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지난 12일 발표한 ‘2009년 쌀 생산량’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지난해 484만3000톤보다 7만3000톤(1.5%) 증가한 491만6000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재배면적은 소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태풍피해가 없고 기상여건 호조로 단위면적(10a)당 생산량이 534kg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충남이 91만5000톤으로 가장 많은 생산량을 기록했다. 이는 벼 재배면적이 가장 큰 전남 91만3000톤보다 2000톤 이상 더 많은 생산량이다. 시군별로는 김제시 13만4000톤, 당진군 12만8000톤, 충남 서산 11만8000톤 순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와 관련 지난 13일 실제 생산량이 지난 9월 15일과 지난달 6일 발표한 쌀 생산 예상량보다 각각 11만톤과 23만톤이 늘어남에 따라 이 물량 34만톤에 대해서 추가 매입해 시장에서 격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의 올해 쌀 매입량은 공공비축미 37만톤을 포함해 총 71만톤에 달한다. 농식품부는 추가 매입 물량에 대해서는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일정기간 시장에 방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또 올해 매입량 확대에 따른 재고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일정물량의 재고미는 국내 쌀 수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방법으로 특별 처분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으로 밝히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쌀값은 지난 5일 현재 쌀 80kg 기준 14만2000원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만8000원대에 비교해 1만6000원 가량 하락해 농가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 농민들의 논 갈아엎기와 야적시위가 잇따르고 있는 13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농민연합(상임대표 윤요근·한국농촌지도자회장)은 17일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10만명 규모가 참여하는 ‘쌀대란 해결, 협동조합 개혁쟁취’ 농민대회를 개최한다. 농민연합은 이에 앞서 지난 3일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농민대회 선포 기자회견<사진>을 열고 “쌀 대란 해결과 협동조합개혁 쟁취를 하반기 주요 농업과제로 정했다”면서 “국민들에게 알리고 정치권에 전달하기 위해 이날부터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