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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미생물이란? 32.“병 발생은 미생물보다 면역력 저하가 원인”

 
“오늘날과 같이 각종 질병이 만연하게 된 원인은 작물에게 자연이 아닌 인위적인 환경 조절과 화학적 양분공급에 따른 급격한 자기방어 시스템의 붕괴에 기인된 것으로 생각된다.”

백화점이나 관공서와 같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는 전염병 예방을 위한 손 씻기를 생활화하자는 문구가 많이 들어온다. 손을 소독하여 전염병을 일으킬 수 있는 미생물을 살균 처리하여 병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자는 취지인 것이다.

그러나 병이 발생되는 실제 원인은 병을 일으키는 미생물이 침투한 원인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우리 몸의 면역력이 현저하게 떨어져있기 때문에 병 발생이 된 것이라는 것에 대하여는 생각하지를 못 하는 모양이다.

물론 병원성 미생물이 병의 원인인 것만은 확실하다 그러나 병원성 미생물이 우리 몸에 들어온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병이 걸리는 것은 아니다. 우리 몸은 면역력이 약해져있을 때에 병이 더욱 쉽게 발생한다. 이러한 원리는 농업에도 그대로 적용이 된다. 작물을 경작하거나 가축을 사육하는 농민들은 이러한 원리들을 체험해 보았으리라 생각된다.

농작물을 재배하면서 고추나 오이 등에 탄저병이 발생을 하면 대개 농민들은 탄저병을 일으키는 곰팡이 균이 날아와서 고추에 병을 일으켰다고 생각을 한다. 그러나 그런 생각이 맞는다면 우리 농가를 포함한 주위의 많은 농가들에서 모두 탄저병이 발생을 해야 한다.

왜냐하면 고추탄저병 곰팡이가 우리 농장에만 날아 들어온 것이 아니라 온 동네를 날아다니며 농장마다 다 퍼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게 온 동네가 한가지병으로 만연을 하는 경우는 드물며 비록 같은 농장에서도 탄저병이 발생한 곳이 있는가 하면 탄저병 발생이 덜한 곳도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병원균이 날아오면 병이 발생된다고 생각되어 외부인이 농장에 함부로 출입하는 것에 대해서도 상당히 민감하게 생각해왔는데 말이다.

병 발생 원인의 첫 번째는 병원균
식물에 병이 발생되는 원인은 미생물도 물론 한 몫을 하지만 병원성미생물에 의한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식물의 면역력이 저하되었기에 미생물의 침입을 방어하지 못하고 무너진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면역력은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식물들도 외부의 여러 가지 환경과 병원미생물로부터 자기 몸을 방어하기 위해 지니고 있는 최소한의 기작이다.

오늘날과 같이 각종 질병이 만연하게 된 원인은 작물에게 자연이 아닌 인위적인 환경 조절과 화학적 양분공급에 따른 급격한 자기방어 시스템의 붕괴에 기인된 것으로 생각된다.

Salmonella gallinarum(살모넬라 갈리나룸)은 세균으로서 닭에게 가금티푸스라고 하는 호흡기 전염병을 발생시키는 아주 무서운 병원균이다. 이 세균이 농장에 감염되면 1주일 정도 잠복기를 거친 후 설사를 시작으로 결국에는 닭을 죽게 만드는데 이렇게 죽은 닭의 간은 일반 간의 두 배 크기로 부어있는 것이 관찰된다.

아직까지 특별한 처방은 없고 항생제를 주사하여 체내 잠복한 세균을 죽이거나 병이 발생되기 전에 백신을 주사하여 가금티푸스에 대한 면역력을 지니게 하여 병 발생을 방지한다.

이 병의 직접적인 발생원인은 무엇보다도 병원균이 첫 번째이다. 닭이 이 세균에 오염된 먹이나 사료를 먹거나 호흡기로 접촉하면 병이 발생된다.

닭은 모이를 먹으면 삼켜진 먹이가 식도를 통해 위(닭의 위는 근위라고 하는데 우리가 포장마차에서 안주로 즐겨 먹던 똥집이다)로 전달되고 위에서 어느 정도 소화된 먹이는 십이지장으로 넘어가고 소장, 대장, 항문으로 전달되어 결국에는 배설물로 배출이 된다.

일단 닭의 체내로 들어간 병원균은 대장까지 이동되어 정착을 하다가 대장의 상피세포(곱창 안쪽 부위)안으로 침투하여 결국에는 혈관에까지 스며들어가 온몸에 퍼지게 된다. 나중에는 혈액을 통해 간에까지 침투를 하여 간을 퉁퉁 붓게 만드는데 티푸스에 걸려 죽은 닭을 해부해 보면 일반 건강한 닭에 비해 간이 2배 이상 커져있다.

원래 간에는 어떠한 미생물도 서식하면 안 되는 기관인데 티푸스에 걸린 부은 간을 채취하여 미생물을 분석해 보면 살모넬라 미생물을 쉽게 분리해 낼 수 있다.

농장 환경에 의한 병 발생 의심해야
그러나 희한하게도 농장내 계사(케이지)속에서 티푸스에 걸려 거의 죽으려고 하는 닭을 계사에서 꺼내어 밖에 던져놓으면 며칠 후에 정상적으로 회복이 되어서 지렁이나 땅강아지를 잡아먹으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인데 실제로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일들에 대한 원인을 나름대로 분석을 해보면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그동안 닭들이 계사라고 하는 인위적인 시설물에서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살아왔을까? 목만 움직일 수 있도록 비좁게 설계된 철제케이지 안에는 닭이 평균 3마리가 들어있는데 자유롭게 움직이지도 못하고 인스턴트 사료와 물을 먹으며 알만 낳는 삶을 살아간다.

공기환경은 닭들이 싸놓은 똥 때문에 지독한 암모니아 가스로 악취가 가득하지만 환기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환기를 시키면 닭장 내 온도가 내려가고 닭이 알을 잘 낳을 수 있도록 따뜻한 온도로 다시 닭장 온도를 올려야 하는데 그러한 모든 것들이 돈(연료)과 연관되기 때문이다.

만약 그러한 환경에 우리 사람을 데려다 놓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다. 계사내 환경이 악화되면 닭의 면역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렇게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병원균이 침투하면 평상시보다 발병될 확률은 높아진다. 병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은 살모넬라 갈리나룸이라는 세균이 제공을 하였지만 근본적인 발판은 안 좋은 농장 환경 때문에 병 발생이 더욱 심해진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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