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대)이 기후변화와 농수산물 수출입 증대에 따른 검역병해충의 선제적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외래·돌발 검역병해충 확산방지 세미나’를 개최하며 도・시・군간 합동예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4월 17일 도 농업기술원 ATEC 영상교육장에서 열린 이날 세미나는 농업기술원 이상대 원장과 간부공무원 등 54명이 참석해 피해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검역 및 예찰 방제 체계를 개선하는 등 의견을 모았다. 이날 세미나 내용은 농림축산검역본부 장서연 사무관이 ‘국가겸역병해충 검역절차와 유입방지 대책’에 관한 강의한데 이어 도 농업기술원 하준봉 지도사가 ‘국내 유입 검역병해충 예찰 방제 추진계획’에 관하여 교육을 진행하였다.
경남농기원이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경남도내 발생이 확인된 검역병해충은 참다래 궤양병, 자두곰보 바이러스병, 딸기세균모무늬병 등이다. 꽃매미 등 돌발해충 발생현황은 2015년 1422㏊에서 지난해 3846㏊으로 170% 급증했다. 검역병해충이란 잠재적으로 큰 경제적 피해를 줄 우려가 있는 병해충을 말하는데, 금지병해충과 관리병해충으로 구분한다. 금지병해충은 화상병 등 국내에 유입 시 피해가 크다고 인정하여 발생 시 즉시 폐기하고 수입을 금지하는 병해충을 말한다. 관리병해충은 국내에 유입될 경우 소독 등의 조치를 하지 않으면 식물에 해를 끼치는 정도가 크다고 인정하는 병해충이다.
경남농기원은 외래병해충 주요 유입원인이 되는 농산물 수입물량과 해외여행객 수가 증가하는 추세이고, 기후온난화 현상이 계속됨에 따라 병해충 유입 우려가 커질 것으로 예상돼 시기별 도・시・군 합동예찰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선제적 대응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경남농기원 이상대 원장은 “도내 외래·돌발 검역병해충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농가, 생산자 단체, 학계, 농업관련 기관 등 모든 관련분야 종사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협력해야 한다”며 “주기적인 예찰과 방제지도로 농가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주위에 처음 본 병해충을 발견하면 가까운 검역본부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