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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질비료산업 발전 방안]무기질비료 5개년 혁신계획 요구

세계시장 성장에 발맞춰 활로 모색





지난 6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 농업정책국 식량정책관실 내 농기자재정책팀이 정식직제로 새롭게 출범했다. 팀은 앞으로 농기자재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제도개선, 산업 육성에 대한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비료, 농기계, 농약분야의 올바른 관리와 세부적인 정책 수립은 물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각 산업의 육성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농기자재정책팀은 산업의 관리와 육성을 위한 정책을 수행하면서 농업인이 농기자재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수요자 정책도 병행해서 설정해 나가고 이 둘의 균형을 이뤄 종합적인 정책의 큰 그림을 그려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농기자재신문은 중장기 농기자재산업의 발전방향을 전망하는 신년 테마기획을 마련했다. 지난 신년호에서 농기계 10년후 시장을 전망하는 테마기획에 이어 무기질비료, 농약, 유기질비료의 중장기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신년기획을 차례로 연재한다.






내수&수출 위한 체계적인 로드맵 필요
세계비료시장 연평균 3%의 완만한 성장세 예상
세계적으로 미래 농기자재의 수요 확대가 전망되는 가운데 무기질비료의 수요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약 71억명의 세계 인구가 10년 뒤 약 80억명에 이르고 영양부족 인구도 늘어나면서 농산물 생산량 증대에 대한 요구가 비료 수요를 증진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반적인 도시화와 토지의 염류화, 사막화, 침식 등으로 인해 농업용 경지면적이 세계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필요한 농산물 수급을 위한 단위면적당 농산물 생산성을 증대하기 위해 비료의 사용이 늘어날 전망이다.


또 많은 국가와 기업들이 FBMP(Fertilizer Best Management Practices) 교육을 통해 적기, 적작, 적량의 경제적인 비료 사용과 환경위해 감소를 강조하는 등 비료사용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또한 고품질 식품에 대한 수요 확대가 기능성 비료 사용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와 함께 선진국들의 개도국 지원에 의해 비료의 생산과 지원이 늘어나는 것도 기대할 수 있다.


현 세계 연간 비료의 수요량은 약 3억3000만톤으로서 2013∼2018년 사이 급격한 성장세는 아니지만 연평균 3.0%의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물량은 2018년 약 4억톤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되며, 성분별로 보면 질소가 2억7000만톤으로 68%의 양을 차지해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칼륨이 6800만톤으로 17%를, 인산이 5900만톤으로 15%의 수요비중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수요량의 증가속도를 보면 칼륨의 성장세가 높으며 평균치를 앞서 3.4%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칼륨시장 연평균 4.7% 성장…물량·금액·가격 상승
아태지역 42% 시장 유지, 남미 17.4%로 커진다

세계시장에서 비료 물량의 성장과 같이 금액도 매년 증가 추세로서 2013~2018년 사이 연평균 3.1%의 성장세를 보여 2018년에는 약178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성분별로 보면 질소가 1150억달러(전체의 65%), 인산이 320억달러(18%), 칼륨이 310억달러(17%)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액면에서도 칼륨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져 5년간의 연평균 증가율이 전체평균치를 뛰어넘는 4.7%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비료성분별 톤당 가격은 2011년 450달러에서 2018년 447달러로 약간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같은 기간 칼륨의 가격만 420달러에서 450달러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칼륨비료의 절대가격이 상승하면서 물량, 금액, 가격 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해 갈 것으로 보인다. 칼륨의 경제적 채광이 가능한 국가는 캐나다와 러시아를 주축으로 10여개국으로서 원료의 안정적 확보와 생산이 어려워진다면 가격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2018년 기준 지역별 시장의 크기는 현재도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아태지역이 710억달러 수준으로 북남미를 합한 640억달러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인도 등의 수요증대가 예측된다. 유럽은 북미의 1/3수준인 120억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이며 연평균성장률도 1.7%에 그칠 전망이다. 시장구조는 아태지역이 42%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미주지역이 32%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비료시장에서 눈에 띠는 부분은 남미의 비료수요 증가가 상대적으로 빨라 17.4%의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도표 1]



저개발국의 비료 수요가 생산시설을 가지고 있는 국가를 통해 이뤄질 것이므로 비료의 세계 교역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환경에 대한 관심 고조, 칼륨 채굴의 제한성, 저개발국가의 낮은 비료 수요 등은 시장발전의 저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미량요소비료 연평균 7.7%의 빠른 성장 예상
생물비료시장 준비 필요…2018년 100억달러 시장

향후 무기질비료 시장에서 나타날 변화 중의 하나는 미량요소(micronutrients) 기반 비료 시장의 성장이다. 미량요소비료는 식물 생육에 미량으로 필요한 성분인 철, 붕소, 구리, 망간, 몰리브덴, 아연을 주요성분으로 보증하는 비료를 말한다.


미량요소비료 시장의 세계적인 규모는 2013년 현재 41억7000만달러인데 2018년에는 약60억5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돼 연평균 7.7%의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 이는 농업용 토양내 미량원소의 결핍이 많으며 집약적 농지 이용의 증가로 토질의 악화가 진행됨에 따라 미량요소 비료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2014∼2018년 세계 미량요소비료 시장을 영양소별로 구분해서 살펴보면, 아연기반 비료가 전체의 35.2%를 차지하고 다음으로 붕소기반 비료 20.5%, 망간 11.8%, 몰리브덴 11%, 구리 10.8% 순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별 시장을 보면 아태지역이 53%로 가장 크며 북미 19.8%, 유럽 15% 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화학비료와 반대 개념이라 할 수 있는 생물비료(Bio-fertilizer) 시장이 최근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여 주목된다. 환경보호와 인체 안전성이 강조되면서 생물비료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 생물비료 시장의 규모는 2013년 56억달러에서 2018년에는 99억달러로 확장될 것으로 보이며 12.1%의 연평균 성장률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생물비료는 전통적인 무기질비료보다 규모는 작지만 미래 비료시장의 총아로 등장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국내 비료사용 감소에 따라 가동률 유지 문제
원자재 수입으로 무역역조 현상, 수출단가 낮다
   
국내 무기질비료 산업은 식량작물의 생산성 증대를 위한 정부의 지원을 통해 성장했다. 이에 따라 1970년대에 일찌감치 국내 자급률 달성, 1990년대 중반 240만톤의 소비량을 기록했고 산업체의 연간 생산능력도 460만톤에 이르렀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무기질비료의 과용에 따른 문제점이 제기되기 시작했고 비료판매가격 차손보전제도를 폐지하는 등 지원정책이 줄어들었다. 이런 영향으로 무기질비료의 절대 사용량이 감소해 1990년 237톤이던 국내 소비량이 2013년 115톤으로 줄었으며 감소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전체적인 무기질비료의 소비 감소 속에서도 질소의 상대적 비중은 커지고 인산은 더 작아지고 있으며, 복합비료가 단비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소비되고 있다. 


최근 5년 무기질비료의 연간 생산량은 약260만톤 내외로서 생산설비의 가동률이 약 60%에 머무르고 있다. 2009년부터 국내 소비량보다 수출량이 더 커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무기질비료 산업은 수출확대를 통한 가동률의 유지, 경영개선을 통한 현재의 어려움 극복, 구조조정을 통한 설비축소 등의 난제에 직면해 있다.


비료 수출입 상황을 보면 물량 기준 매년 270~300만톤의 비료 원자재와 비료를 수입하고 있으며 130~150만톤의 비료 완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금액으로 보면 2013년 기준 수출 약3억6000만달러, 수입은 12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무역역조 현상을 빚고 있다. 한국 비료 수출입의 특징은 인광석, 염화칼륨, 요소와 암모니아 등 원자재에 대해 수입이 이뤄지고 완제품을 수출하는 구조이다.[도표 2] 



또한 비료의 수출단가가 수입단가에 비해 낮아지는 현상도 눈여겨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1990년만 해도 수출단가가 톤당 150달러로 수입단가 50달러보다 높았으나 2005년 이러한 구조가 역전됐고 2013년에는 수출단가 279달러, 수입단가 471달러가 됐다. 이는 국내 완제품이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낮으며, 수출을 통해 설비 가동률은 높이고 있지만 제대로 된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비료의 수입은 원료별로 2∼3개 국가 중심으로 이뤄지는데 카타르와 중국, 호주,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캐나다 등이 중요한 수입국이다.


동남아시장에서 가격경쟁력 크게 하락
수출하락 맞서 서비스, 기능성으로 틈새 공략

무기질비료의 내수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비료업계는 수출을 통해 경영을 개선하고 생산설비의 가동률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2008년을 정점으로 수출물량이 점차 적어지고 있으며 원자재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 러시아 등이 국내 주요 수출시장인 동남아를 공략하고 있어 미래의 수출 전망이 밝지 않은 것이다.


우선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원자재 수급문제가 항시 존재한다. 비료 원자재의 수입가격이 상승했고 연도별, 연내에도 수입시기에 따라 가격변동이 심한 것이다.


2005∼2014년 사이 톤당 가격을 비교하면 요소가 260달러에서 365달러로 상승했다. 염화칼륨은 214달러에서 368달러로, 인광석은 75달러에서 142달러로 약 2배 상승했다. 이와 함께 환리스크의 위험성도 내재한다. 따라서 비료업계는 원자재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저리장기융자 등의 자금지원 정책을 요청하고 있으며, 관련 전문가는 국내기업연합의 구매조직을 구성해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비료 수출은 대규모 기업 4개사 정도가 주도하고 있는데 2012년 기준 남해화학과 카프로의 수출이 약3억7000만달러로서 전체의 77%에 이르렀다.[도표 3] 지역별로는 동남아·환태평양국가들의 비중이 매우 크다. 주요 수출국은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인데 중국, 러시아 등의 저가 공세로 인해 수출 감소가 우려된다. 이에 대해 업계는 수출시장에서 국내 비료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하락했음을 인정하고 대책에 고심하고 있다.




수출비료는 내수용비료와 별도로 현지상황에 맞게 제조하므로 서비스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나름 인정받고 있는 한국 비료의 품질을 내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비료를 농기계 등 다른 농기자재와 패키지화하고 생력화, 환경보호의 가치를 더해 해외진출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완효성비료도 발전된 농기계와의 결합을 통해 보급이 가능했다.


제품의 기능성을 극대화해 틈새시장을 노리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으며, 제품개발에 용이한 시설 현대화를 위해 자금 지원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해외진출을 위해 정부의 농림 ODA 사업과 연계하는 방법도 모색해야 한다.  


최근 남북대화 재개에 대한 기대와 함께 남북한 농업협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북비료지원은 1999∼2007년 동안 250만톤의 비료를 지원했으며 금액으로 보면 약 80억원이다. 연 10억원 정도로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업계는 대북비료가 재개돼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농기계와 마찬가지로 국내외 비료와 농자재 관련 주요 박람회에 업체가 참가해 우리 비료를 홍보할 수 있는 방안도 요구된다. 이와 함께 수출대상국 관련 정보가 부족하므로 동남아 등 주요시장 관련 해외 정보시스템 구축 등도 필요하다. 업체의 신비종 개발을 특별 지원하는 방법의 강구도 요청된다. 
장기적으로는 산업 내부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체산업의 구조조정, 일부 기업의 흡수·합병, 기업별 일정 생산설비의 감축 등이다. 공동생산과 마케팅, 연구개발 결과 공동활용 등도 모색이 필요하다.


한편 기초비료를 제조하는 생산설비 유지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업계의 지적이다. 중국이 저가를 내세우고 있지만 기초비료를 수입 비료에 의존하는 순간 저가가 유지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특히 2013년 중국의 비료 수출관세 인하로 중국과의 비료교역에서 수입물량이 증가하고 있다. 비료 원자재에서 요소를 비롯해 인광석, 염화칼륨의 중국 수입의존도가 크게 높아지는 추세이며 중국산 복합비료의 국내 수출도 늘어났다. 만약 한중FTA를 통해 중국비료의 무관세 수출이 이뤄진다면 특히 국내 복합비료 시장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문가의 진단이 나오고 있다.


농협 저가경쟁입찰, 기술개발보다 물량중심 산업구조 만든다
국내 무기질 비료 중요업체의 2010년까지의 매출액 신장률을 보면, 최근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와 함께 연도에 따른 매출규모의 변동폭도 큰 편이다. 7개 무기질 비료회사의 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2009∼2010년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으며 그 크기도 평균 약△20%를 나타내고 있다. 기업의 중요한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1990년대에 비해 2000년대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의 수치도 감소 경향을 띠고 있다.   


업계가 처한 국내 시장의 당면문제 중 하나는 농협의 수요자 독점력 강화로 경영상의 어려움이 발생하는 것이다. 농협에 의한 저가 경쟁입찰과 시장 장악으로 무기질 비료기업들의 수익성이 나아지지 않는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1961년부터 정부의 무기질비료 공급사업을 대행해 온 농협의 비료공급 비중은 막대한 범위를 점유하고 있다. 물량을 기준으로 할 때 수도작용비료(화학비료)는 거의 100%가 농협 계통을 통해 공급되고 있다. 원예용비료도 2000년 50%대에서 최근 80%이상으로 높아졌고 유기질비료(기타비료)에서도 97%를 넘고 있다. 일본의 전농이 시장견제의 목적으로 30%의 시장 점유를 하고 있는 것과는 크게 다른 모습이다. 
2013년도 비료시장에서 농협의 점유율을 보면 물량에서 97.2%, 금액에서 95.9%로서 농협에 의해 움직이는 비료시장으로 봐도 무방한 정도다. 농협의 경우 중앙회와 지역농협으로 구분되는데 지역농협의 비중은 10%도 되지 못한다. 시판의 비중은 금액 기준 4.1%에 불과해 결국 비료시장은 농협중앙회라는 독점적 수요자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


농협의 계통과정을 요약하면, 농협중앙회는 매년 일선 지역조합의 희망수량을 집계해 연간 비료 수급계획을 수립하고 필요한 수량에 대해 입찰 또는 수의계약의 방법으로 비료생산업체와 연간 공급계약을 체결한다. 지역조합은 계약에서 정해진 단가에 따라 비료를 납품받아 농민에게 공급하게 된다.
농협중앙회는 희망수량경쟁입찰, 단가입찰, 최저가입찰 방식을 통해 비료공급업체 및 납품단가, 공급업체별 납품수량을 결정한다. 희망수량경쟁입찰은 입찰 참가 사업자가 낙찰 희망수량과 가격을 써내고, 농협은 자신들이 작성한 구매예정가격을 초과하지 않는 단가의 입찰자 중 최저 단가 입찰자로부터 순차적으로 구매예정량에 달할 때까지의 입찰자를 낙찰자로 결정하는 방식이다.


단가입찰은 사업자는 입찰가격만을 써내고 최저가격으로 응찰한 사업자가 낙찰되는 방식이다. 낙찰자의 응찰가가 당해연도의 납품단가로 결정되며 낙찰되지 않은 사업자도 희망하는 경우 낙찰가대로 공급계약을 체결해 납품자격을 얻을 수 있다. 최저가입찰은 사업자가 구매예정물량에 대한 총액으로 응찰하고, 최저가 응찰자가 구매예정물량 전체를 낙찰받는 방식이다. 


농협 비료 계통구매의 특징은 농협중앙회가 지정회계법인과 검토과정을 거쳐 제출원가 가운데 가장 낮은 것을 기초로 해 구매예정가격을 결정하는 것이다. 또한 낙찰자로 선정된 업체라 하더라도 낙찰된 가격과 물량대로 당해비료를 공급할 보장이 없는데, 이는 소위 무발주인수가 인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계통을 통해 비료 공급시 총9% 내외의 수수료 부담도 업체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시장 안정화를 위해서는 농협의 최저가 경쟁입찰방식이 개선돼야 하며 근본적으로는 농협의 취급물량이 제한되어야 한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의 의견이다. 비료 업체의 경영성과가 열악해지면서 기술개발보다는 물량 중심으로 움직이게 되며 이는 다시 저가의 농협계약을 양산하는 구조적 악순환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비료 생산량 10% 감소, 수출도 17% 감소
한국비료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무기질비료산업은 생산량과 수출량이 모두 위축됐다. 생산량은 전년대비 10% 줄어든 232만톤을 기록했고 수출량도 전년대비 17% 줄어든 것으로 전망된다. (주)카프로의 카프로락탐 시황 악화로 황산암모늄 생산이 전년대비 53% 감소했으며 수출도 51% 감소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KG케미칼의 황산칼륨 공장 중지도 비료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판매량도 전년대비 2% 줄어든 112만톤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요소와 인산단비 및 맞춤형비료가 감소한 반면 시판복비의 판매가 17% 증가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내수와 수출 어느 쪽에서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 무기질비료산업에 대해 정부가 중장기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단기·일시적인 대책으로는 활로를 모색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무기질비료 혁신 5개년계획과 같은 체계적인 발전 로드맵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은원 hiwon@news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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