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전체 과수에서 사과, 배 등의 주요 해충인 복숭아심식나방, 복숭아순나방 방제에 소요한 약제 비용은 약 50억원이며, 배의 주요 병해인 검은별무늬병 방제에 약 170억원, 붉은별무늬병 방제에 약 42억원을 약제비용으로 사용했다. 일반적인 배 재배시 연간 10여 회의 방제를 실시하며, 그 중, 심식나방류는 평균 4회 방제, 검은별무늬병은 4회 방제, 붉은별무늬병은 3회 방제를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 배 재배 품종 중 신고배 품종은 전체 재배면적의 약 80%를 차지하는데 검은별무늬병에 대해 저항성 정도가 약해 검은별무늬병 방제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배 재배에 있어서 과실을 가해해 경제적 피해를 가중시키는 주요 해충은 나비목 잎말이나방과(Tortricidae)에 속하는 심식충류로 복숭아순나방, 복숭아심식나방과 같은 종이 잘 알려져 있다. 배 복숭아순나방붙이 조사 시급 2009년 사과시험장에서 심식충류에 의해 피해를 받은 과실로부터 유충을 우화시켜 동정한 결과, 33.3%가 복숭아순나방붙이로 나타나 복숭아순나방붙이가 사과원의 주요 해충으로 밝혀졌다. 복숭아순나방붙이(Grapholita dimorpha Komai)는 복숭아순나방(G. molesta)과 유사종으로 두 종이 같은 장소에 혼재되어 발생할 수 있으나 두 종은 서로 다른 성페로몬을 가지고 있다. |
배의 주요 병해로 검은별무늬병과 붉은별무늬병을 들 수 있다. 검은별무늬병은 5월 중순~6월까지 기온이 비교적 차고 비가 자주 오면 이 병이 잘 발생한다. 잎에서는 처음 잎맥을 따라 검은 그을음 병반이 생기며 부정형 또는 타원형을 이루며, 열매에는 부정형 병반에 그을음이 표면에 덮이고 병든 부위는 자라지 못하고 함몰되며 딱딱해지고 갈라진다. 검은별무늬병의 병원균은 Venturia pirina로, 주로 균사나 분생포자로 월동하며 자낭각 형태로 지내기도 한다. 생육기의 2차 전염은 분생포자의 공기 전염에 의한 것이다. 방제는 5월 중순부터 9월까지 약제방제를 실시해야 한다. 배 검은별무늬병균은 4~5월과 9~10월에 서늘하고 오랫동안 비가 올 경우 발생량이 많아지는 특성이 있으며, 열매에 발병시 수확량이 크게 떨어지므로 발병기간동안 집중 방제를 요하는 배의 주요 병해이다. 붉은별무늬병은 4월 하순부터 5월 상순에 발병하며 중간숙주식물인 향나무가 주위에 있고 비가 자주 오면 특히 발병이 많다. 잎, 신초, 과실에 발병함. 잎에는 처음 등황색의 작은 반점이 생기고 차차 커져서 지름 5mm 정도가 되며, 표면에 작은 과립체를 형성하고 병반 뒷면에는 담회색의 수염 모양의 돌기물이 생기며, 새 가지는 표면에 등황색 병반이 형성된다. 열매는 등황색 반점이 생겨 점차 병든 부위가 움푹 들어가고 기형이 돼 상품성이 떨어진다. 붉은별무늬병의 병원균은 Gymnosporangium haraeanum로 담자균류이며, 배나무에 정자와 수포자를 형성하고 향나무에 동포자를 형성한다. 동포자형으로 월동한 병원균은 봄에 발아하여 배나무로 이동해 발병하며, 배나무에서 배나무로 전염은 하지 않는다. 근원적으로 발병원을 제거하기 위해 배나무 인근의 향나무를 제거하는 것이 좋으며, 약제방제 시에는 4월 중순경부터 3~4회 살균제를 살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
(주)한국식물환경연구소에서는 국가과제인 ‘배 문제 병해충 친환경 방제 기술 개발’에 참여해 배 주요 재배지역에 대한 복숭아순나방붙이 발생 모니터링, 복숭아순나방붙이에 대한 방제 가능 약제 선발, 검은별무늬병·붉은별무늬병 동시방제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주요 배 재배지역에 대해 2년간 복숭아순나방붙이 발생을 모니터링하고, 발생시기 및 방제 적기 예측을 위한 시스템을 개발한 후 실증시험을 통해 방제력을 제시하는 것이 그 목표이다. 검은별무늬병, 붉은별무늬병에 대해서는 동시방제를 통한 방제 횟수 경감 및 적기 방제 프로그램 개발을 목표로 동시방제 약제에 대해 포장실증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국가과제를 통해 해충 생태 규명을 통한 해충 피해 발생시기 예측, 적기, 적량의 농약사용으로 농산물 안전성 문제 해결, 저농약 방제 기술 개발 촉진, 효율적인 배 병해충 종합방제 실현을 통해 안전성이 보장된 고품질 농산물 생산 및 수출 농산물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