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난 7~8월 기상이 사과 탄저병 발생에 매우 유리한 고온다습한 조건을 갖춰 사과 탄저병 예방과 방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 여름이 작년보다 평균온도가 1~2℃ 높고 강우량과 연속강우 일수도 많아 탄저병 발생의 최적이라고 밝혔다. 탄저병 병원균은 식물체 내에서 잠복기간이 짧고 과실이 썩는 증상이 빠르게 진행돼 전염원 차단과 초기 방제가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사과 조·중생종 품종에 많이 발생하던 사과 탄저병이 만생종인 후지품종에도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농가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사과 탄저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과나무 상단부의 병든 과실을 솎아내 2차 전염을 막도로 하고 비가 그친 후 등록된 약제를 충분히 살포해야 한다. 병든 과실에서 형성된 병원균 포자들이 빗물을 타고 아래로 흘러내려 다른 과실에 전염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함이다. 최경희 농촌진흥청 사과시험장 연구사는 “과수원 내 죽은 가지를 잘라 소각하고 병든 과실을 땅에 묻어 병원균 전염원 밀도를 줄이는 방법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