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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이란? ⑮ 유기질비료

 
“미생물에 의해 발효 완료 된 퇴비 가스·열장해 자유로워”

“퇴비 내에는 비료성분 보다는 부식과 같은 물질이 있어 토양의 비옥도를 높이는 양이온 치환 용량에 도움을 주고 땅심을 높여줘 토양 활력을 회복···친환경적인 효과가 아주 높다. ”


땅심을 북돋아 주며 농사에 가장 기본이 되는 유기질비료인 유박과 부산물 비료인 퇴비는 비료관리법상 확실하게 구분돼 있지만 실제적으로 주성분이 모두 유기질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농민들 사이에서 유박비료는 비싸고 퇴비는 싼 것이라는 인식이 일반적이다. 유기물의 정의를 살펴보면 “생명체를 이루며, 생명체 안에서 생명력에 의하여 만들어 지는 물질 또는 생물체를 구성하고 있는 물질 중에서 기본적으로 탄소를 포함해 수소, 산소, 질소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태울 때 연기가 나고 재가 남는 물질”을 유기물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유박과 퇴비는 둘 다 성분상으로 볼 때 유기물이지만 그 차이점은 미생물에 의한 발효 여부에 따라 분류된다.

유박은 미생물에 의한 발효공정이 없이 원료 자체를 포장한 것으로 질소와 인, 칼륨 등의 비료 성분이 정확하게 정해져 있으므로 비료성분을 표기할 수 있다. 그러나 퇴비의 경우는 농가부산물과 산업용 유기 부산물 등 여러 가지 재료를 혼합하여 세균, 곰팡이와 같은 발효 미생물에 의한 발효과정을 거친 것으로 사실상 제품의 비료성분 함량 표기가 어렵기 때문에 수분함량과 유해 성분 함량 그리고 유기물 대비 질소의 비율 정도만 표시하도록 공정 규격에 정해져 있다.

이러한 차이 때문에 유박비료는 냄새가 적고 수분함량도 15% 내외로 포장돼 운반, 보관이 용이하다. 퇴비는 미생물에 의한 발효가 진행된 것을 포장한 것으로 수분함량이 30% 정도가 되므로 온도나 주변 환경 조건이 적당하면 제품 속에서 미생물에 의한 후 발효가 진행돼 냄새와 가스가 발생할 가능성이 많다. 그래서 제품에 조그만 구멍을 뚫어놓아 제품이 팽창하는 것을 방지하고 발효 가스가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한다.

유박비료는 퇴비에 비해 비료성분이 높고 속효성인 장점이 있어 작물생장에 도움을 주는 반면 토양에 비료로 투입되었을 때 토양 속에서 토양 미생물에 의하여 발효가 진행돼야 하므로 정식하기 약 20일전 미리 뿌려줘야 한다.
 
퇴비는 축산 부산물과 톱밥 등이 이미 미생물에 의해 발효가 완료된 것이므로 토양에 투입돼 가스장해나 열장해로부터 자유롭다.

땅심 살리는데 잘 발효시킨 퇴비가 필수적
또한 퇴비는 다양한 미생물과 발효과정에서 분비된 이로운 물질들(대부분 유기산과 부식)을 함유하고 있기에 식물 생장에 많은 도움을 준다. 퇴비 내에는 비료성분 보다는 부식과 같은 물질이 있어 토양의 비옥도를 높이는 양이온 치환 용량에 도움을 주고 땅심을 높여줘 토양 활력을 회복하는 근본적인 역할과 축산 부산물 등을 재활용하는 측면에서 친환경적인 효과가 아주 높다. 그러나 일부 미숙퇴비는 제품제조 시 충분한 발효가 안 일어나고 토양 속에서 후 발효가 진행돼 가스와 열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고 각종 선충 및 뿌리혹 파리 등 병해충의 발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국내 유기질 비료로 사용되는 원료는 주로 식품 및 섬유공장의 부산물로서 많은 양이 외국으로부터 수입돼 사용되는 것이 현실이다. 수입 시에는 반드시 검역과정을 거치지만 외래 병해충이 유입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양질의 퇴비는 사용되는 원료가 거의 대부분 국내산 부산물로서 미생물 발효에 의해 퇴비 더미속이 70-80℃ 이상의 고온에서 발효과정을 거치므로 병해충이 사멸된다.

땅심을 살리고 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려면 잘 발효시킨 퇴비가 필수적이고 품질 좋은 퇴비를 생산하기 위해선 양질의 원료에다가 발효기간도 3개월 이상이 돼야 하므로 땅심을 높이는데 있어서는 그 영향이 유박비료에 비해 훨씬 좋은 자재인데 농업시장에서 저가의 제품으로 인식이 되는 것은 퇴비의 품질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국내에 너무 많은 퇴비 제조 공장이 난립돼 제품 공급 경쟁이 치열해서 정말로 중요한 발효는 정상적으로 시키지 않고 생산량에만 급급해서 퇴비의 초기 원료 상태인 미숙퇴비를 제품으로 공급하고 이로 인한 피해로 농민들에게 불신을 가져온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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