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한국친환경농자재협회의 역할과 과제

발행인 칼럼

지난달 30일 출범한 한국친환경농자재협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 협회 창립취지대로 친환경농업의 확대발전과 친환경농자재 생산자의 권익보호는 물론 앞으로 친환경농자재산업이 수출전략산업으로 성장해 나가길 바라기 때문이다.

친환경농자재 시장규모가 6000억원을 상회할 정도로 급성장한 지금까지 친환경농자재산업을 대표할만한 협의체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협회 설립이 너무 늦은 감마저 든다.

우리나라 친환경농업은 웰빙 분위기와 소비자의 안전농산물 선호 및 정부육성 정책에 힘입어 매년 20%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친환경농업 확산에 비례해 친환경농자재산업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친환경농가들은 아직도 효과적이고 안전한 농자재가 부족해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는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다 보니 소비자들 역시 친환경농산물을 신뢰하기 보다는 불안과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한국친환경농자재협회에 많은 기대를 거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협회가 이 같은 친환경농업의 현주소를 제대로 직시해 농업인과 소비자가 동시에 만족하는 친환경농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선봉장이 돼 주길 기대하는 것이다.

한국친환경농자재협회는 창립총회에서 향후 협회가 나아갈 방향으로 품질인증공시의 민간역량 강화와 검증된 자재의 생산·판매 촉진, 명예감시원제 운영을 통한 자체품질 사후관리 강화, 해외시장조사 및 판로개척 등을 통한 수출전략산업 육성 등을 제시했다.

올바른 방향설정이다. 향후 1200여 친환경농자재업체 모두를 하나로 아우러야 하는 협회로서는 어느 것 하나 등한시 할 수 없는 과제지만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친환경자재 관리강화 방안이다.

협회는 선진국 수준의 친환경자재 관리를 위해 규격기준 설정 등을 명확히 하고 엄격한 관리시스템을 제도화해 나간다는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물론 이 같은 친환경농자재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농촌진흥청이 재작년부터 ‘친환경농자재목록공시’를 시행하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사후관리 미흡과 보조지원 등의 인센티브가 없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만족스럽지 못한 제도로 인식되고 있는데다 2012년 민간이양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서 어떤 형태로든 품질인증공시 부문의 민간역량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분명하다.

그러나 한국친환경자재협회가 의도하는 대로 ‘친환경자재목록공시제도’를 이양 받아 정부 이상으로 관리해 나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더 강한 게 사실이다.

무엇보다 협회가 회원사이자 이해 당사자인 친환경농자재업체들로부터 객관성과 공정성을 인정받아야 하는 아주 중요하면서도 간단치 않은 숙제를 안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의 목록공시제도 하에서도 매번 신청 때마다 이의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또 협회가 알려진 대로 목록공시제도의 민간이양을 목표로 삼았다면 제도이양 이전에 철저한 준비와 대비책 마련에 충실하기를 주문한다.




포토뉴스




배너



기술/제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