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세계적으로 중시되고 있는 종자의 중요성과 웰빙, 그리고 베이비부머들의 귀농, 귀촌에 발맞춘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종자의 중요성이 급격히 부각되고 있지만 약초의 경우, 재배·생산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국가품종보호 대상작물이 아니며, 약초종자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종묘상이 없어 우수한 종자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관계자들에 의해 지적되어 왔다. 또한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우량종자의 농가보급도 현재까지 약 10 % 수준으로 매우 미미한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농촌진흥청 약용작물과에서는 2011년 ‘약용작물 우량종자 생산·보급 국가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추진해 왔다. 이는 2015년까지 5년동안 중앙과 지자체 약용작물 관련 25개 연구소와 대학이 참여해 총 50개 약용작물을 농가에 생산·보급한다는 연구과제이다. 50개의 약용작물은 수요량이 많고 수입대체 효과가 큰 작물로, 예를 들어 고랭지에서 재배해야 하는 당귀, 천궁과 같은 약용작물별 생태적 특성과 안동의 마, 청양의 구기자 같은 지역별 생산브랜드를 고려해 선정했다. 감초, 백출 등은 농촌진흥청 약용작물과, 황기, 오가피 등은 강원도농업기술원 인삼약초연구소, 당귀, 천궁, 고본 등은 경북농업기술원 봉화고냉지약초시험장에서 주관해 생산·보급하게 된다. 이번 연구과제가 시작된 2011년에는 농촌진흥청의 기존 특화작목연구소의 종자 채종포 106ha에서 율무 등 10작물 21품종의 원종급 종자를 생산해 올해초 약초 주산지의 선도농가 위주로 2,404ha의 면적에 보급하는 성과를 냈다. 올해는 황기 등 우량약초 종자 생산을 약용작물 재배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며, 2015년까지 해마다 10개씩 작물수를 늘려 보급종 종자를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약용작물 우량종자의 농가 보급이 본격화되면 현재 10%에 머물고 있는 우리 품종 보급률이 2015년에는 37%로 증가돼 연간 1,650억 원의 농가소득 향상과 함께 123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약용작물과 박충범 과장은 “약용작물 우량종자 생산·보급 기반조성을 통해 앞으로 한약재나 식품용 소재로 수요가 늘고 있는 당귀, 황기 등에 대한 품종 개발과 수입량이 많은 삽주, 지황, 감초의 국내자급 생산기반 확립 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