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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식품 시장과 공급망 금융

일반적으로 금융권은 제1금융권과 제2금융권으로 나눈다. 제1금융권은 은행, 제2금융권은 은행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금융기관들로서 저축은행, 보험, 증권, 상호금융 그리고 신용카드, 할부금융 등의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이 여기에 속한다. 


2019년 법제화 이후 2021년부터 제도권 금융산업에 본격적으로 편입된 온투업권은 중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중금리 금융을 표방하기 때문에 공식적 용어는 아니지만 제1.5금융권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현재 온투업으로 등록된 업체는 2021년 6월 최초 3개 업체에서 무려 17배가 넘는 52개 업체로 크게 늘었으며 누적 대출금액을 기준으로 하면 약 2,862억 원에서 약 8조 414억 원으로 커져 급격한 외형성장을 이루었다. 



 

 

그러나 그에 비해 취급하는 상품을 종류별로 보면, 온투업은 부동산PF와 부동산담보 관련 금융상품이 전체 대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등 특정 부문에 편중된 금융상품으로 그 규모가 커져 왔다고도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재의 모습은 급속히 성장한 전체의 규모에 비해 다양성의 관점에서 다소 아쉬움이 느껴진다.

 

㈜온투인(이하, ‘온투인’)은 지난 2022년 5월 11일에 금융위원회로부터 정식으로 인허가를 받아 출범했다. 다른 업체와 달리 온투인은 농수산식품 산업과 관련한 분야를 대상으로 매출채권을 활용한 공급망 금융을 준비하고 있다. 농수산식품 시장에 선보일 공급망 금융은 금융위원회로부터 정식 인허가를 받기 위해 준비해 왔던 기간을 포함하여 지난 3년간 시장과 상품에 관한 고민을 거듭해 온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과연 농수산식품 시장은 진입해야 하는 유인 요소와 당위성을 갖추고 있는 시장인가? 그 시장에는 어떤 금융상품으로 다가가야 하는가? 이를 위해 어떤 방식으로 이 시장에 접근해가야 이용자를 위한 신뢰의 금융업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가? 제기한 문제에 대해 스스로 답을 찾아가며 검증의 과정을 통해 그와 같은 결론에 이르렀다.

 

 

먼저 대상으로 보는 시장을 잠시 살펴보면, 국내 농수산식품 산업과 관련된 가공, 유통, 소비의 단계에서 식품제조업, 식품유통업, 식품소매업, 외식업 등으로 이어진 시장의 규모는 국내 명목 GDP에 비해서 2018년도의 경우 27.5%인 약 521조 원이고, 2021년은 31.7%, 약 656조 원의 규모로 연평균 약 8% 정도의 높은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 시장에서 이루어지는 대출금의 규모에 대해 집계하여 공표된 데이터는 없지만, 명목 GDP와 국내 대출액 규모 및 명목 GDP에서 차지하는 농수산식품 산업의 시장 규모를 함께 비교함으로써 시장의 대출 규모를 어느 정도 어림잡아 파악해 볼 수 있다. 즉, 2018년 명목 GDP는 약 1,898.2조 원, 2021년은 2,071.7조 원으로 나타냈다. 그리고 이 시장 규모가 명목 GDP에서 차지하는 연도별 비중은 각각 2018년에는 27.5%, 2021년에는 31.7%를 각각 차지했다.

연도별 비중에 해당 연도의 금융기관 대출금의 총액을 곱해서 계산해보면, 이 시장의 대출금 규모는 2018년 약 740조 원에서 2021년 약 1,100조 원 정도로 추산되어 연평균 10% 이상의 큰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산출 방법은 아래 ‘국내 식품시장의 대출금 추이[추정치]’의 표를 참고). 이는 농수산식품 산업 분야에서 금융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잠정)」에는 국내 소상공인의 사업체당 창업비용 중 본인부담률은 약 75.0%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다른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1년 중소기업의 현금성 결제와 관련한 판매대금의 평균 수취일은 60일 이상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 약 50.1%를 차지하고 있다. 여전히 현금 전환주기가 매우 긴 이른바 ‘돈맥경화’ 현상이 존재한다. 이는 창업단계에서부터 충분한 자기 자금으로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경우 사업을 영위하면서 발생하는 운영자금의 부족분을 신속하게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이 시장을 향해 온투인은 농수산식품 관련 시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공급·소비하는 전 과정에 걸친 현금흐름을 최적화할 수 있는 공급망 금융을 중소기업, 소상공인에게 하나의 해결책으로 제시하고 있다.
공급망 금융(Supply Chain Finance, SCF)이란 물품을 생산 및 공급(판매)하는 과정에서 공급자(판매자)에게 필요한 운영자금을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한 목적의 금융을 말하는 것이다. 이 시장 역시 이러한 공급망 금융에 대한 수요는 많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금융기관은 많지 않다. 은행권의 높은 심사평가 기준과 그에 따른 대출한도의 부족, 복잡하고 과도한 제출 서류 등의 애로점과 비은행권 공급망 금융상품의 높은 금리에 대한 대안으로 농수산식품 분야에 특화한 공급망 금융업체로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려 하고 있다. 
다음 연재에서는 공급망 금융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인 정보와 함께 설명하려 한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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