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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손 덜고 돈 쌓이는 흙토람·스마트팜

토양 관리하고 재배환경 최적화로 대를 잇는 농업완성

토양환경정보시스템인 ‘흙토람’이 농산물 인증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며 업무 효율화에 톡톡히 한 몫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팜 또한 지난해 조사된 바에 따르면 1세대에 이어 2세대 스마트팜 확산으로 수확량은 늘고 농가소득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일손은 덜고 생산비는 낮춰 소득은 더 늘어나는 흙토람, 스마트팜이 농업인의 생활을 얼마나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까?


풍년 약속하는 흙토람,
토양분석부터 관리까지 한번에

농산물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깐깐한 기준에 따라 소비자가 믿고 찾는 품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려면 토양 건강이 우선이다. 최소양분률의 법칙이 통하는 작물 재배의 특징은 가장 부족한 요소에 의해 생육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토양 건강이 안전 농산물 생산에 필수인 것.
농촌진흥청 홈페이지에는 전국의 토양 특성과 양분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쉽게 열람할 수 있는 토양환경정보시스템이 있다. 1995년~1999년 세부정밀토양조사사업을 통해 완성된 세부정밀토양도의 토양특성과 전국 농업기술센터에서 분석된 농경지 양분정보를 기반으로 한 ‘흙토람(soil.rda.go.kr)’이다. 흙토람은 토양과 농업환경에 대한 정보, 토양환경지도, 비료사용처방, 기타 통계자료 등으로 구성돼 있다. 토양환경지도는 세부정밀토양도(1:5000)을 전산화한 것으로 다양한 토양의 특성 정보를 지도의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비료사용처방은 토양 중 양분함량을 고려해 작물별로 필요한 비료량을 처방하는 것이다. 비료사용처방서는 각 농업기술센터에서 토양분석을 실시한 후 흙토람을 통하여 발급받을 수 있다. 2016년 현재 121개의 작물에 대해 비료사용처방이 가능하며, 작물별 비료사용기준이 새롭게 설정되면 흙토람 비료사용처방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농업 현장에서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흙토람 모바일 웹도 개설해 스마트 기기에서 주요 활용 기능과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2014년 한 해 동안 발급된 비료사용처방서 중 무농약, 유기농 등 친환경농산물 인증,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용으로 사용된 비율은 약 27%에 해당된다. 지난 3월부터는 토양 중 작물에 유효한 수분의 비율을 나타내는 ‘토양유효수분율’을 기준으로 한 밭작물의 시·군 단위 가뭄 예보도 확인 가능하다.




스마트팜, 수확량 늘고 소득 높이고
지난 2월 경북 성주에서는 ‘한국형 스마트팜’ 1세대 모델에서 재배한 참외를 첫 수확해 본격적인 출하에 나섰다. 한국형스마트팜은 우리나라 시설원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닐하우스의 특성을 고려해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것으로, 재배여건과 농가 규모에 맞게 정보통신기술(ICT) 적용 유형을 나눠 규격화한 것을 말한다. 농진청이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토마토·딸기·참외를 재배하는 전국 스마트팜 농가 중 90농가(각 품목별 30농가)를 대상으로 조수입·단수·경영비·소득 등의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팜을 도입한 시설원예 농가들의 수량과 품질이 높아져 농가소득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결과는 스마트팜 도입을 통해 시설 내 복합환경 제어가 가능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세대 스마트팜이 천창이나 측창을 여닫거나, 난방을 조절하는 등 온실 내 환경을 단편적으로 조정한데 반해, 2세대 스마트팜에서는 일사량·온도·습도·CO2 농도 등 여러 가지 환경 요인을 동시에 복합적으로 제어하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
스마트팜은 ICT 최신기술만 총망라한 것은 아니다. 스마트팜에는 흙토람이 지원하는 물·양분 처방을 기준으로 노지(농경지)·정밀농업(양분관리)·토양(물관리)를 종합 적용해 수량성·병충해 및 재해 등의 이상 판별·생육 등 식물의 생육상태 모니터링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비용절감에는 수량성 유지·환경부하를 낮추는 비료 및 농약의 적량살포까지 해당된다. 국립농업과학원 토양비료과 홍석영 과장은 스마트팜이 첨단기술과 토양종합관리가 가능한 흙토람의 앙상블이라고 말했다.
“재배여건을 최적화하는데 기본이 되는 것이 물·양분의 적정량을 알 수 있는 흙토람입니다. 여기에 ICT 기술을 접목해 환경을 제어하고 비료·농약의 적량살포로 비용을 절감해 고품질·다수확·고소득을 만들어 농업인에게 꼭 필요한 스마트팜이 되는 겁니다.”





돈되는 농업에서 대를 잇는 농업으로
농업분야 연구기관으로 전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농진청이 흙토람, 스마트팜 등을 통해 작물재배 환경을 최적화하는 것의 최종 목표는 안정소득으로 생활의 여유를 찾아 내일을 계획할 수 있는 농업인이다. 출·퇴근하며 주말에는 여가생활을 즐기고, 자녀에게는 비전을 주는 농업인으로 대를 이어 농업에 종사 가능한 조건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지난 5월 10일 제 19대 대통령에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가 주최한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쌀 농가 소득을 보장하고, 농업이 희생산업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농정공약 담당자도 젊은 세대의 영농정착 지원 및 농업인 복지 강화로 소득을 높이는 농업에서 대를 이어 지속 가능한 농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래 농업의 가치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농업이 더는 희생되지 않고, 농업인이 더는 홀대받지 않도록 연구하고, 개발하고, 농업현장에 반영해 농업으로 성공을 꿈 꿀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흙토람으로 토양을, 스마트팜으로 재배환경을 최적화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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