교 태고종이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인 영산재와 함께 국제수계대법회를 봉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불자 약 1만여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돼 올해 최대 규모의 불교 의례가 될 전망이다.
한국불교 태고종은 이번 법회의 주제를 “한 빛, 만 중생 — 계율로 하나 되다”로 정하고, 종교적 의미를 넘어 불교가 한국의 전통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획했다.
종단 관계자는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행사로 준비 중”이라며 “젊은 세대와의 소통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영산재는 부처가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하는 장면을 재현하는 불교 의식으로,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의례다. 한국불교 태고종은 이번 봉행을 통해 한국불교의 전통성과 정통성을 국제사회에 알리고자 한다.
앞서 태고종은 지난 9월 21일 종로구와 함께 한국전통문화축제를 열어 시민들과 호흡하며 불교문화를 생활 속으로 확장하려는 노력을 이어왔다. 이번 광화문 대법회 역시 한국불교가 가진 문화적 가치와 사회적 역할을 다시금 확인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