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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정보

매출은 소폭 증가, 이익은 감소 추세

조사대상 7개사의 총매출은 2% 증가, 바이엘·성보·경농 순... 매출원가·판관비 매년 증가, 매출이익·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져

지난 3월말 각 회사별로 2016년 정기 주주총회가 개최되었다. 기업공개에 따라 2015년도의 실적이 모두 공개되었고, 실적의 좋고 나쁨에 따라 각 회사별로 명암이 엇갈렸다.
본지에서는 공개된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농약 제조회사들의 2015년도 실적을 분석하였다.
실적을 공개한 경농·농협케미컬·동방아그로·동부팜한농·바이엘크롭사이언스·성보화학·신젠타코리아 등 7개사를 대상으로 하였으며, 한국삼공 등 아직 실적이 공개되지 않은 회사는 불가피하게 제외하였다.


매출원가 70% 돌파, 매출이익율 30% 안돼
7개사의 매출액으로 본 농약시장은 2014년 대비 소폭 증가하였다. 2014년도의 매출액 1조666억에서 1조 860억원으로 약 2% 소폭 신장하였다.
회사별로는 바이엘이 전년대비 110% 매출로 가장 많이 성장하였으며, 성보화학과 경농이 102% 내외, 동방아그로·농협케미컬·신젠타가 101% 소폭 신장했다. 시장점유율 1위인 동부팜한농만 소폭 감소하여 전년대비 98% 실적에 그쳤다.

매출원가가 상승하고 이에 따라 매출이익이 감소하는 최근 추세가 지난해에도 계속 이어졌다. 매출액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매출원가율은 2013년 68.3%에서 2014년 68.9%, 그리고 지난해 70.1%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매출이익율이 30%가 채 안되는 29.9%에 머물렀다. 농약의 매출이익율이 3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신제품 출시에 따른 원제의 상승과 판매과열로 인한 판매가의 인하 등이 주 원인인 것으로 보여진다.


판매관리비 증가따라 영업이익 감소
판매관리비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동부팜한농은 농약사업만의 판매관리비를 별도로 공개하지 않기에 동부팜한농을 제외한 6개사의 판매관리비를 볼 때 2012년 20.3%에서 2014년 21.7%, 2015년 21.8%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치열해지는 판매경쟁 속에 판매관리비가 증가하고 기타 신사업추진 등 일반관리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바이엘과 농협케미컬은 각각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율이 각각 16.0%, 17.8%에 그쳐 주목을 받고 있다. 농협케미컬은 대부분의 매출이 농협 계통구매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판매관리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원가 및 판매관리비의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부팜한농을 포함한 7개사의 영업이익율은 2012년 10.1%, 2014년 9.7%에 이어 지난해에는 8.3%까지 떨어졌다. 판매관리비가 낮았던 농협케미컬만이 10%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을 뿐 나머지 회사들은 대부분 5~7%대의 낮은 영업이익율을 나타냈다. 각종 영업외수지를 감안하고 법인세를 차감한 후인 당기순이익 역시 계속 감소하고 있다. 2012년 5.8%, 2014년 6.0%에서 지난해에는 5.5%로 크게 떨어졌다. 신젠타코리아가 특수관계회사인 Syngenta Asia Pacific PTE. Ltd.와의 거래로 인한 영업외이익 때문에 12.3%의 높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회사들은 4~5%의 이익률을 나타냈다.  


미래를 위한 준비, 경상연구개발비 소폭 늘어
매출원가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감소하고 있는 것이 국내 농약업계의 현실이다. 매년 신물질 개발, 신원제 개발을 이야기 하지만 경상연구개발비에 막대한 투자를 하기에는 국내 농약제조회사의 손익이 녹록치 않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의 연구개발비는 소폭이나마 증가하고 있다. 동부팜한농과 경농이 지난해 101억원과 76억원을 투자하였으며, 그 뒤를 성보화학과 동방아그로가 20억원대의 투자를 하고 있다. 보통 농약업계에서는 신물질 개발에 개발기간 10년, 개발비 1000억원이 소요된다고 이야기한다. 국내 농약 제조회사들의 손익계산서로는 사실 적극적인 투자가 어려운 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농식품부 등 정부 관련기관에서의 적극적인 투자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경농, 매출이익율 높으나 판매관리비 높아
경농은 다른 회사에 비해 매출원가 비중이 크게 낮았다. 다른 회사들은 매출원가가 매출액의 70%대를 차지하는 데 비해, 경농은 10% 가량 낮은 61%를 차지했다. 즉 매출이익율이 타 회사의 30%보다 높은 38.7%의 매출이익율을 나타냈다. 하지만 경농은 다른 회사보다 판매관리비가 높아 만족스러운 영업이익을 실현하지는 못했다. 다른 회사들이 매출액의 20%대의 판매관리비를 집행한 반면, 경농은 10%정도 높은 32%의 판매관리비를 집행했다.
판매관리비 중에서는 경상연구개발비의 비중이 높았다. 동부팜한농을 제외하는 다른 회사들이 연평균 20억원대의 경상연구개발비를 집행하는 반면 경농은 76억원의 경상연구개발비를 집행했다.
또한 최근 신규사업을 추진하며 일반 관리비가 많이 집행된 것으로 보여진다.   


농협케미컬, 판매관리비 낮고 영업이익율 높아
최근 매년 5%의 높은 신장율을 기록했던 농협케미컬은 지난해 전년대비 101%의 매출에 그쳤다.
농협케미컬은 2012년 1300억대 매출을 돌파하고, 2013년 전년대비 106%, 2014년 109%의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업계 2위의 자리를 확고히 했었다.
농협케미컬의 지난해의 가장 큰 특징은 작은 판매관리비와 높은 영업이익율이다. 농협케미컬은 동부팜한농에 이은 업계 매출 2위의 기업이지만,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율은 바이엘에 이어 2번째로 작았다.
특히 경상연구개발비가 3억원대로 농약 7개사 중에 가장 작은 금액을 나타냈다.
상대적으로 작은 판매관리비 덕분에 영업이익은 높게 나타났다. 영업이익율은 업계 평균 8.3%를 넘는 10%를 나타냈으며, 영업이익금액은 159억원으로 동부팜한농·바이엘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동방아그로, 매출 성장세 유지·이익률은 다소 떨어져
동방아그로는 매출 성장세를 지속했다. 전년대비 매출달성률이 2013년 104%, 2014년 105%의 성장세를 기록했던 동방아그로는 지난해에도 101% 매출을 달성했다. 비록 성장폭은 지난 2년에 비해 떨어졌지만 성장세를 계속 이어갔다는데 의미가 있다. 매출이익율은 전년대비 1.4% 떨어지며 영업이익율과 당기순이이율이 각각 1.4%, 1.7% 떨어졌다. 판매관리비는 전년과 비슷한 260억원대를 지출했으며,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율은 23.1%로 동일했다.


동부팜한농, 취약한 재무구조·이자비용이 발목잡아
동부팜한농이 어려운 재무구조 속에서도 매출 3000억원을 유지했다. 3026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2014년에 비해서는 매출이 약 2% 떨어졌지만 262억원의 영업이익율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율 8.7%는 국내 제조사에서는 농협케미컬에 이은 두 번째 좋은 실적이다. 하지만 동부팜한농은 어려운 재무구조가 발목을 잡았다. 작물보호제 사업은 262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했지만, 회사 전체는 231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작물보호제를 제외한 비료, 종자 등의 사업이 오히려 회사 전체의 영업이익을 떨어뜨렸다. 이자 비용 역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규모가 컸다. 2014년 이자비용만 340억원 지출했고, 지난해에는 이보다 더 늘어 364억원의 이자비용을 부담했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작물보호사업이 5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지만, 회사 전체로는 102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바이엘, 업계 내 가장 좋은 실적 거두어
재무제표로 보았을 때 바이엘이 지난 한해 가장 좋은 한해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전년대비 114% 매출달성에 이어 2014년 108%의 매출달성을 기록한 바이엘은 지난해에도 전년대비 110%의 매출을 달성했다. 매출원가율은 74.5%로 7개 회사 중 가장 높았다. 매출이익율이 25.5%로 7개 회사 중 가장 낮았으나, 판매관리비가 낮아 높은 영업이익율을 실현했다. 판매관리비는 매출액 대비 16.0%로 7개 회사 중 가장 낮았으며, 이를 발판으로 영업이익율 8.7%를 실현했다. 당기순이익도 151억원, 당기순이익율 8.0%를 기록, 신젠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특히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는 2012년 21.5%에서 2013년 19.3%, 2014년 17.5%, 그리고 지난해 16.0%까지 매년 감소하고 있다. 매년 10% 내외의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판매관리비율은 매년 감소하기 때문에 당기순이익이 매년 향상되고 있다. 바이엘의 당기순이익율은 2012년 2.6%에서 2013년 5.8%, 2014년 8.6%로 매년 향상되고 있다.


성보화학, 매출성장·영업이익 증가세 이어가
성보화학도 최근 몇 년 사이 지속적인 발전을 계속하고 있다. 2013년 전년대비 매출달성율을 110% 기록한데 이어 2014년에도 110%, 그리고 지난해에는 103%를 기록했다. 2012년 453억원의 매출에서 지난해 560억원으로 3년 사이에 107억원의 매출을 늘리며 23%의 급성장을 나타냈다.
매출이익율도 32.5%로 경농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매출이익율을 올리고 있으며, 영업이익율은 농협케미컬과 바이엘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다. 영업이익율은 2012년 6.1%에서 2013년 7.6%, 2014년 9.7%, 2015년 9.7%로 매년 향상되고 있다.


신젠타, 영업이익율 낮았으나 영업외수익으로 만회
바이엘은 성장세가 다소 주춤거리는 양상이다. 매출액은 계속 향상하고 있지만 매출이익율과 영업이익율이 감소하고 있다. 매출달성율은 지난 2013년 110%를 기록한데 이어 2014년 104%, 그리고 지난해 101%를 기록함으로써 성장세를 계속 이어갔다. 하지만 매출원가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매출이익율이 지난 2013년 34.0%에서 2014년 28.0%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27.6%로 줄었다. 바이엘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매출이익율이다. 판매관리비도 매년 감소하고는 있지만 매출이익율의 감소를 따라가지 못해 영업이익도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5.3%의 영업이익율을 기록해 7개 회사 중 가장 낮은 영업이익율을 나타냈다. 하지만 신젠타는 Syngenta Asia Pacific PTE. Ltd. 등 특수관계회사들과의 거래 덕분에 영업외수익이 크게 증가하여 1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 160억원의 당기순이익은 7개 회사 중 가장 높은 금액이며, 당기순이익율 12.3%도 7개 회사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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