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씨드 프로젝트’는 지난 3월 8일 기획재정부 주관으로 열린 ‘2011년 제1차 재정사업평가자문회의’에서 올 상반기 예비타당성조사대상 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향후 10년간(2012~2021년) 총예산 8140억원(국고 6540원)이 투입돼 글로벌 수출전략품종 20개 이상을 개발한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식량작물, 사료작물, 에너지 작물 등 12개 품목을 도출해 이들로부터 ‘글로벌 시장 개척형 종자’(전략사업 1)를 개발하는 R&D에 가장 많은 총 예산의 62%(5070억원 계획)를 투자할 계획이다. 주요 수출대상국으로는 인구증가율이 높은 중국, 인도 등의 시장을 꼽았다. 또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 대응 전략종자개발사업’(전략사업 2)을 추진해 로열티 지불이 크고 수입대체의 파급성이 높은 질병저항성 종축개량, 채소류 등 8개 품목에 예산의 약 25%를 투자할 방침이다. 나머지 예산은 기후변화대응, 식물공장용 등 미래수요에 대비한 종자개발(전략사업3)에 지원된다. 농식품부는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식량문제해결 연구사업단’ 등 10개 사업단을 구성하고 각 사업단에 포함된 20여개 품목에 대한 기술개발 현황을 분석하고 적기적소의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개척형·품종보호형·미래형 종자 개발 추진 농식품부는 이와 관련 지난달 26일 서울 양재동 소재 aT(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 민간기업 주도의 글로벌 종자강국 실현이란 주제로 골든 씨드 프로젝트 추진전략 수립을 위한 CEO 간담회를 개최했다. 허태웅 농식품부 과학기술정책과장은 이날 골든 씨드 프로젝트 기획안을 통해 “종자산업을 국가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면서 “수출 시장 성장 모형에 따라 글로벌 시장 ‘개척형 종자’와 ‘품종보호형 종자’, ‘미래형 종자’로 나눠 골든 씨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 과장은 특히 개척형 종자로 벼, 감자, 옥수수 등 식량작물과 배추, 고추, 수박, 무 등 원예 및 특작 작물을 제시했다. 품종보호형 종자로는 양배추, 토마토, 양파, 감귤, 백합 등 로열티에 대응하고 수입 대체 파급성이 큰 종자를 중점 투자 품목으로 제시했다. 미래형 종자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바이오 에너지 작물과 분자 농업을 우선 투자 품목 및 분야로 제시했다. |
특히 품종보호권 강화와 공정한 종자유통질서 정립을 위한 종자산업법의 개정과 함께 지원자금의 무이자 전환, 해외 채종의 국내 채종 전환시 지원품목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김제시, ‘씨드밸리’ 국가육종연구단지로 육성 이와 함께 지난달 6일 ‘국립 민간육종연구단지’(씨드밸리) 공모사업에서 전북 김제시 백산면 일대가 최종 선정되면서 농식품부와 전북도, 김제시의 전담부서 구성 움직임이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씨드밸리 사업은 우리나라 종자산업의 메카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위해 국비 270억원(최대 562억원)을 투자해 20개의 종자업체 및 지원기관이 입주할 계획으로 종자 생산, 가공, 유통에 필요한 모든 분야를 집적화하기 위한 대형 프로젝트다. 민간육종연구단지는 올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시행하고, 내년부터 2013까지 기반공사를 완료한 후, 종자기업들을 입주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사업 시행은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 추진하고 향후 단지 운영은 육종진흥센터(가칭)를 설립해 운영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 씨드밸리 총괄팀 설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총괄팀에는 농식품부와 실용화재단, 전북도와 김제시의 관련 공무원이 참여하게 된다. 전북도와 김제시는 이와 별도로 독자적인 씨드밸리 전담조직을 신설한다는 방침이다. 김제시는 특히 1·2단계의 단계별 전담조직 설치안을 마련하고 조직 구성에 들어갔다. 1단계로 농업기술센터에 7~8명으로 구성된 씨드밸리추진단을 설치해 기본계획 수립 및 인허가 등 법적·행정적 절차를 지원할 방침이다. 김제시 씨드밸리추진단은 특히 세계 종자도시 육성, 농생명 시범도시 지정 등 씨드밸리 유치효과 극대화를 위한 다양한 형태의 사업타당성을 검토키로 했다. 또 장기적으로 세계적인 종자업체를 유치해 국제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망 아래 민간육종연구단지의 현 명칭을 국가육종연구단지로 변경하는 과제를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