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화학청(ECHA : European Chemicals Agency)은 최근 8종의 화학물질을 발암성과 생식독성이 있는 고위험성 물질(SVHCs : Substances of Very High Concern)로 간주해 REACH(EU 화학물질 등록승인제도) 규정의 적용을 받는 승인 대상 리스트에 추가 포함할 것을 집행위에 제안했다. 코트라(Kotra) 벨기에 브뤼셀비즈니스센터에 따르면 승인대상 리스트에 있는 화학물질은 유럽화학청의 허가 없이는 EU 내에서 사용할 수 없다. 특히 승인대상 리스트의 물질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유럽화학청에 까다로운 절차와 서류준비를 거쳐야 한다. 승인대상 리스트 추가는 장기적으로는 독성물질을 대체할 수 있는 비독성 대체물의 개발과 독성물질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제조 방법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유럽화학청은 이번 8종의 화학물질에 대한 승인대상 리스트 포함을 위해 지난해 7월 1일부터 9월 말까지 3개월 동안 이해당사자들을 대상으로 공개적인 의견 수렴을 가졌다. 특히 12월 초에 EU 회원국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는 유럽화학청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다만 유럽화학청의 8개 화학물질에 대한 사용제한 권유가 REACH 규정 ANNEX XIV 물질에 포함돼 사용허가를 받아야 하는 화학물질로 법제화되려면 EU 집행위의 최종 결정이 있어야 한다. EU 집행위는 조만간 유럽화학청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으로 옵서버들은 전망하고 있다. 유럽화학청이 사용 제한을 제안한 8종의 신규 고위험성 물질은 다음과 같다. ▲Disobutyl phthalate(생식독성물질) : nitrocellulose, polyacrylate와 polyacetate 분산(dispersion)에 사용됨. ▲Diarsenic trioxide-As203(발암물질) : 특수 유리와 아연 제조에 사용됨. ▲Diarsenic pentaoxide-As205(발암물질) : Diarsenic trioxide 대체물질로 사용될 수 있음.(유럽에서는 현재 사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짐.) ▲Lead chromate(발암과 동시에 생식독성물질) : 색소로 사용되며 꽃불 제조에 사용됨. ▲Lead sulfochromate yellow-C.I. Pigment Yellow 34(발암성 물질이자 생식독성물질) :플라스틱에 색깔을 내는 색소와 코팅에 사용됨. ▲Lead chromate molybdate sulphate red-C.I. Pigment 104(발암성 물질이자 생식독성물질) : C.I. Pigment Yellow 34와 같이 플라스틱에 색깔을 내는 색소와 코팅에 사용됨. ▲Tris(2-chloroethyl) phosphate-TCEP(생식독성물질) : 코팅의 플라스틱화와 내화성, 점착성을 조절하는데 사용됨. ▲2,4-Dinitrotoluene-2.4-DNT(발암물질) : 주로 폭탄, 탄약 등 폭발물 제조에 사용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