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오이(mini cucumber)의 고온기 여름철 하우스 재배 시 염화칼슘(CaCl₂)을 살포하면 높은 온도에 견디는 힘이 높아져 생육이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여름철 고온기에 미니오이를 재배할 때 염화칼슘 5mM(380㎎/L)을 6월 상순부터 7일 간격 3회 정도 살포하면 생육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지난 4일 밝혔다. 미니오이는 스낵용, 샐러드용, 도시락(lunch box)용으로 개발된 10㎝ 정도 크기의 오이로 유럽, 미국 등에서는 다양한 품종이 개발돼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아 소비가 매우 높은 과채류 중의 하나이다. 영양적인 측면에서 무지방, 저나트륨(Na), 저칼로리이며 칼륨(K)과 비타민C가 풍부하고 아삭거리며 씹히는 느낌이 좋다. 이는 일반 오이보다 당(Sucrose)과 산(acids)의 함량이 높기 때문으로 모든 연령에게 기호성이 높을 뿐 아니라 맛이 매우 좋은 스낵용으로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재배농가에서 기후온난화, 이상저온과 고온 등에 의한 환경스트레스로 농작물의 피해가 빈번히 발생해 미니오이를 재배하는 농가에서는 여름철 고온장해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미니오이는 유럽의 서늘한 환경에서 자라던 오이로 우리나라에 도입돼 고온기 여름재배가 이뤄지면서 더위에 약해 생육이 저조해진다. 또 개화·착과 불량, 비상품과, 바이러스, 시들음 증상 등 발생으로 인해 안정적 수량 확보와 고품질 과실생산에 문제가 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라 염화칼슘을 살포하면 키가 크고 마디수가 증가하며, 지제부 호박대목의 줄기가 굵어져 과육도 단단해지는 등 생육이 증가해 재배농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윤열 원예경영연구과장은 “고온기 시설 내에서 미니오이를 재배할 때 고온으로 생리적 변화와 생산량 감소가 우려되므로 친환경적이며 농민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염화칼슘을 살포해 고온기 피해를 경감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