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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18. 미생물의 먹이

“유용한 미생물···고려 사항은 적정 수분함량”

 
미생물이 먹이를 어떻게 흡수하는지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다. 사람은 음식을 입으로 섭취할 수 있지만 미생물은 입도 없는데 어떻게 영양원을 흡수하는 것일까?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미생물은 둥그렇거나 막대모양이거나 사슬모양이거나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어느 한곳에 구멍이 뚫려있는 것은 볼 수가 없다.

미생물도 먹고 살아야 하는 생명체인데 어떻게 음식물을 흡수하는지 이번호에서 알아보도록 하자. 우리 사람은 고기(단백질)와 쌀(전분)을 음식으로 먹으면 위와 십이지장에서 다양한 소화효소가 분비되어 고기와 쌀을 아미노산과 포도당과 같은 아주 작은 물질로 분쇄를 한다. 분쇄된 아미노산이나 포도당은 소장에서 흡수가 되어 우리가 건강하게 삶을 유지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미생물은 고기와 쌀 같이 커다란 물질은 흡수할 수 없다. 그러나 고기와 쌀 같은 거대한 물질이 잘라진 형태인 아미노산과 포도당과 같은 작은 물질 정도는 미생물의 표피를 통해 미생물 몸 안으로 들어올 수는 있다.

미생물의 표피에는 수많은 안테나가 있다. 그 안테나는 먹이를 감지하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밥알 하나에 미생물이 붙어있다고 한다면 미생물은 밥알이 자기 몸 주위에 있다는 것을 안테나를 통해 감지하고 곧바로 밥알을 분쇄할 수 있는 밥알분해효소를 부지런히 몸 안에서 만들기 시작한다. 미생물의 몸 안에서 만들어진 밥알분해효소가 미생물 몸 밖으로 분비되어 밥알의 극히 일부분을 분해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효소에 의해 분해되어 만들어진 포도당을 미생물은 흡수하여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밥알 하나에 미생물이 하나 붙어있는 것을 구체적으로 묘사하자면 1km 항공모함에 사람하나 서 있는 형상이다. 이번에 부산항에 들어와 한미 연합훈련을 하는 미국의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의 길이가 350m 정도라고 하는데 만약 1km가 되는 항공모함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큰 배이다.

그렇게 큰 배에 사람하나 서있는 형상이 꼭 1cm 크기의 밥알하나에 세균하나 붙어있는 모습이다. 정말 미미한 존재지만 나름대로 먹고 살기 위해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생존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 미생물이다.
 
그런데 이러한 일련의 작용이 일어나기 위한 한 가지 중요한 요건이 있다. 그것은 바로 미생물과 먹이가 물로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미생물이 분비한 효소가 물을 타고 먹이에게도 이동되는 것이고 분쇄된 포도당과 같은 작은 물질도 물을 타고 미생물에게로 옮겨져올 때 비로소 미생물이 흡수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미생물과 물의 존재는 반드시 필요하다. 물이 없으면 미생물은 굶어죽는다.

농가에서 유용한 미생물을 잘 활용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사항이 적정 수분함량이다. 퇴비를 만들때도 그렇고 미생물 고체배양을 할 때도 적정 수분함량을 맞추어 주어야만 원하는 미생물이 배양된다. 실험실에서 미생물을 배양해보면 일반적으로 고체 배양시 적정 수분함량은 45-55% 정도가 가장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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