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으로 각 분야 벽을 허물고 융복합을 통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는 농산업 발전을 위한 대응단이 꾸려졌다.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지난 3월 27일 국립농업과학원 농업공학부에서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과 농업의 융복합을 통해 농식품 산업의 혁신과 성장을 견인할 ‘4차산업혁명대응단(이하 대응단)’의 현판식을 갖고 본격 출범을 선언했다.
제4차산업혁명, 농업 대전환 및 신성장동력 창출
‘농촌진흥청 4차산업혁명대응단’은 지난 2월 27일 4차산업혁명 기술의 빠른 발전과 농업·농촌 전반에 일어날 대변혁과 파급력을 고려해 출범했다. 4차산업혁명대응단으로 농촌진흥청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능동적으로 농업연구개발(R&D)에 특화된 임무를 수행하고 대응방향을 수립하는 등 제반 준비를 마쳤다.
범정부 차원에서도 4차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전략위원회를 구성했으며, 각 부처 책임 하에 부문별로 TF를 구성해 4차 산업혁명의 대책을 마련 중이다.
대응단은 4차산업혁명 관련 기술과 제도 등을 분석해 전파하고, 농업 전반에 주는 영향과 이종기술간 융합을 저해하는 요인을 집중 분석해 대응할 방침이다. 또한 분야별 기술개발 로드맵(단계별 이행안) 수립과 함께 R&D의 근간이 될 다중기술 융합형 플랫폼 개발을 집중 추진하는 등 4차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농업R&D 전략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농업과 4차산업혁명기술 간 융복합을 위한 기본적 전략은 사물지능통신(IoT), 클라우드(Cloud), 빅데이터(BigData), 모바일(Mobile) 등 ICBM을 중심으로 4차 산업기술을 모델화한 시스템기술을 농업에 적용하는 것이다. 생산 분야에 있어서는 현재 시설원예·축산·노지 분야로 구분해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팜 2세대 모델’의 체계적 분석검증 및 지속적인 추진을 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유통소비 분야와 농촌 및 농업인 복지 분야도 새롭게 모델화를 꾀한다. 또한 고품질 농업 데이터의 지속생산을 위한 제반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분야별 로드맵 또한 유망작목별로 기술·산업간 융합모델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정황근 농촌진흥청장은 “융합형 기술혁신인 제4차산업혁명은 우리 농업의 대전환과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시발점이므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라고 4차산업혁명대응단 출범의 배경을 설명했다.
생산을 플러스하는 4차산업혁명
4차산업혁명대응단 이용범 단장은 4차산업혁명에 대해 ‘인공지능’이라고 간단히 설명했다. 1차산업혁명이 증기의 발명으로, 2차산업혁명이 전기의 발명으로, 3차산업혁명이 컴퓨터와 인터넷 발명으로 산업 간의 벽을 허물고 속도를 무너뜨리고 고정관념을 깨뜨렸다면, 4차산업혁명은 인공지능에 의해 스스로 판단한다는 의미다.
“한국형 스마트팜을 예로 들어볼까요? 1세대 스마트팜은 인건비를 절감하는 편의성 중심의 온오프 기능이 주를 이룹니다. 곧 조건을 주고 맞으면 동작, 다르면 멈추는 겁니다. 2세대 스마트팜은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춰 보다 다양한 조건을 주고 작물재배에 최적화된 생육 환경을 만들어 소득을 늘릴 수 있도록 양적인, 질적인 생산을 플러스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4차산업혁명은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까? 이 단장은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이라고 안내한다. 인위적인 조건을 주지 않더라도 흩어져 있는 수많은 정보들 가운데 필요한 것들만 모으고 가르고 분류해서 최적의 결과를 도출해 적용 시키는 것, 바로 판단능력이다.
ICBM으로 스스로 판단해 최적의 결과도출
“지금까지는 인간이 결과 도출을 위한 조건들을 나열하고 부합하는 것에 한해 동작하도록 시스템화 했습니다. 그러나 4차산업혁명에서는 이런 과정이 생략될 수 있지요. 사물지능통신(IoT), 클라우드(Cloud), 빅데이터(BigData), 모바일(Mobile) 등 ICBM에 흩어져 있는 정보들을 바탕으로 필요한 것들만 취합해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동작하는 겁니다. 필요하다면 기관 간의 연동은 물론 산업 간의 연결도 스스로 판단해 할 수 있는 것이 4차산업혁명의 핵심입니다.”
농진청의 4차산업혁명대응단 구성원도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로 꾸려졌다. 지식, 정보, 기술 등을 총망라해 최고들만 모인 대응단에서 대한민국 농업의 미래가 그 빛을 밝히는 것이다. 이 단장의 포부도 남다르다.
“농촌진흥청 산하 기관은 물론 외부에서도 각 분야 최고인 전문가들을 모셔와 4차산업혁명대응단을 꾸렸습니다. 현판식이 끝나고 본격적인 출범을 대외적으로 알렸지요. 미래 먹거리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낙후됐다고 생각하는 농업이 어떻게 얼마나 어디까지 변화·발전할 수 있는지 지켜볼만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