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토종 유전자원 900점이 독일에서 돌아온다. 농촌진흥청은 독일 식물유전자원연구소가 보유하고 있는 개성배추와 개풍보리 등 한반도 태생 작물 270여종, 900점의 씨앗을 반환받기로 합의하고 지난 8월 19일 1차로 400점을 돌려받았다. 나머지 밀과 콩, 팥, 참깨 등 500점은 9월 8일 열리는 공식 반환식 전까지 국내로 들어올 예정이다. 돌려받는 종자는 대부분 옛 동독이 북한에서 수집한 것들로 이미 북한에서도 자취를 감춘 유전자원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진청은 종자들을 경기도 수원시 서둔동 국립농업유전자원센터에 보존하고 이들 유전자원의 증식과 특성 조사를 거쳐 신품종 개발과 기능성 물질 추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다른 연구기관과 대학에도 종자를 분양할 계획이다. 농진청은 2007년 미국에서 1679점, 지난해 일본에서 1546점의 종자를 반환받은 데 이어 이번엔 독일에서 무상으로 토종 유전자원을 돌려받게 됐다. |