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을 파지 않고 5초 만에 토양의 염류집적 정도를 손쉽게 측정할 수 있는 ‘휴대형 토양 전기전도도(Electrical Conductivity) 센서’가 개발됐다. 농촌진흥청 생산자동화기계과(과장 이영희)에서 개발한 이 센서는 스테인리스 막대 끝에 설치된 2개의 전극을 이용해 토양의 전기전도도, 수분, 경도, 온도 4가지 항목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다. 측정 깊이가 50cm나 돼 작물의 뿌리 주변 깊은 곳까지 깊이별로 토양환경을 파악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또 기존의 토양분석법을 이용해 염류집적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2~3일이 소요됐으나, 이 센서는 토양에 꽂은 뒤 약 5초 후면 측정결과를 바로 알 수 있고 각각의 측정항목을 이용해 상호 보정하기 때문에 정밀도도 매우 높다. 이에 따라 앞으로 토양환경이 작물재배에 적합한지 여부를 센서를 이용, 현장에서 실시간 측정이 가능해 염류집적에 의한 작물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진청은 ‘휴대형 토양 전기전도도 센서’에 대해 이달 중으로 산업재산권 출원을 신청하고 현장 적응성 및 실용성 파악을 위해 지난 14일 경남 의령군 하우스 수박재배농가에서 현장평가회를 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