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축산연합회(회장 이승호)는 26일 성명서를 통해 중동 지역 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위기 대응 차원에서 농업인 생산비 부담 완화를 위한 예산을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연합회는 최근 정부가 약 25조 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추진하며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농어민 중심의 선별 지원 방침을 밝힌 데 대해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축산인에게 시의 적절한 반가운 메시지”라고 전했다. . 현재 정부는 농업 분야 추경으로 유가연동보조금과 무기질비료 보조 지원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회는 우리나라가 원유의 약 70%, 비료 핵심 원료인 요소의 약 43%를 중동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중동 정세 악화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농번기를 앞둔 농가의 생산비 부담이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축산농가의 경우 생산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사료비 부담 완화 대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사료 가격이 30% 이상 급등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 중동 분쟁 역시 곡물 가격 상승과 환율, 해상운임 상승으로 이어져 사료 가격 인상 압력을 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사료구매자금 상환 유예와 금리 인하 등 금융 지원을 포함한 예산 반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에너지 비용 지원도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연합회는 농사용 전기요금이 2024년 기준 kWh당 최대 62.2원으로 2021년 대비 약 70% 폭등한 상황에서 추가 인상이 이뤄질 경우 농가 부담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지적하며 농사용 전기요금 차액 보전과 함께 도축장 전기료 할인 지원도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2025년 종료된 도축장 전기료 할인 특례로 인해 도축 수수료가 상승한 점 역시 축산농가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았다. 연합회는 해당 지원 예산이 과거 추경 논의 과정에서도 필요성이 인정된 사안인 만큼 이번 추경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데이터에 따르면 농업총수입 대비 농업경영비 비중은 2004년 54.7%에서 2024년 74%까지 상승했으며, 같은 해 농업소득은 957만 원에 그쳤다. 연합회는 이를 근거로 “농축산업 생산 기반이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끝으로 연합회는 정부와 국회를 향해 “미국-이란 갈등 등 국제 정세 변화로 인한 농업 분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자재 및 에너지 비용 지원 예산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오는 12월 시행 예정인 필수농자재 지원법과 관련해서도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위 법령을 정교하게 설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회는 “예산이 수반되지 않는 국가 책임 농정은 농업홀대”라며 추경예산 반영을 강력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