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온이 오르고 비가 자주 내리는 전형적인 봄 날씨를 보이고 있어, 꽃이 일찍 피는 과종인 배나무와 복숭아나무 개화시기가 빨라지고 있다. 이런 때 일시적 저온, 또는 늦서리에 의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꽃샘추위에 대비한 최소한의 예방대책이 필요하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대)은 봄철 본격적인 생육이 시작되어 늦서리 피해 예방을 위한 농가에 세심한 재배관리를 당부하고 과원관리 지도에 나섰다. 경기도내 만상일(늦서리 내린 날)은 평균 4월 15일 경, 과일나무에 꽃이 핀 후 서리가 내리게 되면 동해를 입게 되어, 결실과 품질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
저온피해 예방으로 어린과실 보호해야
늦서리는 대체적으로 낮 기온이 낮고 오후 6시 기온이 10℃, 오후 9시 기온이 4℃ 이하로 하늘이 맑고 바람이 없을 때 산지로부터 차가운 공기 흐름이 많은 곡간지역, 평지사방이 산지로 둘러싸인 분지지역, 산간지로 표고 250m이상 되는 곡간평지의 과원에서 주로 발생한다. 특히, 과일나무 동해 예방을 위해서는 과수원 실정에 알맞은 저온, 또는 늦서리 피해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꽃이 피기 직전부터 어린과실이 맺히기까지 2~3주가 한해 과일 농사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어린과실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재배관리는 우선 꽃이 저온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저온피해 방지를 위해 설치한 포그(스프링클러)시스템, 방상 팬 등은 미리 점검하여 필요할 때 정상적으로 작동되도록 해야 한다. 이때 포그 시스템을 이용하는 과수원은 중간에 물이 부족하여 물 뿌리기를 중단하게 되면 오히려 동해 피해정도가 더 커질 수 있으므로 충분한 수원이 확보된 다음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저온으로 곤충의 활동이 부족한 이 시기 농가에서는 적극적으로 인공수정을 해야 하며, 개화기 2~3일 전까지는 꽃가루를 충분히 확보하여 반드시 발아율 검사를 해야 한다. 활력이 좋지 못한 꽃가루를 시간에 쫓겨 발아율 검사를 하지 않고 인공수분을 하게 되면 과실이 맺히지 않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