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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강수량 예년 60%, 모내기할 물이 없다

간척지는 염농도 상승으로 벼 생육 지장

가뭄이 지속되면서 농심이 바짝 타들어가고 있다. 5월 현재까지 전국 평균 강수량은 155㎜. 예년 259㎜의 60%에 불과하다.
농업용 저수지 전국 평균 저수율은 72%로 예년 81%보다 낮은 수준이다.
특히, 모내기 등 본격적인 영농기에 접어들면서 저수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저수율이 30% 미만인 곳도 있어 앞으로도 강수량이 적으면 일부 지역에서는 농업용수 부족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기상청은 앞으로 6~8월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직 모내기 준비도 못해…”
충남 홍성에서 벼농사를 짓고 있는 이남진씨는 “계속 이런 상태면 올해 농사를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닌가 걱정이 앞선다. 평년 같으면 모내기가 끝났을 시점인데 아직 준비도 못하고 있다”며 마른입을 뗐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벼의 경우, 6월 말 모내기까지는 정상 급수가 가능하지만, 향후에도 강수량이 적으면 경기 남부 및 충남 서부지역에 가뭄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씨는 “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관정을 파고 있는데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특히 서산간척지인 이곳은 벼 재배면적이 넓기 때문에 관정에서 물을 공급받는 것은 임시방편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짠물을 희석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태안 등 서해안 간척지는 염분농도가 상승하면서 정상생육에 지장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밭작물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최근 중부지방 강우로 생육에 도움을 주었지만, 향후 10일 이상 무강우 일수가 지속되면 시듦 현상 발생이 우려된다.
이에 농식품부는 간척지 염농도 정보를 농민들에게 제공하고, 상호 협의 하에 급수를 하고 있다. 또한 올해 영농기 농업용수 부족이 우려되는 지역을 분석해 지난해 10월부터 경기도와 충남도를 비롯한 6개 도 18개 시·군에 대해 관정 등 용수원 개발, 간이양수장 설치 및 저수지 물채우기 등 농업용수 확보대책을 추진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강수량이 매우 적어 경기 남부 및 충남 서부지역에는 농업용수 부족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정부, 영농급수대책비 40억원 긴급 지원
농식품부는 경기도와 충남도에 우선 영농급수대책비 40억원을 긴급 지원했으며, 지역상황에 맞게 간이양수장 설치·용수원개발·양수장비 보급 등을 통해 차질 없이 영농급수대책을 추진토록 했다.
‘가뭄대책상황실’도 설치·운영한다. 향후 가뭄이 전국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농업가뭄 위기대응매뉴얼’에 따라 가뭄 ‘주의단계’를 발령하고, 5월 25일부터 가뭄 해소 시까지 실시간 가뭄상황 관리 및 대책 추진을 위해 가뭄대책상황실을 운영한다는 것.
가뭄대책상황실은 식량정책관을 주축으로 급수대책반, 재해대응반, 기술지원반으로 구성해 가뭄상황, 급수대책 추진상황 점검과 가뭄 극복을 위한 긴급 급수대책비 등을 지원한다. 이와 더불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의 협조체제를 유지하는 등 범부처적으로 가뭄극복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자체도 가뭄 해소 위해 ‘고군분투’
지자체 역시 가뭄 확대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경기도의 경우 수리시설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흙수로 등 노후 수로를 보수·보강해 용수 손실을 막는 등 가뭄에 대비하고 있다. 올해는 99억원을 투자해 안성과 화성 등 19개 시·군 86개 용·배수로 23.9㎞를 정비 중이다.
영농한해특별대책으로 59억원을 투자해 농업용수 부족이 예상되는 안성㎞화성 등 11개 시·군 51개 지구에 용수개발을 추진했으며, 추가로 제1회 추경 예산에 도비 40억원을 반영해 가뭄대비 관정 162개를 지원할 계획이다. 가뭄대책사업 외에도 하천 물을 양수해 저수지 물채우기, 퇴수 재이용을 통한 직접급수 및 논물 가두기를 실시하는 등 가뭄을 해소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자체와 한국농어촌공사 등 유관기관과 공조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가뭄 확산 정도에 따라 추가대책비를 지원하는 등 가뭄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농업인들도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물꼬 관리 등 농업용수 절약을 위한 노력을 적극 펼쳐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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