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은 늘려가면서도 중소기업 지원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나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은 심화될 전망이다. 은행업계에 따르면 우리, 신한, 하나, 국민은행 등 시중은행들의 중기대출은 갈수록 줄어들어 하나은행의 지난 7월말 현재 대출잔액은 30조1748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000억원이 감소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도 각각 2000억원과 6000억원이 급감했다. 중소기업 대출 전문 은행인 기업은행만이 지난해 말보다 5조원 늘어난 88조4401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은행들이 올해 들어 중소기업에 대해 대출에 소극적인 것은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기대출을 늘릴 경우 은행의 재무 건전성이 악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중소기업 부실채권비율은 3.04%로 3월 말의 2.19%보다 0.85%포인트 상승했다. 이 비율은 금감원이 2003년 9월 중소기업 부문을 떼어내 분기별 집계를 시작한 후 최고수준의 기록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의 중소기업 돈줄 죄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6조원 규모 자금을 지원키로 했지만 중소기업에게 혜택이 돌아갈지 여부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