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기상요인을 기업 활동의 주요변수 중 하나로 인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38개 업종의 국내기업 91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상이변이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기상정보를 기업경영이나 의사결정에 활용하고 있는 기업이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의 43.1%만이 ‘기상정보를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업종별로는 테마파크 87.5%, 선박운행업 84.6%, 스포츠 서비스업 80.0%, 대형마트 77.8%, 백화점 66.7% 등의 순으로 기상정보의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정보를 활용하는 기업들의 활용목적은 마케팅·판매가 26.4%로 가장 높았고 물류관리 24.3%, 생산·재고관리 20.4% 순으로 조사됐다. 또 인력·인사관리 10.4%, 시설관리 9%, 원자재구매 5.4%, 신제품 개발 0.5%, 기타 3.6%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생산·재고관리에 활용하는 비중이 높았다. 한파가 기업경영에 미친 가장 큰 악영향은 동파 및 안전사고(18.8%)로 나타났다. 원자재 등 비용상승은 16.7%, 품질불량 증가 5.5%, 배송 및 물류 어려움 4.7%, 근무손실 3.8% 등이 뒤를 이었다. 박종남 대한상의 조사2본부장은 “한파나 폭설, 호우, 폭염, 황사 등 기상이변이 잦아지고 강도가 심해지면서 기업들도 기상변화에 따라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제는 기상요인을 기업활동의 주요변수 중 하나로 인식해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