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도는 1997년과 2007년 전국 243개 시·군·구별 재배면적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위기 경각심을 일깨우고 지역별, 재배작물별 정책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지난달 28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개최한 ‘농업부문 기후변화 적응 전략 국제심포지엄’에서 이덕배 국립농업과학원 기후변화생태과장은 ‘녹색국토를 활용한 기후변화 적응 역량 강화’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농작물 재배면적 변화지도’를 제시했다. 이 과장은 또 “친환경·안전 농산물도 중요하나 저탄소 농업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시설농업 등 고에너지가 소비되는 농법보다는 자연을 활용하는 방법의 연구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2011년까지 60개 작물 탄소성적을 측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탄소성적은 제품의 생산, 수송, 사용, 폐기 등의 모든 과정에서 발생되는 온실가스 발생량을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것을 말한다. 이 과장은 특히 “5~6월에 강우가 집중되고 나머지 계절에는 가뭄을 겪는 우리나라 기후 특성상 벼를 재배하는 것이 빗물을 저장하는 최고의 방법”이라며 “2020년에는 지하수 43억톤이 부족해지는데 논 면적을 현재의 2%만 늘려도 지하수 부족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해 농토 보전이 기후변화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이점이 많음을 시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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