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러시아 정부가 국가 식품안보 전략을 확정짓는 등 농업과 축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가 전망되면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육류가공 등 식품 가공분야의 투자도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식품안보 전략은 모든 작물의 자급률을 2~4년 내 80~95%를 상회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곡물류는 100%를 자급한다는 방침이다. KOTRA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비즈니스센터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의 식품안보 전략 확정 등으로 식품산업과 함께 연관분야인 식품 가공 및 포장기계, 포장재 원료 등의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러시아 포장 산업이 지속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 2000년대 이후 수입된 식품 포장 기계류의 교체수요에 따라 기존에 유럽 제품에 의존했던 형태에서 탈피해 최근에는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보유한 아시아 제품에도 관심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러시아 정부의 식품안보 전략으로 농산품 가공 및 포장, 원료 등 식품 산업 전반에 걸쳐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다 러시아 정부의 국내 산업육성책으로 2009년부터 포장재 생산기계가 무관세 품목으로 지정되면서 러시아 내 포장재 생산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식품포장 “가장 빠르게 성장할 분야” 러시아의 포장산업은 1990년대에는 각종 포장제품을 완제품 형태로 수입했으나 2000년대 이후 관련 설비의 수입이 활발해지면서 최근에는 러시아 업체들이 다양한 포장용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포장 설비는 독일, 이탈리아 등 주로 유럽제품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러시아에서 생산되는 포장재의 품질도 많이 향상돼 일부 품목은 품질이 선진국 수준까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농산물 포장재 시장이 최근 몇 년간 빠른 성장세를 보였으나 2009년 금융 위기로 인해 주춤한 상태다. 한국의 대러 식품포장기계 수출도 140만9000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68.6% 감소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식품 포장 산업은 러시아 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할 분야 중 하나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경기 회복세가 예상되는 2011~2012 년에는 폴리머(Polymer)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안보전략…곡물류 100% 자급 러시아 내 포장재 생산량은 2007년 전체의 약 60% 정도였으나 생산 제품의 품질이 점차 개선되면서 최근에는 80%까지 확대되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에 의하면 최근 산업용 포장재 시장은 연평균 10~12%, 식품용 포장재 시장은 15~16% 가량의 성장세를 보였다. 시장 규모는 지난 2006년에 78억 달러 규모였으나 2009년에는 120~13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식품용 포장재가 전체의 약 5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러시아에서 포장재를 생산하는 업체는 약 4000여 개 업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며 최신기계를 수입해 품질이 많이 향상되고는 있으나 전반적으로 품질 및 디자인이 외국산 제품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러시아 내 포장 산업의 약 60%는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 지역에 집중되며 북서부(상트 뻬쩨르부르그) 지역, 서부 시베리아 지역, 북 카프카스 지역, 우랄 지역 순으로 발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