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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물보호제

살충제 수간주사 꽃매미 방제법 개발

농식품부, 5월 초 공동방제 ha당 8만원 지원

 
살충제를 포도원 주변 가죽나무에 수간주사함으로써 꽃매미를 방제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돼 농가의 시름을 덜어줄 전망이다. 또 농림수산식품부는 관행방제 방법으로 오는 5월 초 ha당 8만원의 방제비를 보조‧지원키로 했다.

김광호 농촌진흥청 곤충산업과 박사가 지난달 25일 안성시에서 ‘농진청 푸른농촌 희망찾기’의 일환으로 ‘트랩식물을 이용한 꽃매미 방제’기술을 개발‧전시했다. 이 기술은 살충제 수간주사를 포도원 주변의 가죽나무에 설치해 꽃매미 성충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다. 수간주사는 살충제, 포도당, 물을 1:1:8로 혼합한 용액(1ℓ)으로 가죽나무 밑둥(지면에서 15cm 정도 높이)에 1~3cm 깊이로 구멍을 뚫어 삽입한다.

김 박사는 “방제효과는 20일 정도 지속되며 7월 중순 설치해 11월까지 5회 정도 보충하면 되는 만큼 시군당 1만 그루 조성시 연간 8700만원정도의 예산이 소요되는데 살충제 3회 살포와 비교했을 때 방제비용이 4분의 1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죽나무는 가을이 되면 탄닌 성분이 높아져 꽃매미들이 포도로 이동하지만 포도당을 주입하는 가죽나무 트랩은 단맛이 지속돼 유인효과가 높다”고 말했다.

특히 알이 코팅돼 있어 기생봉이 침투하지 못해 아직까지 알려진 천적이 없다는 점과 수간주사로 환경에는 직접적 영향이 적은 것이 이번 기술이 주목받는 이유라는 설명이다. 이번 기술에 효과적인 약제는 꽃매미에 효과가 있고 침투 이행이 잘되는 약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꽃매미 포도원 피해는 2007년 7ha, 2008년 91ha, 2009년에는 2946ha로 3년새 400배 가까이 피해면적이 늘었다. 급격히 늘어난 피해로 인해 이번 기술은 작년에 처음으로 예비시험을 거쳤으나 효과가 뛰어나 올해 경기 안성, 충남 연기, 경북 영천, 경산 등 4개 지역에서 실증시험을 거쳐 바로 실용화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트랩식물 사용방법을 특허 등록한 뒤 기업체에 기술 이전할 계획이다.

꽃매미는 야산에 살면서 이동해 농가에 피해를 주기 때문에 한 농가의 노력만으로는 방제에 어려움이 따른다. 이에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달 25일까지 방제면적을 조사했으며 ha당 8만원(국비4, 지방비4)의 방제비를 보조 지원할 예정이다. 전국 일제 공동 방제는 5월 초 지자체가 주관하고 농진청, 산림청은 방제기술을 지원하는 등 공조체제를 구축해 실시한다는 입장이다.

안진곤 농진청 농촌지원국장은 “꽃매미 방제를 위해서는 4월 하순까지 월동알을 제거하고 부화 후 5월 중순부터 적용약제로 2~3회 방제한 후 내년 발생밀도를 줄이기 위해 가을철에 1~2회 방제를 실시하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며 적기에 방제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농진청은 이날 안성시 포도(김정순 농가) 시설하우스 내 꽃매미 알 방제에 나섰다. 이 농가는 농진청과 자매결연을 맺은 마을의 친환경포도 재배 농가로 지난해 꽃매미 피해가 30%에 달해 월동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이번 농진청 현장지원에 선정됐다.

45명의 현장지원 인력이 투입된 이날 현장에서는 월동알이 붙은 줄기를 벗겨 태우거나 알을 눌러 죽이는 등 물리적 방제가 이뤄졌다. 또 새로운 방제 기술에 대한 교육과 모형 전시 등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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